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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3/13 17:16:58수정됨
Name   맥주만땅
Subject   펠리세이드 3.8 AWD 4천 km운행기
지난 1월에 펠리세이드 3.8 AWD를 인도 받아서 오늘로서 거의 2개월 째 운행하고 있습니다.
옵션은 그러니까 디자인셀렉션과 라이프스타일 옵션을 제외하고, Tuix 옵션 빼고 모두 선택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외관을 바꾸는 옵션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택한 것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DGAHV-CoozA
(펠리세이드는 철저하게 아재차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누구 캐릭터가 더 강한지 비교하는 그런 아재들을 위한)


가솔린으로 선택을 한 이유는 진동 때문이였습니다.
나윤석씨가 리뷰한 글에서 발끝을 간지럽히는 불쾌한 진동이 있다고  했는데,
차제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운전자를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게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휘발유 차로 정했습니다.

공인연비는 8.9km/L, 실제 연비는 8km/L 이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엔진이 3.8 GDI라서 진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Injector가 있기 때문에 진동은 필연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차량에서 디젤 엔진이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가솔린 구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솔린이어서 생기는 불만은 단 한가지 디젤과 똑같은 연료통 크기입니다.
71L이기 때문에 한번 주유하면 600km이상 주행은 힘이 듭니다.
디젤이였으면 800km는 주유없이 주행했을 것인데 주유 자주해야 해서 귀찮습니다.

주행성능은 마음에 듭니다.
세금을 위해서 3.0 터보나, 3.5리터 엔진을 장착했으면 하는 바램은 있지만
현대는 기존의 3.8엔진을 팰리세이드에 연비위주의 세팅을 하여 장착하였습니다.
그래서 엔진은 부드럽고 파워는 충분합니다.
3.8의 대배기량이라서 아재들 좋아하는 직빨도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쇽업쇼버(쇼바)는 최근 현대차들 보다는 무르고 충격을 한번에 잡아주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차량의 특성 그리고 3열 탑승자의 승차감을 위해서 세팅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산타페 쇽업쇼버를 길이만 늘려서 이런 승차감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억측도 해 봅니다.

차가 길어서 회전반경이 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AWD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언더스티어가 덜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주행모드는 Comport, Eco, Smart, Sport로 나뉘는데 Sport를 제외하고는 딱히 큰 차이점을 못 느낀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입니다.

Sport모드로 운전하면 이 차가 전륜구동차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전륜구동에서 느끼는 앞에서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악셀을 과격하게 밟으면 발생합니다.

험로주행모드는 딱히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그러라고 만든 차도 아니고, 그냥 기어를 수동으로 바꿔서 단수를 조정하면 대부분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심지어 이차에는 패들시프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필요성은 못 느낍니다. 험로주행하면 세차하기 귀찮습니다.)  

솔직히 awd 옵션은 선루프 옵션과 함께  우선적으로 제거해도 되는 옵션입니다.
대부분의 일상에서는 쓸모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아이와 함께 차몰고 산정상까지 운전해 가서 차 속에서 별을 보는 경험을 하고 싶어서 포함시켰습니다.
(솔직히 4륜구동 없는 소나타에서도 다 됩니다.)

선루프는 최근 문제가 되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니라 1열은 개방되고, 2열은 개방되지 않는 폐쇄형 선루프입니다.
이런 형식의 선루프는 개방감은 적지만 잡소리가 덜나고, 파노라마 선루프의 문제점인 유리파손의 위험이 적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독 3사에서 채택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내구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방되지 않는 2열 선루프는 뭐하러 만들었느냐고 생각할수 있는데,
2-3열을 접어서 매트를 깔고 차박을 한다고 생각하면,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일은 없죠)  

새차라서 그런지 아직 잡소리는 없고 승차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차가 높은 것이 조금 불편하기는 한데 동승자들이 아직 불평하지 않아서 사이드 스텝은 계획에 없습니다.
급가속, 급정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차가 뒤뚱거린다는 느낌도 받지는 않았습니다.

브레이크는 현기차의 특징인 쉽게 피로해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하면, 급정거를 위해 풀브레이킹을 한 후
다시 풀브레이킹을 하면 패드가 냉각이 떨어지지 않아서 브레이크의 성능이 떨어지는 페이드 현상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현대에서는 옵션으로 alcon 브레이크를 20인치 휠과 함께 혜자가격으로 내어 놓았습니다만,
물량이 모자르기도 하고 일상에서는 alcon break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유는 일반인들은 평생 불브레이킹을 한번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두번 연속 풀브레이킹을 하는 경우는 레이싱과 같은 상황이 아니면 없기 때문입니다.

이차는 3열 7-8인승으로 나와있는데, 저는 7인승으로 정했습니다.
이유는 7인승이 2열 의자가 더 좋습니다. 물론 비싸기도 하구요.
의자는 딱히 이쁘지는 않는데, 이전보다는 확실히 편합니다.  
과거 엉덩이를 아프게 했던 현대차의 의자는 아닙니다.

3열에 앉아서 승차감을 느껴보지는 않았지만, 3열은 어른이 앉기에는 불편합니다.
2열 의자를 조금만 뒤로 밀면 3열은 공간이 많이 줄어들기도 하고,
차량의 구조상 멀미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열은 시에나가 가장 편하다고 하더군요. GLE도 딱히 평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차량의 파워는 일상생활에서 운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시속 100km가 넘어가면 풍절음이 들립니다.
하지만 딱히 시끄러워서 운전을 못할 수준은 아닙니다.

연비와 정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Idle stop & go가 휘발유 차량이지만 장착되어 있고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3.8L 엔진을 가진 차가 시내 주행시에 공회전을 지속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고,
이질감도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운전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넓은 공간으로 인한 피로감이 줄어든 것 입니다.
거기에 HUD, 차선유지장치 같은 것이 네비게이션과 연동이 되어서 운정시 피로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사이드미러도 광활해서 사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정도 이지만,
깜빡이를 넣으면 클러스터에서 차선 변경쪽 화면을 보여주어서 더 좋기는 합니다만 필요성은 느끼기 힘들기는 합니다.

HDA-고속도로 주행보조장치는 좋습니다.
한번 맛을 들이면 고속도로에서 손을 놓고 운전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향후에는 HDA2 - 업그레이드 된 고속도로 주행보조장치가 나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좋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서라운드뷰는 차를 한 번 긁어먹는 것보다 어라운드뷰의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넣은 옵션입니다.
BMW와 비교해서 왜곡이 심하다는 평이 있고, 카메라에 물방울이나 얼룩이 있으면 시야가 나빠지지만
이 옵션은 차량구매 후에 설치하면 품질도 떨어지고 돈도 더 많이 들수 있는 옵션이라서 넣었습니다.
하지만 센서보다는 믿음직 스럽지 못합니다.
(현기차의 센서는 귀신을 감지한다는 벤츠의 센서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

서라운드뷰를 선택을 하면 KRELL사운드까지 패키지입니다.
서라운드뷰를 사제로 하면 답이 없으니 KRELL사운드는 넣어야지요.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면서 그동안 현대차에 많이 집어넣던 JBL이 빠지고 KRELL이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KRELL사운드는 좋은지는 모르겠고 저음만 답없이 강합니다.
저음을 최저로 해도 차가 울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신형 소나타에는 Bose가 옵션으로 들어왔는데, KRELL 때문에 욕을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들 정도입니다.  

그랜저에서도 말이 나왔던 것인데, KRELL같은 사운드 옵션을 넣으면서 DVD slot하나 넣어주지 않는 것은 너무 한 것 같습니다.
벌크로 구입하면 2만원정도면 충분히 구입가능한 DVD인데 아무리 광학디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추세이기는 합니다만,
옵션으로도 넣기 못하게 한 것은 클래식 애호가나 아이를 둔 부모입장에서는 좀 불만인 점입니다.

Active Noise control 기술이 도입되었다고 하는데,
Active nosie control기술은 주로 헤드셋에서 도입되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딱히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Active noise control off 기능이 있으면 차이를 느낄 수 있겠지만, Off를 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차량에는 7개가 넘는 usb 포트와 컵홀더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2-3열의 컵홀더는 문짝과 벽에 붙어 있습니다.
원가절감 때문인지 2열과 3열의 컵홀더 모양이 다른것이 아쉽습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서민 입장에서는 비싼 차입니다만,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차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원가를 절감해야하는지를 잘 연구한 차 같습니다.

외관은 솔직히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싼타페 대짜라는 느낌이지 싼타페처럼 새롭다는 외관은 아닙니다.

도장품질은 퍼샤인들이 싫어하는 오렌지필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만, 원가 절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생각나는데로 쓴 운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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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 자세한 후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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