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1/16 12:14:53
Name   가이브러시
Subject   즐거운 1/N
회사동료들과 친구들과 사적으로 한 잔하면 1/N 많이들 하잖아요? 보통 카드로 한사람이 긁고 다음날쯤 계좌번호 알려주며 청구하는 프로세스인데,  1/N할때마다 참 성격들이 보이는게 재밌습니다.

먼저 계산할때 본인카드로 긁고 엔빵 날리겠다고 먼저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죠. 살짝 귀찮은 일이기도해서 보통 본인이 모임을 주선했거나 막내거나 아니면 현금흐름이 부족해 카드깡이 필요한경우ㅋ 인 것 같습니다. 먼저 나서는 친구가 없으면 쭈뼛쭈뼛 눈치보는 분위기가 되기도 합니다.

엔빵을 하고 집에가는 길에 청구하는 친구도 있고, 다음날 아침에 하는 사람이 있기도하고 아니면 계속 까먹고있다가 생각나면 청구하는 친구도 있죠. 아니면 엔빵을 빙자해서 본인이 냈다 셈치고 청구 안하는 훌륭한 친구들도..

엔빵 받으면 입금할때도 성격들이 나오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엔빵 빨리 날리라고 성화를 부리다가 1착으로 입금하는 친구도 있고,  입금안하고있다가 두세번 재촉해야 아! 까먹었다 미안 하면서 입금하는 애들도 있죠.(물론 진짜 까먹었을 수도 있지만..반복되면 요놈요놈 같이 술마시기 싫습니다.)

엔빵 청구하는 금액이나 입금하는 금액도 성격들이 보이는데 돈이 애매하게 끊어질경우 1원까지 맞추는 깔끔한 친구들도 있는 반면 천원단위로 내림해서 달라고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소심하거나 나름 배려?ㅋ 그럴때 내림해서 청구한 금액을 굳이 올려서 넣어주는 기특한 친구들도 있고 청구한 금액만큼 입금하는 칼같은 친구도 있네요.

이거 말로하니까 엄청 길어졌는데 내용은없고ㅎㅎ 모 그렇다고요.  
요새는 카카오페이로 간단하게 해주니까 금액분할고민도 안해도되고  엔빵하기 정말 편해졌습니다만.... 그래본지가 언제인지ㅜㅜ

결론은 친구들이랑 도란도란 모여서 왁자지껄 부담없이 걱정없이 술 마시고 싶다고요. 정말요.




3
    이 게시판에 등록된 가이브러시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400 일상/생각계속 새로운 물로 갈아주어야 해요. 9 Mariage Frères 21/02/07 3847 4
    11399 일상/생각어떤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 3 머랭 21/02/06 4400 15
    11398 일상/생각나도 누군가에겐 금수저였구나 14 私律 21/02/06 4685 60
    11396 일상/생각후레자식. 3 Schweigen 21/02/06 4329 12
    11386 일상/생각2021년 날 불안하게 하는 것 3 Thursday 21/01/31 3986 10
    11367 일상/생각주인양반 육개장 하나만 시켜주소. 9 Schweigen 21/01/24 4585 36
    11361 일상/생각내가 맥주를 마실 때 웬만하면 지키려고 노력하는 수칙 46 캡틴아메리카 21/01/21 5314 23
    11357 일상/생각자기연민에 대하여.. 2 하얀모래 21/01/21 2820 1
    11356 일상/생각34살, 그 하루를 기억하며 7 사이시옷 21/01/21 3843 27
    11354 일상/생각오뎅탕에 소주 한잔 하고싶다.. 5 v.serum 21/01/20 3734 4
    11353 일상/생각술도 못먹고.. 2 켈로그김 21/01/19 3449 6
    11350 일상/생각지난 여행 몬트리올 공항에서 (feat. 신입사원) 9 하얀모래 21/01/18 3550 1
    11344 일상/생각마늘 4 私律 21/01/16 3843 3
    11343 일상/생각즐거운 1/N 5 가이브러시 21/01/16 3003 3
    11342 일상/생각졸업앨범 따위 필요없어 22 Cascade 21/01/16 3909 13
    11341 일상/생각눈 가리고 아웅아웅 1 사이시옷 21/01/15 3819 7
    11332 일상/생각홍차넷을 소개하는 글 8 Dookong 21/01/10 4959 3
    11324 일상/생각지금 이대로도 완전할까 7 right 21/01/07 4154 8
    11322 일상/생각단칸방 라이프 32 꿀래디에이터 21/01/05 5392 6
    11321 일상/생각자다 말고 일어나 쓰는 이야기 7 Schweigen 21/01/05 4302 23
    11303 일상/생각열아홉, 그리고 스물셋 14 우리온 21/01/01 3992 37
    11299 일상/생각올해의 마지막날을 호스피스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15 bullfrog 20/12/31 4156 24
    11298 일상/생각한 예비대학원생의 2020년 결산. 14 샨르우르파 20/12/31 4098 14
    11279 일상/생각온라인 쇼핑세를 도입해야하는거 아닐까? 65 과객A 20/12/26 4542 1
    11276 일상/생각어느 택배 노동자의 한탄 11 토비 20/12/26 4090 3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