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7/07/19 10:28:02 |
Name | 매일이수수께끼상자 |
Subject | 북유럽식 삶이란 게 |
네이버에 부쩍 북유럽? 식 칼퇴가 보장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찬미하는 콘텐츠들이 올라오네요; 저만 그런가.. 근데 저는 유럽 근처도 못가봐서 어떻게 사회 전체가 북유럽 식으로 움직이는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한국식 삶을 칭송하는 건 아니지만, 결국 야근 많고 일 많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러는 건 결국 그 뿌리에 누군가의 '욕심'이 있다고 그냥 이해하고 수긍하는 편인데요, 예를 들면... 경영자의 한 푼 더 벌자는 욕심... 담당자의 일 더 잘 해보겠다는 욕심... 소비자의 더 편하겠다는 욕심 등등... 그런게 총체적으로 엮이고 엮여서 한국 사회 같이 쉬지 못하는 곳이 만들어지는 게 전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인간이라면 다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좋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근데 유럽 저 동네 분들은 그런 욕심을 아무도 안 내는 건가요? 누구나 칼퇴하고 쉼을 충분히 보장 받으면서도 나라의 경쟁력은 뛰어난,,,, 그런 꿈같은 사회가 형성되어 있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요 ㅋㅋ 사회학적 구조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냥 구성원들의 마인드 자체에 욕심이 없는 건가? 그게 가능한가? 이런 게 궁금합니다. 북유럽분들을 비즈니스 측면으로 말고는 개인적으로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고 해서...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라는 측면이 더 궁금해지는 거 같아요. 사업상 만나다보면 다 똑같이 잘 해보고자 열심을 내던데 말이죵 ㅎㅎ 그러고보니 덴마크였나 어디였나, 그쪽 청년이 사실 너네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여기가 좋은 동네가 아니야, 라는 글을 올렸던 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네요. 그게 날조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북유럽에서 혹시 살아보신 분이 계시다면, 아니면 그쪽 분들을 좀 알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전반적인 그 동네 정서나 분위기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정말 그런 나라들은 천국 같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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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살아봤지만
지난 프로젝트 Senior PM이 노르웨이 할아버지였는데. 구스타프.
한국인 비서 면접을 볼때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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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정도가 최종 서류 통과했고, (급여도 많은 편이고, 일은 어렵지 않고, 외국인비서라 영어 쓰기 좋고, 1년반짜리였지만... 암튼)
면접관으로 들어가면서 기존에 일하던 비서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어차피 너 밑에서 일할꺼니까 너도 봐야한다면서.
그 지원자 다섯명 대부분은 경력이 3~10년정도로 쟁쟁한 상황이었는데
그 중에 대학교 4학년 휴학한 대학생이 끼어있었더랬죠. ... 더 보기
지난 프로젝트 Senior PM이 노르웨이 할아버지였는데. 구스타프.
한국인 비서 면접을 볼때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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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정도가 최종 서류 통과했고, (급여도 많은 편이고, 일은 어렵지 않고, 외국인비서라 영어 쓰기 좋고, 1년반짜리였지만... 암튼)
면접관으로 들어가면서 기존에 일하던 비서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어차피 너 밑에서 일할꺼니까 너도 봐야한다면서.
그 지원자 다섯명 대부분은 경력이 3~10년정도로 쟁쟁한 상황이었는데
그 중에 대학교 4학년 휴학한 대학생이 끼어있었더랬죠. ... 더 보기
안살아봤지만
지난 프로젝트 Senior PM이 노르웨이 할아버지였는데. 구스타프.
한국인 비서 면접을 볼때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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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정도가 최종 서류 통과했고, (급여도 많은 편이고, 일은 어렵지 않고, 외국인비서라 영어 쓰기 좋고, 1년반짜리였지만... 암튼)
면접관으로 들어가면서 기존에 일하던 비서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어차피 너 밑에서 일할꺼니까 너도 봐야한다면서.
그 지원자 다섯명 대부분은 경력이 3~10년정도로 쟁쟁한 상황이었는데
그 중에 대학교 4학년 휴학한 대학생이 끼어있었더랬죠.
근데 구스타프할배는 그 사람을 뽑자고 한거죠. 그래서 그 선임비서가
'아니 5년차 10년차 되는 사람도 어차피 급여는 비슷하게 나갈꺼고, 그 사람들이 검증된건 아니겠느냐.' 했더니
'그 5년차 10년차는 어디서도 일할 수 있는 실력자인데, 그 휴학생은 경력을 쌓기 위해서 일을 이제 시작해야되는거 아니냐, 이 일이 딱히 엄청 어려운 일도 아니고 니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지 않냐'
면접 보고 나와서 그 선임비서가 정말 북유럽 사람들은 좀 생각하는게 다르긴 다르구나... 했다는 이야기.
(물론 그 휴학생도 빠릿빠릿 일 잘하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졸업후에 괜찮은데 취뽀했습니다)
지난 프로젝트 Senior PM이 노르웨이 할아버지였는데. 구스타프.
한국인 비서 면접을 볼때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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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정도가 최종 서류 통과했고, (급여도 많은 편이고, 일은 어렵지 않고, 외국인비서라 영어 쓰기 좋고, 1년반짜리였지만... 암튼)
면접관으로 들어가면서 기존에 일하던 비서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답니다. 어차피 너 밑에서 일할꺼니까 너도 봐야한다면서.
그 지원자 다섯명 대부분은 경력이 3~10년정도로 쟁쟁한 상황이었는데
그 중에 대학교 4학년 휴학한 대학생이 끼어있었더랬죠.
근데 구스타프할배는 그 사람을 뽑자고 한거죠. 그래서 그 선임비서가
'아니 5년차 10년차 되는 사람도 어차피 급여는 비슷하게 나갈꺼고, 그 사람들이 검증된건 아니겠느냐.' 했더니
'그 5년차 10년차는 어디서도 일할 수 있는 실력자인데, 그 휴학생은 경력을 쌓기 위해서 일을 이제 시작해야되는거 아니냐, 이 일이 딱히 엄청 어려운 일도 아니고 니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지 않냐'
면접 보고 나와서 그 선임비서가 정말 북유럽 사람들은 좀 생각하는게 다르긴 다르구나... 했다는 이야기.
(물론 그 휴학생도 빠릿빠릿 일 잘하고, 그 경력을 바탕으로 졸업후에 괜찮은데 취뽀했습니다)
북유럽의 삶이라는 것이 한국과는 어울리지 않지요.
저녁 7시가 넘어가면 식당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아버리고, 오전 11시전에 문을 여는 상점은 빵집과 편의점 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거기에 모든 물건에는 소비세(부가가치세)가 한국의 두배인 20%정도 붙습니다.
한국도 북유럽처럼 소득이 5만불이 넘어가면 부담하는 세금이 비슷하겠지만, 소득세는 50%가 넘어가고,
TV같은 영상물은 포르노마저도 재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북유럽인들은 한국인들이 보기에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7월에 호텔... 더 보기
저녁 7시가 넘어가면 식당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아버리고, 오전 11시전에 문을 여는 상점은 빵집과 편의점 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거기에 모든 물건에는 소비세(부가가치세)가 한국의 두배인 20%정도 붙습니다.
한국도 북유럽처럼 소득이 5만불이 넘어가면 부담하는 세금이 비슷하겠지만, 소득세는 50%가 넘어가고,
TV같은 영상물은 포르노마저도 재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북유럽인들은 한국인들이 보기에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7월에 호텔... 더 보기
북유럽의 삶이라는 것이 한국과는 어울리지 않지요.
저녁 7시가 넘어가면 식당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아버리고, 오전 11시전에 문을 여는 상점은 빵집과 편의점 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거기에 모든 물건에는 소비세(부가가치세)가 한국의 두배인 20%정도 붙습니다.
한국도 북유럽처럼 소득이 5만불이 넘어가면 부담하는 세금이 비슷하겠지만, 소득세는 50%가 넘어가고,
TV같은 영상물은 포르노마저도 재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북유럽인들은 한국인들이 보기에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7월에 호텔에 숙박한 적이 있는데, 더워서 에어컨 어떻게 켤수 있나고 물어보니, 국가에서 정한 시기가 되지 않아서 호텔에서 에어컨을 틀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백야가 있는 여름이 나름 자기나라에서 즐기는 기간인데, 여행자로서 보면 카페에 앉아서 맥주 한 두잔 주문해 놓고 몇시간씩 수다 떠는 것이 대부분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저녁 7시가 넘어가면 식당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문을 닫아버리고, 오전 11시전에 문을 여는 상점은 빵집과 편의점 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거기에 모든 물건에는 소비세(부가가치세)가 한국의 두배인 20%정도 붙습니다.
한국도 북유럽처럼 소득이 5만불이 넘어가면 부담하는 세금이 비슷하겠지만, 소득세는 50%가 넘어가고,
TV같은 영상물은 포르노마저도 재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북유럽인들은 한국인들이 보기에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7월에 호텔에 숙박한 적이 있는데, 더워서 에어컨 어떻게 켤수 있나고 물어보니, 국가에서 정한 시기가 되지 않아서 호텔에서 에어컨을 틀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백야가 있는 여름이 나름 자기나라에서 즐기는 기간인데, 여행자로서 보면 카페에 앉아서 맥주 한 두잔 주문해 놓고 몇시간씩 수다 떠는 것이 대부분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주변 몇 명이 진지하게 이민 고려를 하면서 현지인이나 이민자들에게 정보를 모았던 적이 있는데... 일단 '북유럽적 삶'이라는게 좀 여러 나라가 섞여있습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가 보통 고려되는 국가인데 다 달라요. 복지에 있어서도 총체적으로 보면 저 네 나라 다 한국보다는 낫지만 개별 항목에서는 천차만별이고(대표적으로 스웨덴의 경우 외국인이 집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목돈 모아서 가는게 아니면), 어느 나라나 그러하듯 제도적 허점으로 인해 이득을 못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공통점이라면 기본 기조 자체가... 더 보기
주변 몇 명이 진지하게 이민 고려를 하면서 현지인이나 이민자들에게 정보를 모았던 적이 있는데... 일단 '북유럽적 삶'이라는게 좀 여러 나라가 섞여있습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가 보통 고려되는 국가인데 다 달라요. 복지에 있어서도 총체적으로 보면 저 네 나라 다 한국보다는 낫지만 개별 항목에서는 천차만별이고(대표적으로 스웨덴의 경우 외국인이 집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목돈 모아서 가는게 아니면), 어느 나라나 그러하듯 제도적 허점으로 인해 이득을 못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공통점이라면 기본 기조 자체가 '돈은 귀족들이 벌어올테니 너네 범인들은 대충 거기서 대충 만족하고 살아라. 죽창 안 들게는 해줄게.'라는 점? 핀란드가 휘청인 것도 결국 그 밥줄이던 노키아가 작살나면서 경제적 역동성을 크게 잃어서 생긴 일이죠.
그리고 결국 외국인인 제가 외국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원이라는게 그 동네 고학력 중산층인데, 이 사람들은 자국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강합니다. 어떤 스웨덴인은 '국가의 양로원화'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그리고 결국 외국인인 제가 외국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원이라는게 그 동네 고학력 중산층인데, 이 사람들은 자국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강합니다. 어떤 스웨덴인은 '국가의 양로원화'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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