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동안 맛난 음식 많이들 드셨습니까? 저는 이번 연휴에 외식한 식당들 중 괜찮다 싶으면 몇군데 올려보고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첫번째로 고기집을 염두에 두었었죠. 가까운 곳을 검색해보니 괜찮은 외관과 주차시설 적당한 가격대가 눈에 들어오길래 여기다 하고 송추가마골을 갔었습니다. 그러나.... 실망만 하고 왔습니다.
1. 한우가 아닌 수입산임에도 1인분 39000원 2. 갈비 뼈다구에 어느 부위인지도 모를 고기를 식용접착제로 붙인 허접한 갈비 3. 맛이라도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시판용 갈비소스에 절인듯 달디 달기만함 4. 육회에 희망을 걸었으나 역시나 개판 5. 결론 - 도저히 추천 불가.... ㅡㅡ 이런 음식을 1인분에 4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장사해도 손님이 많은 걸 보니 미스테리......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지금 서울에 살지 않아 가지 못하지만 예전에 가끔 가던 고기집 청담동 무등산을 소개해 봅니다.
학동사거리에서 영동고등학교 방향으로 약간만 올라가면 소고기전문점 무등산이 있습니다. 참고로 무등산 바로 앞에는 남도음식 전문점 무돌이 있는데 무돌은 국산 흑산도 홍어와, 낙지 탕탕이가 죽여줍니다. 무등산과 무돌은 같은 집입니다. 고기는 무등산, 홍어는 무돌!!
깔끔한 외관과 주차가 가능합니다.
사진은 홈피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집은 전남 함평과 영암 등지 계약한 농가에서 직접 도축을해서 공수해 온 뒤 직접 숙성을 시킨 후 제공한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이 아주 죽여줍니다.
고기가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이상하게 이집은 맛이 좋습니다. 숙성을 잘하나???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딱 맛있게 익었을 때 먹을 수있게 서브해주니 뜨거운 불 앞에서 가위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밑찬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며 직접 하나하나 담는다 하니 남도식이기는 하나 과하게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지 않으신 분에게 적당하지 마 그리 생각합니다.
무등산은 냉면이 괜찮았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이므로 믿고 가시면 안됩니다.
소고기는 잘 안 먹는데, 무등산 안쪽의 \'광부\' 라는 식당을 가봤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무등산보다는 저렴했을겁니다.
그 안쪽으로 가면 올리비아라는 곳이 있는데, 어느덧 15년이 다되어가는 오래된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