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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20 14:20:13
Name   Cogito
File #1   hcv_사건_반응들.png (21.2 KB), Download : 13
Link #1   http://www.medigatenews.com/news/3126797303
Subject   막장 사건이 하나 터졌네요.


http://www.medigatenews.com/news/3126797303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2&oid=001&aid=0008000058


인터넷 기사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이런 시대에 되도 않는 일이 생긴 것 같고 어처구니가 없네요.
모 병원에서 c형 간염자가 18명이나 나왔습니다.  이에 당국에서는 병원에서 무슨 잘못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에 조사 중인데요,


제가 듣기로는 친구한테 모 의사 사이트에서 난리가 났답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 사건의 전개가 희한하게 돌아갔더군요.

1. 사이트 회원인 의사 A가 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림 : xx 병원에서 주사바늘 재활용을 하고 c형간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 같다.

2.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 중이던 게시판에 믿기 힘든 이야기가 올라오니 다들 어그로꾼으로 취급

3. 글 지워짐

4. 갑자기 인터넷 뉴스로 사실임이 확인됨

5. 그 후 게시판은 보시는 바와 같은 혼돈의 카오스


주사기 재활용은 금전적으로도 별로 이득이 안될 것 같은데 대체 뭔 사태인지 모르겠네요.  더 이상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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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IFixation
    허허....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걸까요...
    곧내려갈게요
    65세 이야기는 왜 나오는건가요...? D의원의 의사 나이와 관련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맥락과 상관없는 얘기인건지...
    원래는 이 이야기도 하려고 했는데 사건의 무게가 있어서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본문에 쓰지는 않았습니다. 요즈음 대두된 금수저-흙수저나 노인-청년 간 갈등은 의료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있던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으로 학습 수준이 높은 집단이라 문제의식을 먼저 받았는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의사들 중에 \"지금의 막장 의료정책을 보고도 가만있는 늙은 의사들은 뭐냐. 노인들은 편하게 살았으면서 이상한거 다 해쳐먹고 똥은 우리가 치운다.\" 라는 의견이 종종 나오거든요. 레지던트... 더 보기
    원래는 이 이야기도 하려고 했는데 사건의 무게가 있어서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본문에 쓰지는 않았습니다. 요즈음 대두된 금수저-흙수저나 노인-청년 간 갈등은 의료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있던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으로 학습 수준이 높은 집단이라 문제의식을 먼저 받았는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의사들 중에 \"지금의 막장 의료정책을 보고도 가만있는 늙은 의사들은 뭐냐. 노인들은 편하게 살았으면서 이상한거 다 해쳐먹고 똥은 우리가 치운다.\" 라는 의견이 종종 나오거든요. 레지던트의 수련 과정만 해도, 기존 레지던트 평균 근무시간이 114시간인가 그랬습니다.(기사가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거기서 레지던트들이 지나친 노동강도를 이야기 해서 주당 80시간으로 정하자는 법이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서 기득권 의사(?) 중에는 - 심지어 평소에는 의사의 권리를 많이 주장하던 사람인데 이런 생각을 하시더군요 - \'의사가 일주일에 100시간씩은 일 해야 의사란 소리 들을 자격이 있다\'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요. 그러다보니 위 사진에서 처럼 강한 반응도 나오곤 합니다. 위 반응은 (저도 논란의 병원장이 고령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사기를 재활용하는건 금전적으로 이득도 적고 상식적으로 볼때 너무 미친 짓인데 그런 걸 하는거 보니 지나친 고령으로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한 사람인건 아니냐는 이야기 같습니다.
    금수저 논란하고 비슷합니다. 노의들이 새운 진입장벽때문에 고생한다는 의식이 있다 보니 저런 과격한 이야기가 여과없이 나오죠. 뭐 익게는 정말 캡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죠
    바코드
    기사의 맥락으로 추측했을 때 C형간염 보균자에게 사용했던 바늘을 그대로 돌려썼나보군요.
    April_fool
    아니 설마 환자들이 죄다 뽕쟁이(…)는 아닐 거고… 대체 무슨 일일까요?
    아이쿠 제가 뭐 좀 하던중이라 글을 너무 대충 썼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이것도 추가하겠습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바늘 얼마나 한다고 이걸 재활용하나요. 후덜덜하네요
    세상의빛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사실인가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얘기 듣고 인터넷에서 저런거 봤으니까. 일단 hcv 감염자가 18명 나왔다는건 사실인 것 같고, 그렇다면 주사기 재활용은 아니더라도 뭔가 그 병원의 문제일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죠...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세상의빛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J_Square
    세상에 진짜 바늘 얼마나 한다고…
    Azurespace
    대한민국이야말로 징벌적 손해배상이 반드시 필요한 동네에요 정말.
    C형간염은 주사 외의 다른 감염경로는 없나요?
    많이 있죠. 그냥 피가 옮겨갈 일이 있으면 됩니다. 근데 저기서 많이 시술(?) 한 게 그쪽이라 그 쪽을 주로 보는거 같아요. 저기서 수술방을 열고 이러진 않았으니까요. 성형외과 환자 중에 간염 환자가 속출했다면 수술방도 의심했겠지요.
    제 생각엔 주사바늘 말고 다른 1회용 도구를 소독 제대로 안하고 돌려쓴게 아닌가 하는.. 주사바늘은 너무 엽기적이에요.
    darwin4078
    후배가 공보의 단톡방에서 돈 얘기라고 보내준 얘기를 대충 요약하면,

    원장이 FM 보더 이고 Stroke 경력이 있어서 진료중에 조는 것처럼 정신이 순간순간 나갈때도 있었다고 하고
    원래 거기가 steroid를 막 써서 cushing syndrome도 많이 나오는 의원이래요.

    문제는 원장의 부인이라는 사람이 황달과 극심한 피로감이 와서 대학병원에서 검사 결과 c형 간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원장부인한테 썼던 syringe(혈액이 섞여 붉게 변한것)를 그날 오는 수십명의 모든 환자에게 그냥 다 썼다고...
    왜 iv ... 더 보기
    후배가 공보의 단톡방에서 돈 얘기라고 보내준 얘기를 대충 요약하면,

    원장이 FM 보더 이고 Stroke 경력이 있어서 진료중에 조는 것처럼 정신이 순간순간 나갈때도 있었다고 하고
    원래 거기가 steroid를 막 써서 cushing syndrome도 많이 나오는 의원이래요.

    문제는 원장의 부인이라는 사람이 황달과 극심한 피로감이 와서 대학병원에서 검사 결과 c형 간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원장부인한테 썼던 syringe(혈액이 섞여 붉게 변한것)를 그날 오는 수십명의 모든 환자에게 그냥 다 썼다고...
    왜 iv 할때 피가 주사기로 잘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주사하잖아요. 이때 썼던 syringe라고 하네요.

    저도 들은 얘기라 찌라시 수준의 얘기입니다만... 하여튼 들은 얘기로는 이렇다고 합니다.
    레지엔
    이건 거의 엽기사건급의 호러인데...
    April_fool
    흠 이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
    아니 왜 그 주사기를 하루종일 썼답니까? 아니 그 전에, 간호사는 대체 뭘 하고 있었죠?
    세상의빛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게 아마 삭제되었다는 글인거 같네요. 재주 좋으신데요? 그건 그렇고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ORIFixation
    왜 제 얼굴이 화끈거릴까요
    켈로그김
    이걸 보기 전까지는 \"누군가 병원장을 엿먹이려고 한 내부고발성 테러같다\" 는 소설을 뇌내에서 잠시 썼었는데...
    더 무섭네요;;
    돈 아끼려고 한건 아닌것 같아요
    원장 부인도 걸린것 보면... 부인한테 하나 새것 쓴다고 돈 얼마 차이 안나거든요;;;

    그냥 기본이 안된 미친X이라고 보는게 맞을듯 합니다.
    Beer Inside
    개인적인 추측은 주사약을 용해하는 주사용수가 오염된 것 같습니다.

    뭐 알콜로 닦고 관절에 주사를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만..... 주사기 재사용은 아닌것 같구요.

    주사기 제조용 플라스틱이 수입이 되지 않아서 주사기 공급부족 사태를 많들었던 IMF시절에도 주사기에 이름 써서 환자 한명에게 하루종일 쓴 전설이 있었지....

    주사기를 돌려쓰지는 않았지요.

    70년대 예방접종하던 시절에는 유리주사기를 돌려쓰기도 했지요.
    새의선물
    이게 제일 가능성 있어보여요. 실험용 쥐한테도 주사기는 돌려쓰지 않는데...
    네... 저도 이쪽이 가능성 더 있다고 봐요. 아무리 나이가 있다 해도 주사기 재활용은 이상해서요.
    April_fool
    저곳에서 감염된 사람이 45명으로 늘었다네요.
    http://news1.kr/articles/?2495007
    April_fool
    피해자가 더 늘어서 60명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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