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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9/07 22:00:36
Name   새의선물
Subject   Luciana Souza - Sonnet 49


루시아나 소사(Luciana Souza)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태어난 재즈 보컬입니다. 3살때 광고용 노래를 부른걸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레미상 후보로 6번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4년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의 작품을 가사로 해서 만든 음반인 Neruda를 발매했는데, 위의 곡은 그 음반에 실린 네루다의 100편의 사랑 소네트에 실린 작품을 불러주고 있습니다. 네루다의 시에 노래를 붙인 것으로는 테오도라키스가 작곡한 모두의 노래(Canto General)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건 조만간 올릴듯 싶습니다.

어제는 애들을 데리고 동네 서점에 갔는데, 큰 애가 네루다의 시집을 가지고 와서는 읽더군요. 지난 2년 동안 애한테 남미 작가들을 좀 소개해주려고, 네루다, 마르께스 그리고 보르헤스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좀 읽어보라고 했는데, 들은척도 안하다가 올 여름에 캠프에 가서 주변에서 이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애들이 꽤 되는걸 알고는 생각이 났는지 조금 읽기 시작하네요. 역시 친구 따라는 해도 부모말은 애들은 안 듣는... 롤랑 바르뜨의 신화론(Mythologies)은 작년 이맘때쯤 한 번 읽어보라고 줬는데, 거들떠도 안보다가 캠프에서 교수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하는데 그 와중에 추천받은 책이라면서 읽겠다고 하더군요.

It's today: all of yesterday dropped away
among the fingers of the light and the sleeping eyes.
Tomorrow will come on its green footsteps;
no one can stop the river of the dawn.

No one can stop the river of your hands,
your eyes and their sleepiness, my dearest.
You are the trembling of time, which passes
between the vertical light and the darkening sky.

The sky folds its wings over you,
lifting you, carrying you to my arms
with its punctual, mysterious courtesy.
That is why I sing to the day and to the moon,
to the sea, to time, to all the planets,
to your daily voice, to your nocturnal skin.

It's today: all of yesterday dropped away
among the fingers of the light and the sleeping eyes.
Tomorrow will come on its green footsteps;
no one can stop the river of the dawn.

It's today, it'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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