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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20 07:51:09
Name   Zel
Subject   당정 ‘의대 정원 확대 방안’ 이달 말 확정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0871356

말 많던 의대 정원확대 방안이 이달 말 확정이라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역구의원들로 부터 주로 나오던 소리를, 그래도 어쨌던 사정을 아는 복지부장관이 속도조절 내지 우려의 언급을 했습니다만 이래저래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의협은 이에 대해서 총파업을 경고하고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전면파업까지 갈까 싶기는 합니다만..

의대증원-의사 증원의 논리는 일단 OECD 국가에서 우리나라가 인구 수 대비 의사 수가 가장 적다는 거고, 그 다음엔 의료자원의 불균등 문제를 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명분일 뿐이고, 실제로는 PIMFY에 다름 아니라고 보는데요.. 지금까지 의대 증원은 주로 지역쪽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먼저 목포 및 전남권, 그 다음엔 전북권, 다시 지금은 창원 및 경남권 이야기 나오다가 또 동남권원자력병원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장도 서울시립대 의대 추진을 꽤나 주장했었습니다만 현 상황에선 끼이지 못할것 같네요.

제가 봐서 가장 큰 명분은, 일단 서남대 폐교 된 숫자가 전북대와 원광대로 갔으니 그 숫자만큼을 일단 회수하고 새로운 학교나 대학에 줄 여력은 있다는 것 같습니다만.. 그걸로는 욕심에 차지 않겠죠. 여기에 코로나 등등 의사들이 모자라 힘드니 더 뽑아야 한다는 치졸한 논리는 정말 간호대에 가서 다시 하시고..

복지부의 속내는 증가된 의사 숫자가 의료비 상승과 의료자원의 소모가 더 커진다는 걸 알고는 있으나 현 상황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지금 야심차게 주장했던 복수차관제가 실 추가가 공중에 떠서 (1실에 1차관 하게 생겼음) 표류중이고, 질본 독립만 기정사실이라 오히려 더 부처적으론 약화가 되었지요.

예전엔 이런 문제에 정말 피를 토했는데.. 이젠 자꾸 제 발밑을 보다 보니 뭐 하던지 말던지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미래는 미래의 친구들이 해결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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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보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정치의 기술.
네 그러고 저같이 이미 정치당한 사람도 많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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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독신귀족
반대하면 그 순간, 몇 몇 부조리를 꺼내서 집단의 적폐화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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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빨아오게 시키는 놈이 또 선봉에 서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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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남편
반대하면 토착왜구죠
의료 인적 자원의 수도권 집중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막상 수를 늘린다고 해서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가 어려울 겁니다. 광역시 이하 지방에서는 의료 접근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은 요원합니다. 돈 많이 준다고 해도 지방 안 간다는 분들 생각보다 많은데, 근무를 강제할 방법이 공보의 같은 제도 외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돈을 더 안주고 아예 처음부터 지방에서 못움직이게 하는 노예 트랙을 자꾸 만들려고 하는데.. ㅎㅎ 모르겠습니다. 누구는 위헌소송 맞는다 그러는데 요즘 보면 사법부의 법해석이란것도 시대의 노예는 내비두는거 같기도 하고 ㅋ
저도 들었습니다. 헛웃음만 나오죠. 교수님도 잘 아시겠지만, 수도권 생활이 좋아서 지방으로 안 간다는 의사 분들도 적지 않지만, 본인이 제공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도 제한되어서 서울의 큰 병원을 떠나지 못하는 분들도 있잖습니까... 심장 수술을 하고 싶어도 심폐기사 없으면 불가능하고... 간 이식 수술도 이식외과 의사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잖습니까. 중재적 시술을 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도 필요하고 이식 대기자 관리 등등 병원이 갖추어야 할 시스템도 만만하지 않으니까요.
국가 의료 시스템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한데 이를 수행할 의지와 재원은 없고 생색은 내고 싶은 관료들의 행태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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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제 생각엔 어쨌던 지역을 못 벗어나게 하면 아마 그 지역에서 그냥 점빼고 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기도 보니 이제 읍소재지에도 피부미용이 꽤 들어가더군요. 저희 장모님도 읍에 있는 피부미용 의원에서 점빼시고 울쎄라 영업받으셨다던데. 필수의료는 계속 부족하겠지만 사실 그거 아무도 생각 안하잖아요? ㅋ 말로만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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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빛
경기도는 읍소재지에까지... 저도 교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필수 의료는 신경도 안 쓰고 있죠. 사례를 들기도 귀찮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이걸 했다라는 생색을 내는 것이지 실제적인 의료는 아니니까요. 이건 정권을 떠나 똑같네요. ㅠㅠ
이그나티우스
의료법 개정해서 신설의대생이 지역이탈 못하는 노예조항 만들어도 아마 직업수행의 자유와 평등권 침해로 바로 헌법소원들어갈듯합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때는 이미 다다은 정권쯤 되겠지요. 모두 다 아니 이런 짓을 하는 거고
사나남편
어차피 좀지나면 지방에 사람 안살건데요...
표는 살아서
이그나티우스
의료취약지역의 전문인력을 늘린다는 대의 자체는 이해하겠는데 아마 현실은 그냥 수도권, 대도시의 개업의 숫자 증가로 귀결되거나, 그것도 아니면 의사고시 합격률 하향조정으로 끝나지 않을지...?(의대 6년을 마쳤는데 의사는 못된 사람이 있다...!? 뿌슝뿌슝빠슝빠슝!) 이런 선심성 정책으론 딱히 정치인들이나 신설의대 이사장 외에는 득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합격률 조절은 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는데 (특히 전문의) 이해관계가 많아서 쉽지 않네요
OECD 통계의 허상은 여러 번 설명했었고, 그 통계 끄집어내는 부류들도 참 이중적이다 싶은게 그 OECD 데이터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증가율 1위 + 인구 감소율 1위 버프로 2030년쯤엔 평균 이상으로 우뚝 올라선다는 건 애써 무시하더라구요. 그 때 되면 찬성론자 대다수는 빤쓰런 하고 버로우 탈 것이 안 봐도 스트리밍입니다만, 소수의 남아 있는 뻔뻔이들은 대체 뭐라고 변명할지 소설 줄거리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이왕 밀어붙일거면 그냥 거짓말 하지 말고 솔직하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의료취약지역 개선에는 별 관심 없고 본심은 핌피가 주된 목적이고 여기에 의사들 엿먹이기는 덤이라고 왜 말을 못합니까. 이제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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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부동산 같죠. 누구나 답을 알고 있지만 힘들고 돈들고 반대가 심하니 강제로 뭔가를 하면 될거 같다는 생각
세란마구리
의사를 늘리려면 울산대, 성균관대 등의 교육역량이 있는 미니의대의 증원을 하는게 보다 합리적이고, 정말 의료자원을 분배하려면 큰 병원을 짓고 거기에 수련의 TO를 배정하는게 맞아 보이는데 지금은 그냥 지역구에 의대 증설하겠다로만 보이네요.

지금처럼 늘려봐야 학생 120명 뽑고 인턴 30명 뽑는 조선대와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울대 성대 30명은 참 코미디 중의 상코미디죠. 울대는 심지어 지역의대라는 ㅎ
맥주만땅
성대도 허가할 때는 마산삼성이 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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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기존 의대 정원에서 증원시키는 건 동의합니다만, 뒤의 의견은 그게 답이 아니라는 것을 센세도 잘 아실텐데요... 큰 병원을 지어도 수도권이 아니면 안.갑.니.다. 경기도는 RH에 서울서 2시간씩 걸리는 인구 몇십만 정도의 도시에도 작은 병원이라도 세우면 어떻게든 인력 다 들어가지만, 지방은 광역시급도 스탭 채우는게 더딘 마당에 중소도시급은 어휴... (정말 사정 안 좋은 곳은 심지어 교원 보장되는 자리조차도 못 채워서 저 같은 바보 멍청이 말미잘한테도 오퍼가 올 정도고 뭐 그렇읍니다)
그럼 또 수도권 병원들이 왜 저런 인력 미... 더 보기
음 기존 의대 정원에서 증원시키는 건 동의합니다만, 뒤의 의견은 그게 답이 아니라는 것을 센세도 잘 아실텐데요... 큰 병원을 지어도 수도권이 아니면 안.갑.니.다. 경기도는 RH에 서울서 2시간씩 걸리는 인구 몇십만 정도의 도시에도 작은 병원이라도 세우면 어떻게든 인력 다 들어가지만, 지방은 광역시급도 스탭 채우는게 더딘 마당에 중소도시급은 어휴... (정말 사정 안 좋은 곳은 심지어 교원 보장되는 자리조차도 못 채워서 저 같은 바보 멍청이 말미잘한테도 오퍼가 올 정도고 뭐 그렇읍니다)
그럼 또 수도권 병원들이 왜 저런 인력 미달인 저급한 곳에 던트 티오 배정하냐고 병협에 볼멘소리 할테고 -> 그럼 수련병원 날아갈거고 -> 그럼 병원 수준 낮다고 또 인력들 지원 안할거고 -> 그런 악순환에 빠져서 고만고만한 평범한 병원이 되던지, 최악의 경우 그 큰 병원이 사립이면 망하는 거고 공공병원이라도 홍모씨 같은 정치인 만나게 되면 병원 날아갈지도 ...
세란마구리
답이 없군요. 그나마 인위적으로 대형병원의 성장을 막고 지방병원을 키울 방법이 TO 몰아주기라 생각했는데, 안 가버리면 답이 없겠네요.(우리 마을 할매도 정밀한 치매검사 필요하다고 하니 바로 삼성병원 외래 잡아버리시는...)

의료도 환자와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좀 퍼졌으면 좋겠는데...
Schweigen
다른 건 둘째치고 늘어난 인원을 수련할 캐파가 될까요?
본과 끝나고 6년으로 알고 있는데 통빡으로도 정원 1000명이 는다치면 1년차부터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21000명을 수련시켜야 전문의가 될터인디...
뭐 1000명 까진 아니라 100명이라도 2100명을 추가로 수련해야 한다는거 아녀요?
수련은 의사들과 의대에서 고민할 문제죠 ㅎ 잘못되면 의사들 문제임.
괜찮읍니다. 그때 쯤이면 제가 수련위원장으로 우뚝 써서 의사고시 합격율을 50프로로 만들겠읍니다. 저를 뽑아 주세요!

짤은 대충 런승만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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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의사고시 사교육 학원을 만드는 것이지요. 아 그 전에 연구비부터 좀 땡겨와서 커넥션 만들고.. 지역균형, 글로벌, 산학연, 4차산업, 월드베스트 등의 키워드는 다 아실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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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ling mis
국가과제에서 월드베스트라는 단어가 수없이 나오고
그 과제들은 예외없이 성공으로 종료됐을테니 사실 한국은 힘을 숨긴 과학최강국이었던 것입니다...
월드베스트가 제 기억에도 G7과제 이후 제일 오래된 용어인거 같긴 합니다. 그 덕에 코로나방역 강국이 된걸로 칩시다 ㅎ
박능후 장관이 서울대 경제학과 '76학번인데, 세(Say)의 법칙(공급은 수요를 창출한다)을 모르지는 않을 거고, 이런 때는 바른 말 못 하면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의사들 까는 말이나 하고...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닌 것인지...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891

그래도 신중론은 거의 유일하게 낸걸로 압니다. 김태년 부터 당이야 난리죠 ㅋ 거의 무슨 장날인 줄
할머니
세이의 법칙의 단기 설명력은 들어맞는게 없고, 장기적으론 가격 조정으로 공급과잉이 조정되는거라..
귀차니스트
미래에 생길 문제는 다른 사람이 치울테니까요.
그런면에서 그린벨트도 밀어버렸음 좋겠읍니다.
호재인가요??!! 떡상가나요?! 일리가...
아니 근데 코로나 끝나지도 않았는데 통수인가?
이미 끝난거 아시면서 ㅎ
뭐 이 정부 특성중 하나죠. 좋은건 우리가 먹고 나중에 올 부작용은 누군가 알아서 해결하겠지라 생각하는거. [대충 강호동 나만 아니면 돼 짤]
의료정책은 다 병맛이긴 한테 문케어부터 특히 이정부하곤 상성이 더 안맞는거 같습니다. 하긴 김윤 부터 그러니
의료정책에서 의사들 무시 당하는거야 좌우 가리지 않는 국룰에 가까운데 미래를 땡겨쓰는건 이 정부가 특출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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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비유하자면 의료계는 세 자매 또는 삼 형제 중 알아서 공부 잘한 둘째 딸 또는 둘째 아들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네가 잘 사니까 형제들 좀 도와주면 좋겠다. 이건 어쩌면 마땅한데 (물론 누군가에게는 마땅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부모님의 마음이 한 번도 둘째에게 와 있었던 적이 없던 것이 문제 같습니다.

거친 비유라^^;; 쓰고 나니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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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인드 있지요. 당장 돌아가신 시장님 마져도 서울시의사회 앞에서.. ‘아니 의사 분들 돈 잘 버시는데 남미 처럼 왕진 좀 다니시면 좋지 않습니까?’ 이런 표현을 썼었죠. 서울시내 의사들을 묶어서 의사 주변에 지역사회에 cpr터지면 자동으로 콜가는 시스템도 만들려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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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zenico
정치인에게 두드리면 금화가 나오는 보물 고블린 같은거죠. 의사라는 건.
먼저 도망가야지 하는 생각만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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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곰
그냥 현재 기피과의 의료수가를 현실화 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 아닌가요?
정원 늘리면 뭐가 엄청 달라지는줄 아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건지 모르겠네요
기피과를 덜 기피해서 의료자원이 배분되는게 목적이 아니라, 자기 지역에 의대를 유치하는걸 자기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업적으로 삼기 위해서가 주 목적이라 그렇지요. 지금 유치해도 빨라야 7년뒤에 나오는데.. 뭔 코로나가 어쩌고 ㅋ 미칩니다. 500명-1000명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냥 도별로 100명씩 갈라먹기를 내정하고 숫자는 나중에 끼워 맞출 듯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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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곰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의
그냥 숫자 늘리면 된다 의사들은 원래 잘버니까 좀 못벌어도 상관없잖아 마인드가 너무 어이가 없어요.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의료수가랑 보험 문제는 여론 때문에 건드리지 못하니 저딴 소리로 눈가리고 아웅하는게 참.
좀 못벌어도 상관없잖아가 아니라 지금 필요이상으로 많이 벌어서 너프가 필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ㅎ 아마 9급공무원에 의사가 지원하는 정도가 되어야 만족할 듯. 그러고 의사들도 뭐랄까 너무 이걸 페이쪽으로 받아들이는것도 좀 별로에요. 제 예상은 500명쯤 나와도 페이는 그대로고 거품만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노인미용 자리잡는거 보면 무서워요.. 보건소에서 공짜약 받아오고, 50만원짜리 레이저는 저항없이 받는 세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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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보더들도 요즘에는 레이저 지지러 다니더군요.. 내과스럽게 꼼꼼하게 지져줘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 카더라를 들었읍니다.

이것이 k뷰티. k의료라는 생각에 가슴이 웅장해졌읍니다 ㅋㅋ
소아과도 지지니 뭐 안지지는 과는 없지요. 아직 성장, 미용, 체형, 스포츠, 문신.. 쪽 파이가 남아 있어는 보입니다. 미래가 되면 이발소 같이 되지 않으려나 싶어요.. 머리깎으러 이발소 가는 사람 없는것 처럼 ㅎ.. 이렇게 역사가 다시 합쳐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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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가 남아있나요? 절반이 그걸 하고 있는데...--;;;
ㅎㅎ 그래도 anti aging, 건기식 등을 좀더 잠식하면.. 기능의학 너 좀 힘내
쿠스쿠스
댓글들 분위기가 저의 주변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네요..
이견도 있겠지요
의료계 쪽 목소리와 그 외 사람들 인식이 많이 다르지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업계 밖의 분들이 기대하는 그런 효과는 없을 것이다 라고 경고하는 의미도 있읍니다
그냥 별 말 안하면 나중에 '이럴 줄 알았으면서 왜 의료계는 그 때 가만히 있었냐' 같은 적반하장류의 반응이 꽤 나오거든요
Moleskin
의사수 많이 뽑는거에 왜 불만인지 잘 모르겠네요.
지방 안간다는 소리? 굶어 죽을랑말랑 하면 다 내려가게 되있습니다. 살만하니까 안내려가는거지.
누군들 서울 안살고 싶겠습니까? 경쟁력이 안되서, 돈이 없어서, 일자리가 없으니까 내려가는 겁니다.
의사도 이제 그렇게 되어야 한단거죠. 꼬우면 이민가면 됩니다. 중국가도 되구요.

변호사만 봐도 온갖 쌩난리를 치더니 정작 인원 늘려두니까
알아서 생존하려고 지방으로 내려가고 경찰 낮은 급수로 들어가고 로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이제야 운임도 좀 안정세를 찾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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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선후관계에 대해서 잘못생각하시는거 같은데 다시 생각해 보면

변호사를 늘리는 이유가 변호사가 그 동안 너무 잘 살아서 못살게 하기 위함이었나요?
법조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늘리자라는 컨센서스가 있었고, 이에 따라서 증가하였으며 이로인해서 더 경쟁과 처우가 나빠진 대신에 문턱은 넓어진거 아닌가요?

의사도 현재 의료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늘리자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 서비스가 부족하다는게 지극히 자의적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겁니다. OECD국가 기준으로 의사숫자를 따지는 건, 일단 한의사 숫자가 빠져있... 더 보기
뭔가 선후관계에 대해서 잘못생각하시는거 같은데 다시 생각해 보면

변호사를 늘리는 이유가 변호사가 그 동안 너무 잘 살아서 못살게 하기 위함이었나요?
법조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늘리자라는 컨센서스가 있었고, 이에 따라서 증가하였으며 이로인해서 더 경쟁과 처우가 나빠진 대신에 문턱은 넓어진거 아닌가요?

의사도 현재 의료서비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늘리자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 서비스가 부족하다는게 지극히 자의적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겁니다. OECD국가 기준으로 의사숫자를 따지는 건, 일단 한의사 숫자가 빠져있고, 한국의 과이용 의료행태가 빠져있습니다. 다른 OECD기준으로 보면 한국민은 타국민 보다 년간 세배 이상 병원에 자주 가고 있습니다. 즉 서비스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이지요. 아니 한국 만큼 병원가기 쉬운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왜 한국만 이렇게 쉬워야 하나요? 법조서비스와 생각해봅시다. 과연 한국이 로스쿨 생기기 전만큼 병원가기 힘든 나라인가요?

근데 이 전제는 무시하고 그냥 의사가 모자라고 주장하는데 누가 동의하겠습니까?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은 지역적, 영역적 불균형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고 이는 공급확대로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고요.

똑같은 논리로 최근 10년간 간호사를 세배 양성하였습니다. 지금 지방에 간호사가 남아돕니까? 아닙니다 여전히 지역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더더욱 줄사직만 일어나고 이 사직한 인원은 서울경기의 비정규직으로 올라 오지요. 구조적인 모순은 그대로인체 숫자만 늘린다고 되지 않아요.

필수의료와 지역적 불균형은 이쪽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돈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도 하기 싫어하고, 그 결과가 현재 지방의 산부인과 의사가 고사되는 상황입니다. 갈때 없으면 간다고요? 이 논리는 기성세대가 젊은세대에게 취직할때 없으면 중소기업, 3D업종에 다 간다는 이야기지요. 좋아요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근데 의료는 여기에 큰 구멍이 있습니다. 바로 개업으로 이 굴레를 빠져나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결과는 지역의료, 병원에 흉부외과 의사가, 산부인과 의사가 느는게 아니고, 읍면의 피부미용하는 일반의가 늘어나는 거지요. 이쪽은 말씀대로 시장논리 많이 탑니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떨어지고 덤핑치겠지요. 근데 이건 필수의료가 아니거든요. 이미 한국의 신규 의사들의 절반은 이 미용에 투입되고 있어요. 비뇨의학과 최근 10년간 전공의 20%도 못채우지만 아무도 이거 더 할려고 안합니다. 미용하면 되거든요.

외국진출 안그래도 많이들 하고 있고 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어적 장벽과 상호 라이센스 인정의 문제가 있어서 힘들어서 그렇지요. 제 후배들은 MSKCC라는 탑티어 병원도 둘이나 작년에 갔고, 뉴질랜드도 가고 그러고 있습니다. 요즘 동남아, 중동 의사 설명회에 많이들 가고 있어요. 그리고 의사를 수입하자는 이야기-특히 흉부외과 도 매번 나오고 있습니다만 들어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좀 들어왔음 좋겠네요. PA쓰는 거 보다 외국의사들 쓰는게 환자한테도 좋을겁니다.

개인적으론 이제 은퇴할날이 지나간 날보다 가까워서 사실 의대 증설하면 저한테는 기회가 되면 되었지 손해는 아닙니다. 제 자식이 의대갈 머리도 아니고.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지요.

그러고 한국이 의료비가 비싼가요? 보험빼고 알수가도 인도보다 못한데 이게 적절한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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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eskin
지방의 간호사가 남아돌지 않지만 적체가 적당히 해소될 정도는 됩니다.
왜냐면 간호사들이 돌고 돌거든요.

구조적 모순에서 숫자만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건 지극히 그냥 당사자적인 입장입니다.
읍면 단위로 피부미용하는 일반의 숫자가 이미 늘었다는건 의사 인구수 확대가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피부미용으로 해결안될만큼 또 경쟁 붙으면 일반 개원의도 생기고 하는 거죠.

저는 수가 문제에 관해서는 찬성합니다.
모 유명 대권주자 아들도 정신과 전문의 따고 정신과 진료는 안 보고 피부클리닉 가서 레이저 쏘고 있었던 걸요. 비오면 낮은 곳부터 침수된다고, 비오면 기피과 먼저 터지죠. 검진센터, 요양병원, 피부클리닉 페이 다 떨어져서 지방 산부인과로 의사 재배치되는 거 기다리다가, 지방에 산부인과 하나도 안 남아있을 겁니다. 돈도 못 벌어 인정도 못 받아 일은 빡세.. 저나 다른 남자동기들이나 산부인과 갈래 피부클리닉 가서 누나들 제모노예나 할래 그러면 전자 택할 사람 아무도 없을 걸요.
Moleskin
피부클리닉도 늘어나는데 수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결국 공급이 많아지면 터지게 되는거고 못버틴 사람들이 일반 개원의하거나 이름 걸어놓는 요양병원으로 가거나 하겠죠.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주는겁니다. 지금도 결국 읍면 단위에 새로운 피부클리닉이 생겼다는건 도시 못버티고 내려가는 의사들이 생겼다는거잖습니까?
말씀하신 대로 GP잡 하면서 요양병원 같이 최대한 펑션 안 하고 qol 좋은 곳으로 가겠죠. 돈도 못 벌고 인정도 못 받고 qol도 더러운 곳은 안 갈 거고.. 승자패자 나누는 거 좋지요.. GP로 요양병원 가는 게 패자면, 그 패자보다도 밑에있는 진짜 필수적이면서도 아무도 할 생각 없는 잡들은 패배자취급도 못 받을 겁니다. 사람이 있어야 패배자냐 아니냐 놀리고 따지지 거기는 그냥.. 빈 공터죠.
선생님같은 분이 의사 되셔서 흉부외과나 응급의학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로... 그리고 하루에 몇 번이나 주취자한테 욕먹는지 카운트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흉부외과 하시면 서울 사실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방에서 흉부외과는 레이저 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아산 삼성 이런데는 대기업 부장쯤 월급에 계약직 흉부외과 의사 항상 구합니다. 계약직이라 언제 짤릴지 모르고, 주말도, 밤도, 공휴일도 없이 대기타다가 응급실 콜오면 가서 환자보고 수술하느라 밤 새고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출근해서 ... 더 보기
선생님같은 분이 의사 되셔서 흉부외과나 응급의학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로... 그리고 하루에 몇 번이나 주취자한테 욕먹는지 카운트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흉부외과 하시면 서울 사실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방에서 흉부외과는 레이저 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아산 삼성 이런데는 대기업 부장쯤 월급에 계약직 흉부외과 의사 항상 구합니다. 계약직이라 언제 짤릴지 모르고, 주말도, 밤도, 공휴일도 없이 대기타다가 응급실 콜오면 가서 환자보고 수술하느라 밤 새고 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출근해서 병동환자보고 외래 보시면 됩니다. 애는 부인이 알아서 키워주다가 언젠가 편지 하나 남겨넣고 사라져 주겠죠.

위의 교수님들은 "어이 몰스킨 선생..대학에 계속 있으려면 논문은 써야지?" 하면서 안그래도 잠도 부족하고 마누라도 찾으러 친정에 가야하는데, 주말에 이거 다 해서 오랍니다. 괜히 밑보였다가 내년에 또 있기 어려워지거나 어디 다른 대학으로도 추천 못받으면 정말 아무 것도 할줄 모르는 상태에서 저 시골 어딘가로 가야합니다. 응급실 당직 알바를 뛰게 생겼습니다. 마누라 전화는 안받고 급한대로 카톡 하나 남겨놓고 우선 이 일부터 합니다.

그렇게 몇 년 하다가 "이러다 내가 먼저 죽겠구나" 싶어서 그만 둘 준비를 합니다. 의국 후배들 찾아다니면서 물어보고 어디 시골 적당한 곳에 피부 미용 개원을 딱!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진짜 환자보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삶이죠. 이국종 교수님도 대단하시지만 그 100만배 더 대단하신 분이 그 사모님입니다.
Moleskin
제가 의사가 될 이유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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