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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1/26 00:12:54 |
Name | The xian |
Subject | 내년 LCK에 그리핀의 자리는 없어야 합니다. |
어제 저녁 그리핀&스틸에잇(이하 그리핀)이 새로운 공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 자신들이 보유한 선수들과 불공정한 조항을 삭제한, 새로운 계약서 갱신을 지난 며칠에 걸쳐 진행했고, - 새로운 계약서 갱신 대신 FA를 요구한 선수들은 선수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FA로 공시할 예정이며 - 잘못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e스포츠 선수를 위한 회사가 되겠다 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실제로 자정 전에 도란, 쵸비, 리헨즈가 FA로 풀리기도 하였고요. 그러나. 제가 생각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1. 그리핀은 애초에 계약서 갱신을 할 권리가 없어야 맞는 집단입니다. 2. 그리핀의 새로운 공지는 사과의 뜻을 빙자한 면피성의 공지이며 진정성을 검증하기엔 근거가 부족합니다. 3. 그리핀의 LCK 시드권을 박탈하고 e스포츠계에서 불가역적으로 퇴출시켜야 합니다. 카나비 선수의 계약서는 이미 법조인들의 유권해석 및 그 해석을 다룬 매체들이 언급한 것처럼 그 자체가 당장 무효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불공정하고, 위법성이 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런 계약서로 선수들의 보유권을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치에 맞지 않는 헛소리이고 어불성설입니다. 그런데도 그리핀은 공지문에서 [팀 그리핀 선수들]과 불공정한 내용을 바로잡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말합니다. 불공정 계약의 가해자가 선수의 보유권을 주장하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그리핀은 여전히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에 미흡한 수준의 발언을 하고 있고 핵심적인 부분의 인정과 사과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의 사과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자신들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한다면 불공정하고 위법적인 계약에 대해 [잘못된 관행] 따위의 표현을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 앞서 말했듯 그리핀은 애초에 계약서 갱신을 할 권리가 없어야 맞는 집단이겠으나 - 백번 양보해서 선수들에 대해 불공정하고, 위법적인 계약을 맺은 것을 이제 와서 갱신할 수 있다 한들 그 동안의 잘못은 그 동안의 잘못대로 징계와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맞습니다. 그러나 그리핀은 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동안의 잘못이 징계 대상은 물론이고 법의 심판 대상도 될 수 있다는 것은, 지난 며칠에 걸쳐서 계약서를 갱신한 그리핀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죄과에 대한 징계와 심판을 감수하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고 관행 운운하는 집단이 과연 제대로 반성을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이미 카나비 사건 때에 [어돈집] 따위의 개드립을 치면서 부모까지 조종하고 기망하였고, 그로 인해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권익까지 훼손시키고, 언론에 선수와 코치를 방패로 내세워 김대호 감독을 아예 매장을 시키려 했던 그리핀의 작태를 볼 때 그리핀이 자신들이 발표한 내용 그대로 불공정한 내용을 바로잡은 계약을 맺었고 원하는 선수들은 FA로 풀어줄 것이라는 조치가 진짜라는 것을 과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까놓고 말해서, 새로운 계약서를 강요했을지, FA로 눈에 보이는 몇몇 선수들만 풀어줬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무엇으로 증명할까요? 이미 공신력이 훼손된 그리핀이 자신들의 발표를 믿게 하려면 최소한 국민일보나 하태경 의원, 김대호 감독 등이 내놓은 정도의 근거는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없는 한, 그리핀은 허튼 소리만 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카나비 선수 건을 비롯한, 소속 선수들에게 불공정 계약을 장기간 유지하여 선수와 선수 가족들의 권익을 훼손시키고 선수들에게 강요와 협박 등을 가한 의혹만으로도 그리핀은 공지문에서 밝힌 'e스포츠 선수를 위한 회사가 될 자격을 이미 몇 번은 상실한 상태입니다. 그런 그리핀이 이제 와서 읍소해 봐야 너무 늦었습니다. 만에 하나, 사태 초기에 이랬으면 속아넘어갔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늦어도 한참 늦었지요. 아직도 스타크래프트 시절처럼 특정한 개수의 게임단 체제가 유지되는 게 그런 원칙과 상식, 공정함보다 더 중요하신 분들에게는 지금 팬들의 그리핀 퇴출 요구가 마치 어디에서 굴러다니는 뼈다귀 같은 것처럼 여겨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리핀의 '투자'와 '의욕'이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불공정이나 위법사실보다 더 중요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불법과 잘못된 권리행사가 어떻게 e스포츠를 망쳤는지 과거의 사례를 거울삼아 생각해 보면, 그리핀에게 필요한 것은 일벌백계이며, 어설픈 온정을 주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내년 LCK에 챌린저스 1개 게임단을 올리든지 아니면 그냥 9개 게임단으로 치르든지 그건 제가 알 바도 아니고 제 권한도 아니겠으나, 제 생각에는, 내년 LCK에, 아니, 대한민국 e스포츠에 그리핀의 자리는 없어야 합니다. - The xian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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