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0/12 12:38:17
Name   Neandertal
Subject   누가 누가 못하나?...
영화사들이 많은 자본을 들여서 영화를 만들었을 땐 당연히 영화가 크게 성공해서 자신들에게 돈다발을 안겨주길 바라겠지만 현실은 그와는 반대로 돈은 진공청소기 먼지 빨아들이듯 빨아들이고서는 아무 것도 뱉어내지 않는 영화들도 종종 있습니다.

미국 박스오피스모조 사이트를 보니 올 한해 이렇게 제작사들의 가슴을 멍들게 한 영화들을 몇 편 모아놨네요. 올 한해 제작사에게는 손실을, 감독에게는 커리어의 오점을 남겨준 영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판타스틱 포]

야심차게 리부트한 [판타스틱 포]가 미국 내에서는 겨우 5천6백만 달러를 버는데 그쳤습니다. 히어로물이 이렇게 실패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감독 죠시 트랭크가 나중에 자기 맘대로 한 게 없다고 제작사 탓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망작인지 다운 받아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쥬피터 어샌딩]

[쥬피터 어샌딩]도 올해 재미를 못 본 영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 내 수입은 4천7백만 달러였고 월드와이드를 다 합쳐도 1억3천6백만 달러 정도입니다. 제작비가 1억7천만 불 정도니까 제작비도 벌지 못했습니다. 이럴 거면 그 돈 은행 정기예금에 가만히 나뒀으면 이자라도 좀 붙었을 텐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아놀드 형이 주도할 때부터 영 불안했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역시 터미네이터라는 네임 밸류가 무색할 성적을 냈네요. 미국 내에서는 8천9백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해외에서 선방한 덕분에 총 4억4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해서 제작사에 타격을 주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리즈는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지 않는 이상 부활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투모로우랜드]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투모로우랜드]에게도 내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억9천만 달러를 쏟아 부은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9천3백만 달러, 해외 다 합쳐도 2억8백만 달러의 수입에 그쳤습니다. 역시 제작사에게 손실을 안겼습니다.


강력한 예비후보...
[팬]

앞선 선배들의 길을 충실히 따라갈 것 같은 후배 영화가 하나 개봉중이네요. 바로 [팬]입니다. 미국 개봉 첫 주에 1천5백만 달러는 버는 데 그쳤습니다. 제작비가 1억5천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첫 주에 번 돈이 제작비의 10분의 1밖에 되질 않습니다. 해외 합쳐도 현재 4천만 달러입니다. 워너브러더스의 관계자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제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소재의 다양성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습니다. 크게 히트하는 영화들은 마블의 히어로물과 공룡 영화 정도이고 나머지 오리지널 시나리오나 이전의 히트 영화들의 리부트들은 좀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네요. 여기에 DC코믹스까지 가세하면 어떤 흐름이 나올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라도 좀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416 7
    14949 게임[LOL] 9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9 70 0
    14948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10 + 나루 24/09/28 266 9
    14947 게임[LOL]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08 0
    14946 게임[LOL]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46 0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693 0
    14944 게임[LOL] 9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54 0
    14943 게임[LOL] 9월 2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11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539 2
    14941 기타2002년에도 홍명보는 지금과 같았다? 4 Groot 24/09/24 654 1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545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613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578 14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215 21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572 0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901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825 15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403 5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586 9
    14930 방송/연예(불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감상 나누기 68 호빵맨 24/09/18 1288 0
    14929 음악[팝송] 혼네 새 앨범 "OUCH" 김치찌개 24/09/18 185 1
    14928 일상/생각급발진 무서워요 1 후니112 24/09/17 558 0
    14927 일상/생각오늘은 다이어트를 1 후니112 24/09/16 353 0
    14926 게임세키로의 메트로배니아적 해석 - 나인 솔즈 kaestro 24/09/15 305 2
    14925 일상/생각힘이 되어 주는 에세이 후니112 24/09/15 34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