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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02 01:39:20
Name   삼공파일
Subject   [네이버 열린연단] 오늘의 사상의 흐름



특별히 첨언할 내용은 없는데 같이 보기에 좋은 강연이 생각나서 잠들기 전에 올립니다. 배경지식이 없으면 약간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 들뢰즈나 바디우 같은 철학자들이 가끔 홍차넷에 언급되기도 해서 많이 배웠던 동영상을 공유해봅니다. 저처럼 이름 정도만 들어보고 관련 전공이 아니신 분들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에 좋은 동영상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을 예전부터 좋아했고 1년 전 쯤에 레비나스를 알게 되었는데 이를 중심으로 보니 재밌더군요. 대륙 철학과 영미 철학의 고전적인 비교부터 자세히 강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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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ril_fool
    왠지 각잡고 정자세로 시청해야 할 것 같은 동영상이다…
    헐... 저분이군요. [차이와 반복] 번역한 분이. 솔직히 들뢰즈 저작 중에 제일 번역 잘된게 차이와 반복입니다.
    [안티오이디푸스] 말도 마세요. 오죽하면 제가 펭귄판으로 나온 영어번역서를 사서 대조해가며 읽었어요. 아놔~
    불어는 못하니까 불어원서는 꿈도 못꾸고 그나마 그짓하며 겨우겨우 읽었네요.
    그때 고생한거 생각하면 번역자 멱살이라도 잡고 싶네요.

    근데 저분... 진짜 말을 못한다기 보다 느리게 하시네요.
    네이버에서 이런것도 하는군... 더 보기
    헐... 저분이군요. [차이와 반복] 번역한 분이. 솔직히 들뢰즈 저작 중에 제일 번역 잘된게 차이와 반복입니다.
    [안티오이디푸스] 말도 마세요. 오죽하면 제가 펭귄판으로 나온 영어번역서를 사서 대조해가며 읽었어요. 아놔~
    불어는 못하니까 불어원서는 꿈도 못꾸고 그나마 그짓하며 겨우겨우 읽었네요.
    그때 고생한거 생각하면 번역자 멱살이라도 잡고 싶네요.

    근데 저분... 진짜 말을 못한다기 보다 느리게 하시네요.
    네이버에서 이런것도 하는군요. 뭔가 신세계네요. 영상 잘보겠습니다. 감사해요.
    저 영상도 좋긴한데 책으로 좀 더 자세히 철학사 훓고 싶다 하면 조중걸이 쓴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이 책 좋아요.
    이 책 달달 외우면 어디가서 누가 철학에 관한거 찌끄리면 못알아먹지는 않습니다.
    근데 잠을 주무셔야 할텐데 오늘 피곤하시겠어요.
    물론 알랭 바디우나 들뢰즈까지는 커버못합니다만, 그래도 좋은 책이에요. 들뢰즈는 수입된지 꽤 됐고 같이 공부하는 모임도 있는 걸로 아는데, 바디우는 아직 그렇게 까지는 안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책도 그다지 어렵진 않고 좌파 지식인들이 물고 빨고 할만한 내용이 꽤 됩니다. 그들의 존재론을 써준 철학자라고 봐도 무방하죠.
    삼공파일
    추천 감사해요. 네이버에서 작년부터 시작한 강연인데 가히 어벤져스급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루쉰 독해가 뜬다는데 볼 예정이에요.
    삼공파일님께 추천드린거 아녀요. 다 아시는 내용일텐데... 혹시나 영상 보고 책으로 정리하고 싶은 분들 계실까 싶어서 추천한건데용. 흐흐흐
    들을만한 강연골라서 저도 들어야겠어요.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야죠. 감사해요.
    안티 오이디푸스는 예전에 나온 최명관 번역은 구린데 작년에 새로 나온 김재인 번역은 괜찮다고 들었어요.
    전 김재인번역으로 봤는데...이것도 만만치 않...ㅠㅠ 너무 어색한 표현들이 많아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최명관 번역은 더 구리다니 그걸로 공부하신 분들 애도하고 싶네요.
    네이버가 정말 가끔 괜찮은 게 있더라고요. 잘 볼게요. 감사합니다 ^^
    아... 참 생각난 김에 삼공파일님께 전부터 드리고 싶었던 말씀 드립니다. 뭐 조금 짖궂다 싶으실수도 있는데 예전에 레비나스에 관련해서 삼공파일님이 올려주신 글 보면서 애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거기서 소개해주신 레비나스의 윤리는 제게는 조금 생소하고 거의 허구적으로 느껴지기 까지 했는데, 애인은 그것을 충분히 이해가능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샌 조금 그렇다고 느껴요. 흐흐흐

    저희 이야기라는게 워낙 글감이 소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기분 나빠 마세요. 요새 인문학이 죽었다 어쨌다 하는 것은 거의 엄살이죠. ... 더 보기
    아... 참 생각난 김에 삼공파일님께 전부터 드리고 싶었던 말씀 드립니다. 뭐 조금 짖궂다 싶으실수도 있는데 예전에 레비나스에 관련해서 삼공파일님이 올려주신 글 보면서 애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거기서 소개해주신 레비나스의 윤리는 제게는 조금 생소하고 거의 허구적으로 느껴지기 까지 했는데, 애인은 그것을 충분히 이해가능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샌 조금 그렇다고 느껴요. 흐흐흐

    저희 이야기라는게 워낙 글감이 소재가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기분 나빠 마세요. 요새 인문학이 죽었다 어쨌다 하는 것은 거의 엄살이죠. 철학자 김영민이 그의 책에서 이야기하듯 인문학의 많은 가치들은 이미 우리의 삶속에 파고 들어있어요. 나머지는 감수성을 기르는 일인텐데 인문학의 죽음은 \'아무도 감수성을 기르려 들지 않는다\'가 아니고 \'내가 인문학으로 먹고 살수가 없어\'하는 직업적(?) 절규라는 뜻입니다. 하는 어떤 철학을 읽었다 하고 그가 그 철학대로 살지 못한다면 그건 그냥 인생의 악세사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도 인문학을 악세사리 정로로만 여기고 있어요. 저나 삼공파일님이 과학도였기 때문에 저는 말이 잘 통한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그들의 어떤 엄살스러움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실거구요. 인문학을 해서 자신의 삶을 완벽히 변화시킨, 그야말로 자신의 내뱉은 말대로 사는 사람을 저는 딱 두명 알고 있어요. 나머지는 그냥 공허한 말이죠. 자기를 장식하기 위한. 그러나 분명 앎에는 즐거움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 즐거움을 위해 공부해요. 들뢰즈도, 랑시에르도, 주판치치도 그리고 알랭 바디우도 그렇게 접했구요. 아 그리고 예전에 제가 박가분에 대해 아주 안좋게 뻘글 쓴 적 있죠? 근데 박가분이 프랑스철학은 진짜 해석 잘해요. 그 사람보다 잘하는 사람 못봤어요. 아직 글이 있나 모르겠는데 혹시 관심있으시면 보세요. 금방 검색되더라고요.
    삼공파일
    저는 뤼야님에 비하면 사실상 문맹입니다. 겸손 대결이라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진짜에요. 레비나스는 [처음 읽는 레비나스]라는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사게 되어 접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완독한 책인데 깊게 감명 받았습니다.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던 건 그 전에 지식인 마을 시리즈인 [후설 & 하이데거 : 현상학, 철학의 위기를 돌파하라] 이 책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도 읽을 수 있는 책이죠. 덕분에 후설-하이데거-사르트르가 같은 족보구나,... 더 보기
    저는 뤼야님에 비하면 사실상 문맹입니다. 겸손 대결이라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진짜에요. 레비나스는 [처음 읽는 레비나스]라는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사게 되어 접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완독한 책인데 깊게 감명 받았습니다.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던 건 그 전에 지식인 마을 시리즈인 [후설 & 하이데거 : 현상학, 철학의 위기를 돌파하라] 이 책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도 읽을 수 있는 책이죠. 덕분에 후설-하이데거-사르트르가 같은 족보구나, 하는 정도는 알았습니다.

    레비나스는 하이데거 현상학과 존재론의 용어와 개념를 가져다 남발하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지만, 칸트 이후에 완성처럼 생각된 도덕철학과 윤리학을 타자의 개념으로 독창적으로 전개해나간 것에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종류의 사유는 그렇게 이미 생각해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신비주의로 보일 것들입니다. 후기 구조주의 이후에 윤리적 주체의 복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삶이란 절대로 능동적 서사가 아니라고 믿는 저한테 막 와닿더라고요.

    아,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는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이 책으로 알았습니다. 제가 책을 막 나열하는 건 저는 이런 쉽디 쉬운 입문서 몇 권 읽은 허접이라는 사실 제대로 알려드리고자...

    뭔가 그렇습니다. 저도 뤼야님 말씀하신 것과 당연히 비슷합니다. 약간의 차이는 저는 모르는 게 많으니 이렇게(?) 알아가는 재미와 내가 원래 생각했던 방식이 무엇인가 확인 받고 위안 받는 재미로 철학을 읽습니다. 제가 맨날 얘기하는 레퍼토리가 있는데 김훈이 인터뷰에서 주자를 인용하면서 \"책을 읽고 삶이 변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그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라고 하던데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여자친구가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아마 같이 실습 도는 사람들보다 홍차넷에 있는 사람들이 오빠에 대해서 더 잘 알껄?\" 웃었는데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로 이야기를 나눴다니 영광입니다.
    에고... 문맹인건 저도 마찬가지지요. 전공하신 분들이 보기엔 장님 코끼리 만진다 하시겠죠. 제가 처음 완독한건 하이데거에요. 무슨 개론서를 읽었는데 그게 더 어렵고 [존재와 시간]이 훨씬 잘 읽혀서 신기했던... 아마 잘 모르니까 이런 현상이 벌어졌나 싶어요. 크크크크크크 진짜 후덜덜했습니다. 대학때 레비스트로스 읽고... 뭔가 중구난방입니다. 그후 니체읽으며 엄청 감동받았죠. 또 다른 것들은 애인이 소개해 주어서 여러 가지 접하긴 했는데, 다 시큰둥했고 제겐 니체랑 들뢰즈가 가장 소중합... 더 보기
    에고... 문맹인건 저도 마찬가지지요. 전공하신 분들이 보기엔 장님 코끼리 만진다 하시겠죠. 제가 처음 완독한건 하이데거에요. 무슨 개론서를 읽었는데 그게 더 어렵고 [존재와 시간]이 훨씬 잘 읽혀서 신기했던... 아마 잘 모르니까 이런 현상이 벌어졌나 싶어요. 크크크크크크 진짜 후덜덜했습니다. 대학때 레비스트로스 읽고... 뭔가 중구난방입니다. 그후 니체읽으며 엄청 감동받았죠. 또 다른 것들은 애인이 소개해 주어서 여러 가지 접하긴 했는데, 다 시큰둥했고 제겐 니체랑 들뢰즈가 가장 소중합니다. 들뢰즈도 어쨌든 니체를 이어받은 셈이구요. 바디우랑 랑시에르는 박가분 블로그 탐독하다 알았네요. 실제로 보니 엄청 재밌더군요. 책이 얇아서 더 좋고요. 크크크크크 재밌네요. 이런 이야기. 뭐 아마추어들이 책읽고 독후감 쓰는거 나쁠거 있습니까?

    제가 느끼기에 삼공파일님 애인님은 무척 현명하십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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