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난게 하나도 없는데 사랑니는 잘남

사랑니가 내려와하~♪

저는 오른쪽 아래 사랑니가 뿌리가 한개 더 있는데다 심지어 휘어서 무슨 갈고리마냥 붙들고 있는 상황에서 잘치를 하러 갔는데

하필 마취가 잘 안돼서 (선생님 왈 : 이정도면 코끼리도 마취될거 같은데 마취가 안되네요)

그냥 생으로 뽑히는 고통을 느끼며 뽑았습니다.

한국에 사랑니 발치 전문가들이 많으시다죠. 이분도 그렇고 치과의사 개그맨으로 유명하신 김영삼씨는 해외로 세미나도 다닐정도로 사랑니 발치로 유명하시다고 하죠.

상악 좌우 : 도합 5분컷
하악 우측: 매복+드러눕기+뿌리휨=1시간반

하악 좌측 : 시한폭탄....

여기가 연세대 쪽에 있다는 그 사랑니 전문 치과인가

아 거기 맞네요. 잎사귀 치과

뭔가 파사삭파사삭 과자부스러트리는 느낌 나더니 끝나더라구요. 다 박살낸다음 뽑은 건지...

저도 40-50분 걸렸고, 뽑고 나서 병원 간호사들이 모두 구경하러 오고...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지만 의사샘이 이거 보관해놓으라고까지...ㅎㅎ...저도 얼핏 봤는데 뿌리가 옆으로 엄청 길게 뻗어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턱뼈도 조금 갈았다고...
그리고 저한테 남은 사랑니는 딴 데 가서 뽑으라고 하셨고
다음번에 제가 지인을 그 병원 추천했는데 갔더니 사랑니 발치는 안 한다고 다른 치과를 추천해줬더라는...

저도 잎사귀 치과 가서 뺐고 하악 매복 2개 동시에 뺐는데 5분 걸렸어요

"오래 걸릴 수 있으니 한 시간 비워놓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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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에) "끝났습니다. 다행히 잘 뽑혔네요."

2주 간격으로 사랑니 3개 뽑았는데... 그저 울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