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커다란 카메라 들고 다니며 사진 찍는 분들보면 땅에 엎드린 자세로 사진을 찍기도 하잖아요.
저는 그런 분을 보면 "아니 뭘 찍길래 저러는거지? 아무 것도 없잖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휴대폰 카메라 앱을 작동시키고 잔디밭에 업드려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제가 정말 사진을 잘 찍는 것만 같은데, 이거 기분탓이죠? 크크크크크
얼마전에 연남동에 조성된 공원인데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어 휴일엔 돋자리 깔고 놀기 딱 좋네요.
날이 더 선선해지면 샌드위치 싸가지고 가서 소풍 기분 내려고요.
휴대폰들고 사진찍는다고 잔디밭에 엎드린 여자는 상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근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비가 그치고 선선해진 공기덕에 가을이 느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요 아래 난커피가좋아님이 찍어서 올리신 사진도 아마 이 사진이 찍힌 날과 같은 날이지 싶어요.
날씨가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갑자기 행복한 기분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