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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5 07:28:42 |
Name | 토끼모자를쓴펭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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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구글은 당신의 ○○○를 알고 있다 |
https://news.v.daum.net/v/20200614080201000 "구글이나 유튜브 쓰면서 연애한다는 걸 티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대학생 서민규 씨가 머리를 긁적였다. 서 씨의 여자친구 조세진 씨는 "미혼이라는 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달 4일 '시사기획 창' 취재진이 서울 신촌에서 시민 대상 '구글 계정 들여다보기'를 진행한 현장에서다. 취재진은 이 날부터 한 달간 60명의 시민 계정을 동의 하에 들여다봤다. 반응은 이구동성이었다. "이걸 어떻게 알았지?" 자신의 계정 안에 이런 페이지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60명 중 단 1명이었다. 구글은 이에 대해 "로그인된 상태로 활동한 내역이 이러한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밝힌 다른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에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당신이 '연애중'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는 무수한 이용자들과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면 해당 범주에 포함돼 맞춤광고에 노출된다는 얘기다. 광고주는 누구에게 광고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공지능이 해당 분야에 관심있을 만한 사람을 알아서 찾아낸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이용자 데이터가 많이 수집될수록 추정 값은 정확해진다. 이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필요가 있다. (..) 2010년대 들어 학계를 중심으로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많은 데이터는 누구의 것인가. 다수 대중이 생산하는 데이터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정당한 세금을 부과받고 있는가…. 산업화 시대 기업이 생산을 하려면 '토지' '자본' '노동'이 반드시 필요했다. 구글, 아마존 등 지능화 시대를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들은 '인터넷망' '데이터' '노동력'을 생산 요소 삼아 막대한 가치를 창출한다.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본주의의 생산방식이 질적으로 변화했다고 봐야 한다"며 "공공재 성격이 짙은 인터넷망, 이용자 모두가 참여해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이용해 창출되는 부에 대해 이를 어떻게 정당하게 나눌 것인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 자본주의는 석유를 근본으로 하여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데이터'가 석유의 위치에 버금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대중의 데이터를 마음대로 수집하여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지점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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