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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1/24 19:25:58 |
Name | Beer Inside |
Subject |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에 가야한다. |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1 -어떤 배나무숲에 관한 기억 압구정동에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게로라는 까페가 생겼다 온통 나무로 인테리어한 나무랄 데 없는...... 그 옆은 뭐, 매춘의 나영희가 경영한대나 시와 포르노의 만남 또는 충돌......몰래 학생 주임과의 충돌을 피하여 펜트하우스를 팔러 다니던, 양아치란 별명을 가진 놈이 있었다 빨간 책과 등록금 영수증을 교환하던 녀석, 배나무숲 너머 산등성이 그애의 집을 바라볼 때마다 피식, 벌거벗은 금발 미녀의 꿀배 같은 유방 그 움푹 파인 배꼽 배...... 배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밤이면 옹골지게 익은 배가 후두둑 후두둑 녀석은 도둑고양이처럼 잽싸게 주워담았다 배로 허기진 배를 채운 새벽, 녀석과 난 텅 빈 신사동 사거리에서 유령처럼 축구를......해골바가지......난 자식아, 여기 최후의 원주민이야 그럼 난......정복자? 안개 속 한남동으로 배추 리어카를 끌고 가던 외팔의 그애 아버지...... 중학교 등록금...... 와르르 무너진 녀석의 펜트하우스, 바람부는 날이면 녀석 생각이 배맛처럼 떠올라 압구정동 그 넓은 배나무숲에 가야 했다 그의 십팔번 김인순의 여고 졸업반 휘파람이 흐드러진 곳에 재건대원 복장을 한 배시시 녀석의 모습 그 후로부터 후다닥 상전벽해(桑田碧海)된 지금까지 그를 볼 수 없었다 어디서 배꽃 가득한 또 다른 압구정동을 재건하고 있는지...... 바람부는 날이면 배맛처럼 떠오르는 그애 생각에 배나무숲 있던 자리 서성이면...... 그 많던 배들은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수많은 배들이...... 지금 이곳에 눌러앉은 사람들의 배로 한꺼번에 쏟아져들어가 배나무보다 단단한 배포가 되었을까..... .배의 색깔처럼...... 달콤한 불빛, 불빛 이 더부룩한...... 싸늘한 배앓이...... 바람부는 날이면...... 지금은 영화감독이 된 유하씨가 시인이였던 시절, 시집이 소설만큼은 아니어도 밥은 먹고 살 정도로 팔리 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시집과 '무림일기'라는 시집을 뒤로하고 '유하'는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에 가야한다.'라는 영화를 감독하게 됩니다. (TV문학관이 생각나는 영화장면들입니다.) 그가 감독한 영화에서 유일하게 건진 노래 '눈동자'입니다. 이후 유하는 오랜 공백기 이후 자전적일 것이라고 생각되는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성공적으로 재기를 한 후, 그가 졸업한 '상문고'에 바치는 '말죽거리 잔혹사'로 흥행감독의 대열에 오르게 되고, 이후 감독이라는 직업과 영화과 교수라는 직업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아주 드문 사람이 됩니다. 이 노래는 '신해철'이 작곡하였는데, 당시 '락카페'가 유행하던 신촌을 비웃으면서 촌스러운 것들 강남이라면 '째즈카페'이지 라면서 이 노래를 부릅니다. (째즈바....또는 째즈클럽이라고 하지...) 당시 오렌지족이라는 말이 유행했고, 지금은 청바지를 드라이크리닝 해서 입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드라이하면 미친놈 다려입으면 이상한 놈이였는데 이 두가지가 유행이기도 했지요. 이런 오렌지족 열풍에 대해서 복면가왕에서 가요계의 어머니로 활약중인 '유영석'씨는 ...... 이 노래를 통해서 오렌지족의 하한선을 정해 줍니다. (당시 유영석씨의 취미는 자동차수집이였고 이후 감성 자동차리뷰라는 장르를 개척해 냅니다.) 사족) 이 노래의 마지막에 나오는 랩은 당시의 Hot place를 나열해 놓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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