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갈거면 북한 밖에 없져. 넘쳐나는 개발 수요와 저비용 노동력이 널린 기업인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데.
북한을 지구상에 몇 안 남은 먹거리 정도로 보니까 나오는 이야기들.

북한 노동력은 저비용 노동력이긴 하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동력은 드물지요.
오픈된 글로벌 경제에서 한국같은 선진국 수문장급 레벨의 나라가 스텝업을 하려면, 비싸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노동력이 필요하고,
북한의 저비용 노동력의 유입은 그냥 남한 노동자의 실질적 최저임금을 대폭 낮추는 것과 비슷한 (마치 저숙련 외노자가 대량 유입되는) 효과를 낳을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도 북한과의 교류가 우리 경제 고성장의 발판이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솔직한 심정으론 그게 말이 되나? 이거 뭐 1억 내수설같은 근거없는 얘기 아닌가 싶은데 뭐 그냥 정치적 수사이겠거니 합니다.

노동력이 왜 남한으로 유입되나요. 공장을 북한에 지을텐데.
국민이 고루 잘산다는 거랑 경제성장률 올린다는 건 다른 이야기죠.

공장주들이 한국 최저임금 노동자를 안쓰고 북한 노동자를 쓰게 될테니, 한국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외노자 대량 유입시 발생하는 시나리오와 비슷한 타격이 간다는 얘기입니다. 통일되면 경제성장률은 2.x%보다는 오르겠으나, 그것은 그냥 북한이 후진국에서 중진국 레벨로 가파르게 끌어올려지면서 발생하는 평균에 의한 착시일 뿐이고, 남한 지역의 경제적 끕이 높아지긴 어렵겠죠.

다 같이 앉아서 영화 보는게 목표겠지만
노동시간을 늘려서라도 더 벌려고 했던
세대들을 집에서 놀게 하기는 쉽지 않겠죠

ㅎㅎ 저는 정치권에 몸담은 학자들의 저런 이상한 비유가 참으로 싫습니다
제대로 설명하는것은 없으면서 사람들이 멋대로 이해하게 만들거든요

관계가 좋아진들 통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북한 전역의 개성공단화와 낡은 인프라 개발 사업 참여 정도 겠지요.
그것만해도 기업들 실적은 좋게 나올테니 그다음은 숫자 장난 좀 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북한과 교류가 되면 수치는 성장할 겁니다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의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 펼쳐질거고
저임금 노동력과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옥이 펼쳐지는거죠.

통일되면 평양 집값이 제일 궁금하군요.

그 동네에도 통일대박을 노리고 존버하는 부동산 부자가 있다고 듣긴 했는데…

망한 극장의 불꺼진 상영관에서 서서 보나 앉아서 보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