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4/01/31 17:41:20
Name   바이엘(전문가)
Subject   텃밭을 가꿉시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접근이 가장 쉽고도 미묘한것이
텃밭 농사입니다.

손이 크신 어르신의 텃밭은 최소 800평
일반적인 상식의 텃밭은 5~100평 정도입니다

1. 규모
- 단위 면적이 적어서 장비를 구매*활용하기 애매하다
=> 대안으로 농작업 대행등을 활용 할 수 있으나 농작업 대행도 최소 면적은 요구되고, 장비가 최소 진입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수익성
- 금덩이나 향정신성작물을 재배하지 않는이상 어렵습니다

3. 그럼에도 왜 때문에 하는가?
- 재밌으니까, 보람차니까
- 심시티나 문명 왜 하십니까? 일단 뭐라도 해놓으면 알아서 자라나는 결과물을 볼 수 있으니까요
- 내돈내산 농작물은 수지타산을 뒤로하고 더 맛있다고 합니다.

4. 이왕 하는거 어떻게 해야 노력대비 평타를 치는가?
그.. 글쎄요 🤔
노력이란것은 상당히 주관적이지만 아래 말씀드린 조건들만 충족 한다면 평작이상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4.1 토질
텃밭 정도면 1톤트럭 2차 정도면 흙을 받아 올 수 있습니다 (객토)

작물마다 최적화된 토양은 따로 있지만 텃밭에는 이것저것 다 심기때문에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산 흙을 받아오면 제일 좋습니다 (부숙이 잘된 토양).
그게 안된다면 무조건 수분이 잘 빠지는 흙을 객토합니다 (산업폐기물 x), 퇴비나 비료로 보충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1.1 배수
무엇이 심든 작물은 물이 적재 적소에 활용 되기를 원하지 물이 너무 많아도 죽고, 물이 적어도 죽습니다.
텃밭은 물주기가 편한 규모이니 일단 배수로 부터 확보합니다.

4.2 돌
텃밭이라 돌을 품고 작물을 재배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왠만하면 돌을 좀 골라내가면서 하는게 관리에도 이점이 있습니다.
-> 경운 정지하다가 농기계 다 박살납니다

4.3 재배 작물 설정
감자, 호박, 오이, 토마토, 꽈추, 파, 배추 등등을 추천합니다

감자 : 못해도 중박 두더쥐 조심
호박 : 못해도 중박, 단호박을 추천함
오이 : 난이도는 약간 있으나 고비를 넘기면 무지막지하게 자라남
토마토 : 무난
꽈추 : 먹을만큼만 합시다
파,상추 : 무난함, 고라니 피해 조심
배추 : 양분 조절을 잘하고 병충해를 두어번 넘기면 무난 ☆가을 장마오면 망


인디언 농사법 그런거 하지 마십시오
한국 땅에서 옥수수-호박-콩 조합의 허실
1.옥수수가 벌레를 무지막지하게 끌어옵니다. 양분문제는 비료로 해결됩니다.
2. 호박과 콩 넝쿨이 엉키면 서로 답이 안나옵니다
-> 호박은 4월-5월에 심어서 10월 초까지도 수확하는데 콩은 보통 5월에 심어서 10월에 수확합니다
-> 호박 초세가 강하여 콩이 자랄 수가 없습니다
따로 따로 구역을 설정하시기를 권합니다


☆ 호박이 잡초를 억제하기는 하는데 그건 자리를 잡았을때 이야기고 호박이 잡초를 누르기 전까지는 수동으로 뽑아주던가 제초제를 기술적으로 살포해야됩니다.


추천 루틴
3월에 봄감자를 심으시고
5월에 캐드시고 그자리에 고구마를 심거나 잠시 두었다가 배추

4월-5월 단호박을 심고 6월말 7월초 캐내고 그자리에 콩을 심는다 or 그자리에 가을 배추 or 무

꽈추는 심었다 하면 그자리는 건드리지 말자
탄저병쪽을 떠나서 꽈추는 손이 너무 많이가니
벙커 박는 기분으로 신중하게 자리를 선정하여 심는다
(피복,말뚝,유인줄, 수확후 이동, 잔여물 처리 등등)
* 청양고추는 먹어도 맵지만 손이 더맵다 그리고 수확량이 생각보다 적다 하지만 1-3그루만 심어도 넉넉하게 먹는다 (고추가루 물량은 안됨

4.4 제초
잡초는 태우던 굽던 말리던 뽑던 들이 붓던 미리미리 제거 하십시오
잡초같은 생명력은 사전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꽈추 정리 팁
더이상 그만 따고 싶을때 까지 땄으면 뿌리를 뽑던지 밑둥을 잘라 쪼그라 들게 말린뒤 정리하면 수월하다
*고추끈은 어떻게 정리하는가?
소각이 금지되었음으로 알아서 하셔야 한다
파쇄기에 넣으면 파쇄기와 끈이 엉켜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요령껏 알아서 처리 해야한다.
*고추 말뚝이던 토마토 말뚝이던 말뚝은 무조건 가벼운게 제일이다 -> 말뚝이 사람잡는다.
*비닐 피복은 고밀도를 추천합니다. 비닐도 삭는데
작물 수확할때 흙과 버무려져 푸석푸석 뜯어지는 비닐은 작업난이도를 극악으로 만들기 때문


5. 친환경, 유기질이 능사는 아니다.
- 적재적소의 화학비료 사용은 추천한다
- 오히려 부숙되지 않은 유기질 비료는 작물에 해악을 미친다
- 적정량 & 알맞은 타이밍의 농약 사용은 최선의 방법중 하나이다
- 락스물, 쌀뜨물, 어쩌고 저쩌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나타난 농법이지만 엄연히 case by case 가 존재하며 타이밍과 물량을 맞춰야만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
* 유기농업 자재가 더 비싸다 😑
* 그렇다고 일반 농자재가 싼건 아니다.
쌍용을 인수한 kg그룹의 시작이 비료 였음





다음화 예고
퇴비

퇴비의 경우 축종, 함수율에 따라 구분이 되는데
흔히 계분, 돈분, 우분 (젖소, 한우) - 젖소는 한우의 1.5배이상 먹고 쌉니다. 분뇨의 성상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염소나 사슴같은 단위 동물의 분변은 일단 논하지 않음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2-12 20:47)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0
  • 언젠가 짓구 말꾸얌
  • 다음화 예고 - 토비(?)


치즈케이크
주변에 친척어르신분들 텃밭 보면 텃밭의 본질은 갬성 원툴인것 같습니다..ㅋㅋ
바이엘(전문가)
약초 -> 고사리 심으신 귀농어르신도 있습니다
Beer Inside
랍스터를 비료로 사용하는 것이 인디언 농사법 아닌가요?
바이엘(전문가)
그런거 하면 안됩니다 선생밈
본문 요약 : 한국 농업의 해답은 대마다. (다소 의역)
바이엘(전문가)수정됨
농림부차관형에 처합니다
Beer Inside
햄프라고 하십시오
1
선생님 텃밭농사용으로 들깨는 어떠하나이까
바이엘(전문가)수정됨
들깨는 최소 1말 (5kg) 이상 생산해야 1..5~0.7 L 짜낼 수 있는데 들깨만 약 20여평 이상을 심으셔야 됩니다.
소위 다른 어떤것도 적합하지 않은 똥땅은 들깨를 심으시는걸 추천드리나, 토질이 좋을경우 들깻잎을 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하지말기를 권해드립니다
아하 장인어른(특:손크심)의 텃밭에서 늘 들깨를 심으시던데 선생님의 소개글에서는 빠져있길래 궁금하여 여쭈어보았습니다. 위의 글은 일반인 대상으로 적으셨군요. 위에 소개하신 작물 대비 들깨가 난이도가 높거나 하지는 않은가요?
바이엘(전문가)
들깨는 오히려 매우 쉬운작물입니다
토질 가리지 않고 잘 자라고
고라니가 건들지 않기 때문이지요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별로인지라
텃밭에는 적합하지 않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아하.. 감사합니다
바이엘(전문가)
모쪼록 들깨는 정말 잘 자라고
초기 제초만 잘되면 무난한 작물이니
괜찮은 작물입니다
dolmusa
저희 양가는 꼭 깨를 하셔서 기름으로 짜고 온집에 나눠주시는지라.. 저희집은 비빔밥에 참기름을 한스푼씩 넣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데요. 깨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dolmusa
라고 썼는데 위에 댓글이 달렸다고 합니다..
깨와 들깨는 다르읍니다
깨=참깨 - 참기름, 깨소금
들깨 - 들기름, 들깨가루, 깻잎
바이엘(전문가)수정됨
같은 깨인데 참깨는 심는 시기가 모내기와 겹치며
수확이 늦으면 확 터져나가는지라 약간 애먹이는 작물입니다
들깨는 좀 덜한편이구요
단위면적대비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텃밭에 생육하기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텃밭 단위가 200평 이러시면 할만합니다.
2
저는 잡초때문에 포기했어요. 시에서 빌려서 했는데 유기농 농법으로 해야하고 화학 제품을 쓰면 안되어서 매주 잡초뽑는데 두시간씩 꼬박 걸려서 ㅠㅠ
비닐 덮는것 왜 하나 싶었는데 다음에는 그렇게 해볼까 싶어요.
바이엘(전문가)
액상멀칭제도 있는데 (정말 케바케 편차가 너무 큽니다)
비닐이 확실합니다
무조건 검은색 고밀도 비닐 사용하십시오

에초기 줄날 활용하시면 잡초 뿌리는 제거 못해도 모가지는 수월하게 날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덤)
지금은 바빠서 신청 포기했고 몇년후에 혹시 또 시작하면 그 때는 꼭 자문 구하겠습니다. :) 선생님 계셔서 든든합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75 창작소수 사막은 얼마나 넓을까? 5 Jargon 24/03/06 2327 5
1374 기타민자사업의 진행에 관해 6 서포트벡터 24/03/06 2273 3
1373 정치/사회노무사 잡론 13 당근매니아 24/03/04 3235 17
1372 기타2024 걸그룹 1/6 2 헬리제의우울 24/03/03 1988 13
1371 일상/생각소회와 계획 9 김비버 24/03/03 2256 20
1370 기타터널을 나올 땐 터널을 잊어야 한다 19 골든햄스 24/02/27 3201 56
1369 정치/사회업무개시명령의 효력 및 수사대응전략 8 김비버 24/02/21 2641 16
1368 체육/스포츠(데이터 주의)'자율 축구'는 없다. 요르단 전으로 돌아보는 문제점들. 11 joel 24/02/19 2312 8
1367 역사 AI를 따라가다 보면 해리 포터를 만나게 된다. 4 코리몬테아스 24/02/18 2447 11
1366 체육/스포츠(데이터 주의)'빌드업 축구'는 없다. 우루과이전으로 돌아보는 벤투호의 빌드업. 13 joel 24/02/12 2825 30
1365 기타자율주행차와 트롤리 딜레마 9 서포트벡터 24/02/06 2507 7
1364 영화영화 A.I.(2001) 18 기아트윈스 24/02/06 2432 23
1363 정치/사회10년차 외신 구독자로서 느끼는 한국 언론 32 카르스 24/02/05 4478 12
1362 기타자폐아이의 부모로 살아간다는건... 11 쉬군 24/02/01 3609 69
1361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4, 完) 6 양라곱 24/01/31 4373 37
1360 기타텃밭을 가꿉시다 20 바이엘(전문가) 24/01/31 2374 10
1359 일상/생각한국사회에서의 예의바름이란 18 커피를줄이자 24/01/27 7858 3
1358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3) 17 양라곱 24/01/22 7560 22
1357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2) 17 양라곱 24/01/17 6978 14
1356 요리/음식수상한 가게들. 7 심해냉장고 24/01/17 2545 20
1355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1) 9 양라곱 24/01/15 3944 21
1354 기타저의 향수 방랑기 31 Mandarin 24/01/08 4805 2
1353 의료/건강환자의 자기결정권(autonomy)은 어디까지 일까? 7 경계인 24/01/06 2509 22
1352 역사정말 소동파가 만들었나? 동파육 이야기. 13 joel 24/01/01 2834 24
1351 기타안녕! 6살! 안녕? 7살!! 6 쉬군 24/01/01 2729 2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