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0/21 11:41:07
Name   MANAGYST
File #1   Commodities___what_china's_rebalancing_means_for_commodities.pdf (692.1 KB), Download : 60
Subject   내가 낸 축의금은 돌려받을 수 있나?(Opex Commodity)


지난주 중국의 수출입 데이터가 또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은 문제가 되었던 글렌코어의 감산 발표 이후 바닥권에서 비교적 강하게 반등하고 있네요.
원자재 중에서 오늘은 Capex commodity와 Opex Commodity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Capex vs. Opex >
Capex 는 Capital expenditure의 약자이고, Opex는 Operation Expenditure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자본지출과 운영비용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 감이 잘 안옵니다.

예를 들어보죠. 최근에 주변에서 결혼을 많이 하는데요.
결혼하기 전에는 축의금을 낼때마다 (그러면 안되는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돌려 받을 수 있는 돈인가?"

이 질문은 회계상으로는 비용으로 처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투자로 보고, 일종의 자산으로 인식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되겠습니다.

(친해서) 만약,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라면, Capex 투자가 되겠습니다.
그냥 5만원이 비용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을 돈(?)이라고 딱지가 붙어서 자본계정으로 들어가거든요.

반면에 결혼한 이후에는 돌려받기 어려워집니다. (재혼을 하지 않는다면...)
그래서 이럴 경우 5만원은 바로 I/S로 가서 비용으로 처리됩니다.

정리하면,
Capex는 미래를 위한 투자, Opex는 현재를 위한 소비 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Capex는 나이 어릴때 많은 반면, 나이가 들면 Opex가 많아진다는 겁니다.
이건 나라나 기업도 비슷해요. 처음에는 나중에 돌려받기 위한 투자를 많이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성장을 할 수로 비용으로 처리될 수 밖에 없는 Opex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나왔던 골드만삭스의 레포트 제목을 하나 소개합니다.

and China demand rebalancing
– where we see that a shift from “Capex” towards “Opex” consumption has started

네.. 중국 이야기네요. 맨날 나오는 이야기지만, 중국의 성장의 축이 투자에서 소비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러니, 투자에 필요한 원자재(Capex commodity)보다는 소비에 필요한 원자재(Opex Commodity)의 성과가 좋을 수 밖에 없고,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앞의 예와 연결해보면, 중국이 결혼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Opex 관련 원자재(가솔린, 알루미늄, 커피 등등)은 올해 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지만,
Capex 관련 원자재(시멘트, 석탄, 철강)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p.s1 혹시 필요하신 분을 위해 황금양말의 레포트를 첨부해봅니다.
p.s2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3


    소노다 우미
    그렇다면 중국의 성장추세는 다소 둔화되고, 중국경제가 완만한 성장기에 들어섰다.. 라고 추측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올라가겠군요?
    위의 리포트는 받아는 놨지만 1-2주는 있어야 읽을 시간이 날 것 같습니다..
    스트로
    저는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만 그럼 제가 넣은 축의금들은 현재 그 지인들과의 관계를 위한 Opex로 처리되는 건가요?
    마르코폴로
    잘 읽었습니다. 중국현실을 축의금에 비유하신게 재밌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572 1
    15556 경제신혼집 가전 견적 받아본 후기 26 + 당근매니아 25/06/27 514 4
    15555 사회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생산직들의 급여체계 9 Picard 25/06/27 501 15
    15554 게임[LOL] 6월 28일 토요일의 일정 3 발그레 아이네꼬 25/06/26 182 0
    15553 일상/생각까만 강아지 설렘이, 성견이 되다 5 골든햄스 25/06/26 295 13
    15552 일상/생각결국은 그냥 반품했다. 2 방사능홍차 25/06/26 638 6
    15551 일상/생각돈이 매우 많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45 right 25/06/25 1118 0
    15550 기타농업 보조금에 대한 일상 소소한 생각 7 잔고부자 25/06/25 373 6
    15549 IT/컴퓨터ChatGPT O3-Pro 를 활용한 Redtea.kr 조사분석 10 SCV 25/06/25 510 3
    15548 일상/생각대규모 언어 모델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13 azureb 25/06/25 1009 4
    15547 역사한국 경제 과외선생님 USAID 3 열한시육분 25/06/25 586 4
    15546 오프모임홍차넷 10주년 정모 중 간이 스튜디오 운영 수요 조사입니다. 33 메존일각 25/06/25 770 11
    15545 음악[팝송] 다미아노 다비드 새 앨범 "FUNNY little FEARS" 김치찌개 25/06/24 92 0
    15544 문화/예술『미지의 서울』 - 양심은 어떻게 일어서는가? 5 meson 25/06/23 449 7
    15543 기타나는 동네고양이다. 1 사슴도치 25/06/22 426 6
    15542 창작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5 Cascade 25/06/22 1230 10
    15541 영화아재들을 위한 영화 재개봉 - 클리프행어 삼치 25/06/21 353 0
    15540 사회국내 최고 농구 커뮤니티의 반말 욕설 허용 사건 16 시간아달려라 25/06/21 1066 0
    15539 문화/예술니고데모 書에 있는 이야기 10 오르페우스 25/06/20 571 4
    15538 기타[자문단] 나는 어떤 글을 추천하는가? 2 moneyghost 25/06/19 473 4
    15537 일상/생각 넷플릭스를 보다가 찡하고 아려온 백인우월주의자. 1 코리몬테아스 25/06/19 815 4
    15536 정치상반기 KPI 평가중 든 잡념 9 길든스턴 25/06/19 734 1
    15535 일상/생각경험의 주관성에 대해서 6 큐리스 25/06/19 464 9
    15534 일상/생각와이프랑 둘이 같이 연차를 냈는데요.ㅠㅠㅠㅠ 8 큐리스 25/06/19 962 5
    15533 일상/생각읽었다는 증거, 말하지 못한 말 – 응답의 심리와 소통의 변질 9 사슴도치 25/06/19 605 1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