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4/09/17 22:48:24
Name   오호라
Subject   윤석열 정부의 모순된 ‘노동약자’ 프레임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409122203005

각 정부 부처나 국가기구들의 정책 대응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각 분야별로 이해당사자와의 논의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제도와 정책들이 무력화되고 있다. 정책실행 과정에서 몇몇 교수와 연구자들이 ‘학자’ 권위를 갖고 뒷받침한다. 대표적으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고용형태 공시 의무나 비정규직 실태조사 등 제도들이 삭제되었다. 게다가 최근엔 청소년이나 비정규직과 같은 진짜 노동약자 사업은 줄어들고 예산은 대폭 삭감되었다.

‘고용형태 공시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화 심화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IMF 외환위기 시기 구조조정 여파로 실업과 비정규직 증가가 원인이 되었다. 개별 기업의 계약직과 사내하도급 비정규직 현황이라도 파악하자는 취지였다. 300인 이상 대기업이 공시 대상이다. 기업 자율적 고용구조 개선이 도입 목적이다. 2014년 시작 이후 누구나 인터넷포털 검색창을 통해 각 기업의 고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는 고용정책기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1000명 이상 기업의 사업장별 고용형태 공시 의무 근거 규정을 삭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사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성별 채용 차별 방지 규정을 삭제했다. 이 제도는 방송·미디어 산업의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문제의 심각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2020년 지상파방송사 재허가 의무조건 중 하나였다. 주요 내용은 계약직과 파견직부터 프리랜서까지 다양한 인력현황과 실태 파악을 위한 자료 제출이다. 특히 핵심은 방송사별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방안 마련과 이행실적 제출이다. 우리 사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의미 있는 제도 중 하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방통위는 2023년 재허가에선 개선방안 마련과 자료 제출 조건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년 연속 청소년 노동인권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 축소되고 있다. 2024년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근로조건 보호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2025년 고용노동부도 유관 예산을 42%나 삭감했다. 모두 청소년 권리보호나 노동인권교육 등의 사업들이다. 청소년 아르바이트부터 실습학생 노동기본권 문제가 아직도 해결 안 된 현실에서 예방적 활동조차 멈출 것이다. 영화 <다음소희>에서는 고등학교 현장실습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었고 그 여파로 법개정까지 된 바 있다.

------------

이런 것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뉴스 게시판 이용 안내 1 토비 16/09/01 28897 4
38877 게임한화생명·T1>젠지>디플러스 기아>KT?, 규모의 싸움 ‘쩐(錢)’ 쓴 한화생명이 증명했다 3 swear 24/09/19 552 0
38876 사회끝까지 기록 찍고 물러나는 더위…20일부턴 전국 '많고 거센 비' 7 the 24/09/19 707 0
38875 경제"월 50만원 부으면 5년 뒤 4027만원"…中企 재직자 저축공제 나온다 8 Groot 24/09/19 937 0
38874 스포츠‘대시’ 이대성, 십자인대 파열…시즌아웃 위기 1 danielbard 24/09/19 524 0
38873 정치(단독)"대통령과 여사에게 전화했다. 내일 김영선 발표" 24 매뉴물있뉴 24/09/19 1220 0
38872 정치"군, '훈련병 얼차려 사망' 수사자료 고의 파기"…충격 폭로 5 활활태워라 24/09/18 1082 0
38871 국제헤즈볼라 호출기 동시 폭발…8명 사망·2750명 부상(종합) 15 다군 24/09/18 2109 0
38870 정치윤 대통령 15사단 방문…“전투식량·통조림 충분히 보급하라” 23 알탈 24/09/17 1266 0
38869 정치윤석열 정부의 모순된 ‘노동약자’ 프레임 3 오호라 24/09/17 671 1
38868 사회내년 고교 무상교육 없어지나…중앙정부 예산 99% 깎여 6 야얌 24/09/17 1371 0
38867 사회아버지의 결단, 어느날 달라진 제사....기리는 마음이 중요한 것 6 swear 24/09/17 1112 0
38866 국제저체중 추세가 우려되는 선진국 일본 42 오호라 24/09/16 2389 1
38865 정치코레일 암울한 미래… 달릴수록 ‘부채 늪’ 무려 21.3조 21 야얌 24/09/16 1342 1
38864 국제제2차 트럼프 암살 시도 발생 7 공무원 24/09/16 1411 0
38863 사회신장 이식받은 남편, 기증한 아내…이들의 ‘삶’ swear 24/09/15 940 1
38862 기타매직펜으로 일기도 그리던 '날씨 아저씨'…김동완씨 별세(종합2보) 1 다군 24/09/15 879 0
38861 스포츠기금을 개인연금에…? 돈관리 손놓은 대한체육회 1 swear 24/09/15 856 0
38859 기타내가 죽으면 게임 계정 어떻게?…기업마다 천차만별 2 다군 24/09/14 921 0
38858 정치[한일비전포럼] “한·일 관계 퇴행 막는 장치 필요…DJ·오부치 선언 2.0 만들어야” 3 dolmusa 24/09/14 683 0
38857 IT/컴퓨터손님 폰으로 자신에게 카톡 선물하기 한 대리점 직원 6 whenyouinRome... 24/09/13 1254 1
38856 IT/컴퓨터미 FDA, 에어팟 프로2 '보청기 기능' 승인 5 아란 24/09/13 984 1
38855 정치“대통령실 이전, 방탄창호 15.7억 빼돌려” 감사원 적발 14 SOP 24/09/13 1311 0
38854 게임'스카웃' 이예찬, 롤드컵 못 갈 수 있다 11 swear 24/09/12 1124 0
38853 경제현대차·美 GM, 승용·상용차 공동으로 개발·생산한다 9 다군 24/09/12 896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