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래서 김구라를 사람 취급 안합니다. 아무리 사과를 하고 당사자들이 용서를 했다 해도 사람 인성이 바뀌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내 때문에 불쌍한 이미지가 박혀서 사람들이 뭐라 안하는건진 모르겠는데
김구라가 했던 이야기들은 일반인들 수준에서도 오가지 않을 매우 저질 이야기라서 더 그렇습니다. 그 수많은 문제들 중 단 하나라도 요즘 스트리머들이 했다가는 그야말로 인생 매장각인 수준인데 아예 그러고 살았었으니까요.

어떻게든 그거 세탁하고 돈벌이 잘 하는건 한편으론 참 대단하다 싶더라고요. 저같으면 자기 입방아에 오른 연예인들 직접 만나고 난 후라면 수치심과 죄책감에 정상적으로 못 살았을거 같은데, 돈이 달달하긴 달달한가 봅니다. 아니면 수치심과 죄책감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뻔뻔한 인사거나.

1번은 근데 여기저기 음성 영상은 뒤져보면 꽤 나오긴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거 싹 모아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백만 구독 유투버가 딱 올려서 까면 아마 검색어 1위는 할듯요.

다만 2번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피해자들이 언급되는 상황 자체를 꺼려하겠죠. 용서 했다고 해도 안 아플리는 없으니, 시간 지나서 잊고 사는데 괜히 들쑤시면 더 아플 뿐이라.

그래서 저는 pd들이 참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욕받이 독설가가 캐릭터가 필요한데 기존 연예인들 이미지를 깎을수는 없으니 데려다가 써먹은거고 김구라도 이해관계가 맞으니 다 감수하고 들어간거죠. 욕 열심히 먹으면 돈이 우수수 벌리니까... 근데 아무리 그래도 김구라를 데려다가 메이저에 올려서는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김구라에게 피해당한 연예인들을 pd 들이 얼마나 개 호구로 봤으면 그랬을까 싶어요.

토끼모자를쓴펭귄 님// 전 조금 느낌이 다른데, 한국 사회가 이상해서 혹은 한국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인간 본질적인, 본성의 문제고 동서고금에 항상 있었을테고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 봐서 굳이 낙담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면 도덕성은 매우 추상적인 것으로 같은 행동에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녀석이거든요. 판단자의 주관이 엄청 개입되게 되는데, 사실 대중은 타인의 도덕성에 크게 관심이 없어요 기본적으로는. 다만, 가끔 버럭! 하거나 우와!! 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건 셀럽 뿐 아니라 일반적인 집단에서도 같이 통용되는거고요...

김구라가 일반인에 비해서야 세지만, 정치인 등 진짜 권력자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죠. 김문수나 고승덕이나 일부 연예인들이 훅 가는걸 생각해봐요. 김구라가 버틴건 권력이 아니라 포지셔닝과 처신, 언플의 힘이 큰거죠. 상술한대로 회사같은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흔한 일이고요. 만약 도덕적인 잘못도 엄격하고 공정하게 치는게 공공선의 증대가 되니 실현하자고 한다면... 정치인들 부터 엄근진모드로, 빠심 까심 다 내려놓고 게 따지는게 사회적으로 큰 이득이 되겠지요. 그걸 모두가 알지만 실현 불가능한 마당에 연예인 가지고 그런게 될 리가 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