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3/20 17:09:23
Name   legrand
Link #1   http://web.yonsei.ac.kr/ieurope/%EC%9C%A0%EB%9F%BD%EC%82%AC%ED%9A%8C%EB%AC%B8%ED%99%94%ED%95%99%EC%88%A0%EC%A7%80/%ED%95%99%EC%88%A0%EC%A7%80%EB%85%BC%EB%AC%B8/6%EC%A7%91/01_%EC%9C%A4%EC%A0%95%EC%9E%8
Link #2   https://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1&ved=0ahUKEwiK_uzeyuTSAhWKfbwKHaj3BN4QFggYMAA&url=http%3A%2F%2Finmun.yonsei.ac.kr%2Fhtml%2Fcs%2Fdownload.php%3Ffilename%3D1377779204533
Subject   사르트르는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일까요
현재 전지적 시점으로과거를 되돌아 보니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카뮈가 옳은 이야기를 했고, 사르트르는 그냥 이상적인 이야기만 했을 뿐이라는것, 폭력적인 생각이였다는 것이요.

변증법적 과정에서 폭력이 없어지는 세상을 위해선 '진보적 폭력'은 허용되어야 한다니.
그 전까진 아직까지 소련이 유일하게 마르크시즘을 구현 해서 잘 돌아가는 나라처럼 보였으니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반인륜적이고 폭력적인 수용소가 있었음이 사실로 밝혀진 마당에 저런 팔자 좋은 소리라니.
사르트르나 그 당시 퐁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그 후에 반항적 인간이라는 책과 그 책을 둘러싼 카뮈와 현대지에 대한 논쟁을 보면 둘다 찌질해 보이긴 하는데, 카뮈는 개인이였고
사르트르는 현대지라는 문화 권력을 쥐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다수가 소수를 핍박 하는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장 송'은 현대 정치판 경선, 대선 과정에서 흔히 보이는 'ㅇㅇ 저격수' 느낌이구요.

그 논쟁 중에
카뮈는 사르트르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는데요.
'인간의 자유를 출발점으로 삼는 실존주의가 역사적 필연성을 주장하는 마르크시즘과 결부되어 스탈린주의의 공모자를 자처 한다'

사르트르는 그에  반박하면서 우리도 수용소를 긍정한적이 없으며 용납 할 수 없지만
상대편 '부르주아'들이 그것을 연일 이용하는것 또한 용납 할 수 없다
카뮈 너는 역사의 바깥에 앉아 손가락만 담궜다 빼면서 '역사의 무슨 의미가 있을까' 관망하는 태도는 비판 받아야 한다고
정말 바꾸려면 그 속에 들어와서 참여를 해야 한다구요.

두 문헌을 보고 난 뒤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르트르 얘는 뭐 이리 말만 번지르르 한거야. 당장에 수용소에서 반인륜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를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지,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면서 반대편 부르주아들이 이용하는것을 용납 할 수 없다니.
사르트르는 저 당시에 본인이 거시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겠죠. 그렇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인 제 시각으로 역사를 돌아보면
사르트르는 말만 번지르르 하고 정치 참여 과정에서 본인이 이야기 한 인간의 실존에는 별 도움이 안 된거 같아요.

다들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참고 문헌

링크 1 윤정임. 카뮈 - 사르트르 논쟁사
링크 2 윤정임. 사르트르와 메를로 퐁티 -현대지를 중심으로-





0


Beer Inside
사르트르는 나름 행동하는 지성으로 불리었는데 아니였나요?
legrand
음... 행동하는건 맞는데, 그 참여와 행동의 결과가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은거 같다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가 한 말은 듣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지만 정작 그가 이야기 하는 대상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고통 받고 있는데
저 먼 발치에서 '역사가 나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라는 식의 주장을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할머니
저는 샤르트르 보다 까뮈를 좋아하지만.. 샤르트르 입장에서는 까뮈가 소련의 정치체제하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음으로써 자본주의하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질문 게시판 이용 규정 11 토비 15/06/19 25075 4
16804 기타반팔 니트 관리 방법 3 blu 25/06/18 128 0
16803 가정/육아부부상담을 위한 상담가를 어떻게 찾을수 있을까요 3 [익명] 25/06/18 304 0
16802 여행일본 날씨 질문드려요. 6 당근매니아 25/06/17 240 0
16801 경제투자에 관한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11 [익명] 25/06/17 567 0
16800 게임홍들 질문 10 치즈케이크 25/06/17 344 0
16799 의료/건강저류낭종이 외부 충격에 의해서 떨어져 나갈 수 있나요? 化神 25/06/17 237 0
16798 홍차넷(해결)홍차넷에서 누군가 소련 망하는 과정 책을 추천했었는데요 14 골든햄스 25/06/16 687 0
16797 의료/건강중수골 경부 골절 관련 질문입니다. 4 [익명] 25/06/16 347 0
16796 기타자동차 문짝 교체는 어딜 가야 하나요 4 세모셔츠수세미떡 25/06/15 377 0
16795 가정/육아이혼 생각 중인 금요일 밤 23 [익명] 25/06/13 1646 0
16794 기타YES24 카트 비우는 것 좀 도와 주시겠습니까? 7 호미밭의파스꾼 25/06/13 657 1
16793 과학극한의 엄밀한 정의를 할때 30 물리물리 25/06/11 957 0
16792 가정/육아창틀 및 방충망 수리 12 OshiN 25/06/11 422 0
16791 IT/컴퓨터모니터 편광 필름 추천 부탁드립니다 4 토비 25/06/11 240 0
16790 IT/컴퓨터유선이어폰 수리 업체 추천 부탁드립니다. 5 나루 25/06/10 547 0
16789 의료/건강[긴급]오후에 국소마취 수술이 있는데 6 [익명] 25/06/10 801 0
16787 IT/컴퓨터폰 번이 문의입니다 7 나단 25/06/09 382 0
16786 법률좋은, 혹은 유능한 변호사? 어떻게 아나요? 8 덕후나이트 25/06/09 809 0
16785 IT/컴퓨터윈도우즈가 비정상 작동하고 있습니다. 마우스 클릭이 안됩니다. 10 매뉴물있뉴 25/06/08 483 0
16784 경제위알못 질문드립니다 4 헬리제의우울 25/06/08 355 0
16783 기타[TV 구매] 온라인? 오프라인? 9 와이 25/06/08 378 0
16782 여행외국인 친구가 서울에 놀라왔습니다. 맛집 추천 부탁 드립니다. 9 NIKES 25/06/07 710 0
16781 기타대전 맛집을 가고싶읍니다. 5 쉬군 25/06/07 490 0
16780 교육공부하는 방법,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쓴 책이 있을까요? 11 오구 25/06/06 924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