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8/01 10:25:53
Name   집에가고파요
Subject   올해는 완벽하게 망한 해외출장
6월달부터 해외로 출장갈 수 있는 국가가 많이 생겼습니다.
봉쇄는 봉쇄고 그래도 15일만 격리하거나 PCR검사만 받으면 간단한 검사 이후 1-2일이면 출장을 갈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근데 말 그대로 갈수는 있다지 실제 가는게 가능하다는 건 난이도가 높다로 퀘스트로 보시면 될겁니다.

대기업이나 장기출장으로 가시는 분들이야 큰 무리는 없겠지만 급한 일정으로 2-3일 가는것 자체가 불가능 쪽입니다.
대기업같은 경우는 아예 비행기를 대절시켜서 가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나머지 규모가 있는 기업도 단기출장은 섣불리 누굴 보낸다는 자체가 힘듭니다.

이번에 중국쪽에 계속 문제가 있어서 자잘하긴 하지만 해결을 안하면 일이 번거러워 져서 일정을 잡아볼려고 했습니다.
일단 Fast Track으로 비자받는데 중국정부에서 제공하는 초청장이 있어야 합니다.
저야 뭐 워낙 중국쪽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 보다는 빠르게 받을 수 있어 비자자체를 받는 거는 어렵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있단 빠르게 받아야 하니 급행으로 받아야 합니다.
(8월3일부터 1박2일도 급행발급도 없어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비행기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직항편은 1주일에 한편밖에 없습니다.
그걸 예약 잡는거 자체가 난이도가 무지하게 높습니다.
경우해서 가는 비행기를 잡으면 17시간에서 36시간을 비행기 타야 합니다.
한국에서 직항타면 3시간 거리인데 말이죠.
가격은 최저가 120만원정도고 웬만해서는 160만원까지도 합니다.

거기에 PCR검사도 빠르게 받을수는 있는데 이것도 비용이 있습니다.
중국 도착하면 재검사 받아야 하니까 또 중국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1-2일은 그냥 버립니다.

중국에서 검사 통과해서 가면 지정된 호텔에만 있어야 하고 지정된 업체만 들려야 합니다.
아니면 호텔에 사람 불러서 미팅을 하던지요.

따라서 출장기간을 4-5일정도 잡아야지 여유있게 있긴 하는데 이런저런 비용 다 따지면 중국 출장 4박5일 갔다오는데 1인당 3-4백만원 충분히 깨집니다.
그나마도 저렴하게 갔다라고 한 경우지 아마 중국에 꽌시없이 초청장을 받는다면 10일에서 15일도 걸리니 비자를 준비해서 들어가는것만 따지면 한달은 잡아야 합니다.
그외 중국에서 출장을 5-6일잡는다면 거의 일주일 업무를 못하게 됩니다.

Covid-19가 유행하기 전에는 1-2일 중국 출장 갔다오는데 드는 비용은 비행기 티켓값 정도가 다 였고 가격도 저렴하면 가면 20만원에서 30만원사이에서 끝났고 금요일쯤 새벽에 도착해서 토요일에 한국귀국하면 끝이니 업무 공백도 그만큼 없었는데 이제는 10배이상 되는 비용을 내면서 휠씬 긴 시간을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결국 아시아권에서 갈 수 있는 단기 출장은 이미 망했고 북미 출장은 정말 기약이 없습니다.
캐나다는 10월달쯤 풀린다고 하는데 미국은 갔다오면 15일격리니 북미도 출장길이 막혔습니다.

제발 빨리 풀렸으면 좋겠는데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어느정도 진정된다 하더라도 비행기편이 작년처럼원활하게 운영되는 건 내년까지도 불가능이라고 봐야되니 답답하긴 하네요.

덕분에 제목같이 해외로 가는건 망했습니다.
올해초에 CES 참가했을때는 이제 뭔가 되는구나 했었는데 말이죠.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906 일상/생각회전근개파열 수술까지 가게된 이야기.. 11 하드코어 20/08/31 4504 3
    10897 일상/생각감사함이 가득한 식탁 72 오쇼 라즈니쉬 20/08/29 7139 17
    10896 일상/생각역대 가장 불행한 세대 될수도 있는 88에서 93학번 63 집에가고파요 20/08/28 9914 1
    10891 일상/생각술 먹고 쓰는 군대 문화에 대한 생각 40 hijk 20/08/27 5388 14
    10888 일상/생각당뇨발 테스트한 뒤 친분있는 사람들은 현실 부정중 9 집에가고파요 20/08/27 5323 0
    10883 일상/생각불효해도 만족합니다. 12 지옥길은친절만땅 20/08/26 4406 8
    10880 일상/생각타임라인에서 공부한 의료파업에 대한 생각정리 40 거소 20/08/25 8773 77
    10879 일상/생각집돌이 즐겜러의 요즘 6 겨울삼각형 20/08/24 3707 4
    10872 일상/생각아 다음학기 비대면이라니 8 집에가고파요 20/08/21 4918 3
    10870 일상/생각뉴스 안보고 1달 살아보기 결과 7 2020禁유튜브 20/08/18 5562 28
    10857 일상/생각당근마켓 거래 후기 14 헌혈빌런 20/08/13 5787 1
    10855 일상/생각풀 리모트가 내 주변에 끼친 영향 16 ikuk 20/08/12 5143 25
    10850 일상/생각엄마와 나 1 머랭 20/08/10 5246 11
    10844 일상/생각'문화적 전유' 개념을 반대하는 이유 3 치리아 20/08/08 5836 9
    10841 일상/생각설거지 하면서 세탁기 돌려놓지 말자 22 아침커피 20/08/06 4912 39
    10836 일상/생각FOMO, 비교에서 오는 문제 9 존보글 20/08/04 4620 28
    10835 일상/생각꿈만으로도 행복한 게임 리뷰어의 길 8 Xayide 20/08/02 4634 22
    10832 일상/생각올해는 완벽하게 망한 해외출장 3 집에가고파요 20/08/01 4841 1
    10821 일상/생각2차를 앞두고 서둘러 남기는 생각;;;; 4 켈로그김 20/07/27 4228 9
    10809 일상/생각의도치 않게 입은 혜택에 대해서도 갚아야할 도덕적 의무가 존재할까? 21 ar15Lover 20/07/23 5039 4
    10798 일상/생각천하장사 고양이 아침커피 20/07/21 3343 9
    10795 일상/생각Kimchi Warrior의 탄생 6 이그나티우스 20/07/19 3575 8
    10793 일상/생각자기 객관화라는 덫 8 necessary evil 20/07/17 4184 18
    10777 일상/생각한 가족의 고집, 그리고 나의 고집에 대한 고백 자몽에이드 20/07/14 4095 9
    10768 일상/생각인국공을 보며. 시간을 변수로 삼지 못하는 인간. 5 sisyphus 20/07/11 4587 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