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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1/11 18:05:29 |
Name | 난커피가더좋아 |
Subject | [미슐랭1스타]서래마을 스와니예 |
1월 7일, 새벽 세 시 귀가로 등짝 스매싱을 좀 당한 후 원래 예약돼 있던 서울 서초동 서래마을의 스와니예로 향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핫 플레이스'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미슐랭 스타도 하나 받은 레스토랑이 돼 버렸더군요. 비탈길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View post on imgur.com 마치 오마카세로 스시를 먹듯, 다찌에서 서빙되는 요리 컨셉이었습니다. View post on imgur.com View post on imgur.com 주방은 오픈키친이지만 4면 중 3면은 다이닝 테이블이고 가장 윗면에 키친이 오픈되어있어서 어느 곳에서 식사를 하든 오픈 키친을 볼 수 있습니다. 식사공간과 다이닝 공간이 분리된 듯 분리 안된 듯 공간을 구성한 점이 좋았습니다. 이 식당의13번째 에피소드인 '서울의 겨울 vol.2'를 주문했습니다. 새우젓이 들어있는 구운 대파를 시작으로 아뮤즈 부시 격으로 5가지 메뉴가 나옵니다. View post on imgur.com 스와니예는 매 3개월마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메뉴를 구성하는데 아뮤즈 부시들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한 음식도 중복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반주도 시켰습니다. 여기는 아예 와인을 갖고 올수는 없는 곳입니다. View post on imgur.com 퓔리니 몽라셰의 어린 포도들로 중고 오크를 사용해 오크 특유의 향이 튀지 않게 만들었다는 부르고뉴 샤도네이를 한 잔했습니다. 저는 와인 잘 모르는 데 와이파이님이 리델 몽라셰 잔이 어쩌고 저쩌고 ㅋㅋ View post on imgur.com 과메기를 활용한 요리입니다. View post on imgur.com 첨에는 기분 좋은 파래향만 올라오더니 뒤에 가니 과메기의 풍미가 올라옵니다. 전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 와인으로 헹궈주니 또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미 세비체 View post on imgur.com 화이트 와인, 식초 등에 절인 땅콩 View post on imgur.com 탄산을 주입시켜 청량감을 줬던 포도. View post on imgur.com 탄산 기포가 올라옵니다. View post on imgur.com 이건 곁들이던 빵과 버터 View post on imgur.com 농어 식해. View post on imgur.com View post on imgur.com 배추와 무가 식감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짭쪼름한 국물과 함께 나온 청경채와 순두부. View post on imgur.com 메인이 나올 때가 되자 이준 셰프가 움직입니다. 메인 디쉬 중 하나였던 사골국을 직접 서빙하는 이준 셰프. View post on imgur.com 요건 보섭살로 만든 또 다른 메인(저는 전날 과음했던지라 사골국을 먹었고 와이파이님은 이걸 드셨죠) 맛과 향이 다른 우리나라 각정 나물을 튀기거나 데치거나 마리네이드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보섭살과 곁들여 먹게 만든 요리였습니다. View post on imgur.com 디저트입니다. View post on imgur.com 마지막 티와 티푸드 View post on imgur.com 맛있는 한끼가 끝났습니다. 평가 1. 맛: 밍글스, 정식당 등 한식 베이스 서양식 조리법 요리가 그렇듯 익숙한 듯 하면서 새롭고, 새로운 듯 하면서 익숙하고...맛도 아주 괜찮습니다. 2. 분위기: 여긴 일단 이게 대박입니다. 저녁때는 사람이 더 많아서 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서빙하시는 분들이 끝없이 요리를 설명해주고 지루하지 않게 적절한 선에서 대화를 하면서 요리와 와인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정말 기분 좋은 경험이고, 일본식 다찌, 한식재료, 서양식 조리법이 잘 어울리는 기막힌 공간을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밍글스나 정식당이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었다면 스와니예는 '기분좋은 경험'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가성비: 둘이 합쳐서 와인포함 13~14만원 정도 나온 거 보면 엄청난 가성비는 아닌데, 그래도 '경험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나쁜 가성비는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쪽. 저녁은 훨씬 비싸서 가성비가 좀 나빠질 거 같습니다. 4. 추천지수: 좋은 분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최고! 셋 중에서 음식맛으로만 보자면 저는 비슷한 컨셉의 정식당이나 밍글스, 그리고 이곳이 큰 차이는 나지 않았고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수 음식 취향으로는 저는 정식당이 좋았습니다만, 같은 돈 쥐어주고 지금 어디 갈래 하면...그땐 아마 이 곳을 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은 늘 그렇듯 와이파이님이 찍은 사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지도 http://map.naver.com/?__pinOnly=false&query=&searchCoord=&menu=location&tab=1&lng=62e5796eb1ebdfb076866e6ea74237a8&__fromRestorer=true&mapMode=0&mpx=37.4981354%2C127.0020316%3AZ11%3A0.0119780%2C0.0081338&pinId=33979993&pinType=site&lat=a6b9f1e7d7df14e0cfcb898095658280&dlevel=11&enc=b6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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