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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8/01 00:46:33
Name   집에가고파요
Subject   40대 중반쯤 되면 밤새는 일이 없을줄 알았습니다.
30대 초반쯤 부푼 가슴을 가지고 공부했을때 내가 40대만 되면 밑에다 일만 주고 나는 관리만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시는 R&D쪽에 계시는 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 도닦고 계시는 걸 보고 말이죠.
요즘 들어서 제가 40대 중반이 되니까 대학원 다닐때보다 더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젊었을때는 대충 논문써도 알아서 지도교수님이나 사수가 챙겨줘서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은 제가 책임질 일을 해야하니
어렵네요.

사실 대학원생이 잘못된 선택이라고 하긴 하는데 연구원도 뭘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대학원생때 보다 더 힘든듯합니다.

국제저널에 낼 논문쓰면서 몇일간 밤새고 있으니까 괜히 서글퍼지고 스트레스 정말 만빵입니다.
대신 써줄 사람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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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일하는 직군은 보통 2가지 중에 하나지요.
    돈, 명예, 권력 등의 사회적 성공을 얻을 수 있는 대신 시간을 투자하는 직군과
    정말 먹고 살기 힘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직군
    그래도 첫 번째 직군은 수틀리면 때려치고 다른 선택도 가능한데 두 번째는 그러한 선택도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인 현실..

    건강 챙기면서 일하세요. 과로사가 남의 일이 아니더군요.
    어릴 때는 나이 많은 사람만 죽는 줄 알았는데, 점점 저보다 어린 지인들이 죽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 현실이네요.
    집에가고파요
    오늘 저녁에 밥먹고 컴앞에서 잠시 졸았습니다. 사실 전 굉장히 게으른 편이라 어떻게 하면 쉽게 일할까라는 생각을 하는게 그렇게 안되네요.
    선배님과 같은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있는 방금퇴근한 대학원생입니다 힝 ㅠㅠ 졸업하면 장갑다시는안끼는게 제꿈인데ㅠ.ㅠ 건강 챙기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집에가고파요
    졸업하면 장갑 안끼는 일은 없을껍니다. T_T.. 적어도 박사후 과정을 택한다면 말이죠.
    저도 40대 중반인데 밤새는거 이제 너무 힘들고 하기 싫어요. 후유증 며칠씩 가구요 ㅠㅠ 근데 논문쓰는건 희한하게 꼭 밤중에 하게 된다는 인정하기 싫은 현실 ㅠㅠ
    집에가고파요
    밤에 쓰시는다면 그래도 여유가 있으신 겁니다. 전 논문외에 영어로 쓸 초록 데드라인 잡힌게 2개가 있어서 낮에도 정신 없었습니다.
    공도리도리
    대신 써줄 사람 있으면 좋겠다는 게으른 대학원생입니다. 후배되는 입장이지만, 저도 참 서글프고 스트레스 많은 일 처리에 쉽지 않음에 동질감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작은 댓글이나마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봅니다. 화이팅 화이팅!

    또.. 문득 이러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 This, too, shall pass(이 또한 지나가리라) )
    그래도 건강 챙기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해봅니다.
    집에가고파요
    원래 대학원생은 게을러야 합니다. 그래야지 뭔가 나옵니다.
    세상의빛
    아... 선생님 힘내세요!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집에가고파요
    흑.
    저는 낮에는 진료때문에 바빠서, 저녁은 되어야 논문작업을 할 수 있읍니다. 1주일에 2~3일은 집에 안가고 논문 쓰거나 데이터 정리하거나 잡일하거나 ㅠㅠ
    집에가고파요
    MD들 어렵죠. 논문 쓸라치면 진료 끝나고 집에 가서 쓰던지 아니면 개인 사무실에서 써야 하긴 하는데 그것도 웬만큼 전문의 이상 올라가서 교수급이면야 상관없겠지만 이도 저도 아니고 연구원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쓸려면 -_-!! 헬입니다. 헬... 더구나 결혼한 상황이라면 주말 봉사 잘하셔야 겠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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