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1/04 09:38:14
Name   이사무
Subject   30 년 간 의학은 어느 정도 발전한 건가요?
평소에 종종  제가 노년이 될 무렵인 3~40년 후에는  의료기술이 어느 정도로 발전해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곤 하는데요.

원래 과학기술이나 그런 것들도 시간과 정비례해서 발전하지는 않듯이 (갑자기 확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의학부분도 그럴 수도 있으니  미래에 어떻게 변할 것이다라고 추측하기보단  과거와 현재가 어느 정도로 변했나를 알고
대강 그 정도로 변하지 않을까 예상하는 게 더 단순하게 와닿지 않을까 싶어서요.


일상생활에서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어,  TV 의 경우 30년 전에 그 두껍고 작은 브라운관 티비에서  이젠  동전 두께(?)의 큰 UHDTV  같은 게 나왔고
컴퓨터 역시  가정에선  플로피디스크를 쓰던 그린컴퓨터에서 지금은  당시와 비교도 안되는 스펙의 컴퓨터와 온라인 문화...
그리고 스마트폰이 생겼자나요.
게임 역시  그린컴퓨터나  8비트 게임기에서 돌아가던 것들에 비하면 지금의 게임들 그래픽 수준에 비교하면  천양지차구요.


그런데, 의학 부분은 의료계 종사자가 아니고,  본인이나 가족이 아픈 부분이 아니면
30년 정도 전의 과거와 현재의 의료기술 차이나   혹은  그 당시엔  사망하거나 고생할 질병이  지금은 무난하게 넘어간다거나 하는 등의
예시를 잘 알기가 힘들더라구요,


197~80년초반의 사람들이 2015년인 지금에 왔을 때  의학이나 의료 기술이  이렇게나 발전했다니~ 라고 생각하게 할 만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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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일반인 기준에서 제일 충격적인 건 피임약하고 CT일 겁니다. 특히 3D CT같은 거 보여주면 기절할 거에요. 전공이 생물학 관련쪽이라면 유전학과 의학의 접점이 90년대 초중반에 확고해졌으니까 그 부분에서 충격을 받을 수도 있고... 70년대 초반 사람이라면 알벤다졸(쉽게 말하면 지금 먹는 구충제)도 꽤 충격일 겁니다. 저는 어려서 잘 모르지만 아재들 어렸을 때는 분변검사하고 걸리면 구충제 한 웅큼씩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약 한 알이면 다 되니... 아니면 위암같은 것도 있겠네요. 내시경해서 발견하고 조기면 수술없이 내시경으로 보면서 떼도 99% 정도가 재발없이 사니까...
이사무
하긴...치과도 예전엔 엑스레이만 찍었는데 요샌 별별 기계가 다 있더라구요;;; 확실히 기계적인 발전 쪽이 눈에 많이 들어오려나요 (내시경도 그렇구요)
유전학은 확실히 예전에 많이 언급되고 했었는데 깜빡했네요. 황 모 사건 이후로 세간의 관심과 함께....

언제나 제 질문에 친절한 답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Beer Inside
의학이 가장 발달했던 시기는 7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라고 봅니다.

월남전 당시 처음 알게된 \'유행성 출혈열 - 우리에게는 한탄바이러스, 최근에는 Ebola도 유행성 출혈열의 일종으로 봅니다.\' 때문에

인공신장(신장투석) 및 인공호흡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이후, 인체에 대한 유전자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신장이식, 골수이식, 간이식 같은 장기이식이 발전합니다. 이것이 대략 80년대에서 2000년대 입니다.

이 사이 진단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MRI라는 방사선이 아닌 자기공명을 이용한 영상... 더 보기
의학이 가장 발달했던 시기는 7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라고 봅니다.

월남전 당시 처음 알게된 \'유행성 출혈열 - 우리에게는 한탄바이러스, 최근에는 Ebola도 유행성 출혈열의 일종으로 봅니다.\' 때문에

인공신장(신장투석) 및 인공호흡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이후, 인체에 대한 유전자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신장이식, 골수이식, 간이식 같은 장기이식이 발전합니다. 이것이 대략 80년대에서 2000년대 입니다.

이 사이 진단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MRI라는 방사선이 아닌 자기공명을 이용한 영상을 이용한 기술이 발전하고,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이 영상들의 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집니다.
그래서 질병에 대한 진단기술도 좋아집니다.

21세기에 들면서는 그 동안 분자의학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 노력의 결과로 monoclonal antibody를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이용한 약제들이 류마티스 질환과 암의 항암요법에 적용됩니다.

일반인들이 느낄 만한 것은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0에 육박할 정도라는 것 입니다.
이사무
와 의료계와 전혀 연관없는 삶을 살아서...(병원은 엄청 들락거렸습니다만)
뭔가 단편적으론 알아도 정리되질 않았는데, 많이 바뀌긴 했네요.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건 주변을 보면 확실히 체감이 되긴 합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거보다, 덜 아프게 사는 게 궁금했었는데
말씀해주신 것들을 보니 3~40년 뒤면 영상기술이 지금과 비교도 안되게 발전할텐데....
그 때는 또 어떤 것들이 나아졌을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세상의빛
정말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입니다 학부 때 공부했던 지식들이 면허를 따고 나서 보니 새로운 내용으로 다 바뀌어서 새로 공부해야 했던 적도 많았구요 유명한 내과 교과서인 해리슨도 올해 19판이 나왔는데 요새 3년 주기로 교과서가 개정되는 걸 보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의학이 얼마나 바뀌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의사들 대답이 다 다른 것을 보면 의학이 광범위하고 빠르게 바뀌고 있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봅니다
ORIFixation
헛 해리슨이 19판이 나왔나요ㅡ더 두꺼워지고 공부할거도 많겠군요;
세상의빛
약간 더 두꺼워졌습니다 근데 많은 챕터가 동봉된 DVD 안에 e챕터로 빠져서 눈가리고 아웅이죠
정형외과도 두꺼운 그 책 있잖습니까 Campbell이라고... 같이 운동하는 정형외과 후배가 스쿼트 중량을 2Campbell이라고 표현합니다 크크
ORIFixation
2campbell 흐흐ㅡ캠벨도 다읽어보기 참 힘들죠
Beer Inside
캠벨은 인명사전이 아닙니까?
스트로
오늘 재방으로 나온 응4에서 빙그레가 공부하던 책이 해리슨이었는데! 기본서 같은 물건인가보군요?
레지엔
내과 교과서인데 내과가 임상의학의 중심에 있다보니... 안 본 의사는 없지만 다 본 의사는 드물고 다 이해하고 외우는 의사는 없는 그런 책이죠.
Beer Inside
다 이해하고 외우기 전에 바뀌는.......

교과서라고 다 진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레지엔
지금이야 뭐 저 미친 볼륨의 책이 업데이트 주기까지 빨라서 돈만 빨아먹고 있습죠... 어차피 전자책으로 사다가 사전처럼 쓰고 말지만.

그리고 해리슨에서 틀린 걸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이면 이미 스페셜리스트라서 자기랑 관련된 챕터는 리뷰 아티클을 쓸만하지만 대신 다른 파트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거기다가 해리슨에 유전학 파트가 추가되면서 진짜 독해 난이도가 급상승...
세상의빛
하아... 동감입니다 학부 때 류마티스 내과 교수님이 강의하시던 중 해리슨 예찬을 하시면서 \'이렇게 잘 요약한 책도 없다\'라고 하셨었죠 그 분도 본인의 세부 전공 부분만 읽어보셨겠죠 근데 다른 분과 교수님들도 늘 해리슨에 대해서 요약이 정말 잘 된 책이다라고 칭송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흑
세상의빛
명색은 내과 기본서인데 학부 때 이 책으로 내과를 공부하는 괴수 분들은 드뭅니다 양이 진짜 압박이라서요 보통은 공부 잘 하는 친구의 노트 필기 복사해서 서로 돌려보지요
April_fool
딴 곳도 아니고 의대에서 [공부 잘 하는 친구]라니 두려운데요. 덜덜덜…
그러고보니 설의 친구가, 자기 앞번호는 수능 전국수석, 뒷번호는 지균 전국수석이라서 조가 편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친구도 성적이 엄청 좋아서 입학할때 오르비에 올라온 데이터상으로는 얘보다 점수 높은 사람이 딱 한 명 있었죠....

근데 해리슨은 영어 원서에 4천 페이지 정도 되는 양이라, 내과는 1.5학기 정도 배우는데 그 안에 다 읽는다는게 현실적으로 엄청나게 힘들죠.
중년의 럴커
비아그라!
세상의빛
제가 위에 주저리주저리 쓴 내용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마법의 약이죠 의학의 승리입니다 쿨럭
이사무
할 일이 없으니 먹을 일도 없어서....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이 안되서 미처 생각지 못했네요 흐
저렴한 값에 빠르게 할수있는 각종 DNA테스트요.
이로인한 각종 유전병 스캔이라던가 이런류로 앞으로 무궁무진하죠.
이사무
그렇네요 매일 막장드라마에서 나오는 친자검사도 예전엔 생각지도 못 했을테구요
Azurespace
딥 러닝의 발전으로 컴퓨터에다가 진단용 사진을 집어넣으면 무슨 병인지 알려주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거 심지어 1981년에 로빈 쿡이 쓴 <브레인>이라는 의학 스릴러 SF의 소재입니다. (이 양반이 쓴 대표작 중에 유명한 게 아웃브레이크, 국내 정발명 바이러스입니다)
불치병 환자들의 뇌를 이어서 메인프레임 컴퓨터에 연결했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딥 러닝이 인공신경망에 의미를 두고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뭐 소설이라기보다 예언...

아무튼 소설가의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을 현실화하는 단계라고 봐야죠.
이사무
정말 그런 미래가 빨리 오면 좋겠네요. (터미네이터나 매드맥스 같은 미래말구요....)
저같이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을 계속 다양하게 아파온 사람들은 나이들어서도 아프긴 싫어서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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