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2/06 21:46:48
Name   The xian
Subject   [내폰샷] No. 06 - 아이러브커피 (04)
아이러브커피에서는 레벨 15부터 단골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골손님은 총 16명으로 '전교 1등'이나 '샘 일병'부터 시작해 2016년 9월에 업데이트된 '아이돌스타'까지 있습니다만. 1호점에서만 볼 수 있고 단골손님은 한 번에 최대 4명까지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단골손님들에게는 저마다의 스토리나 인간관계가 있습니다.

가령 '아가씨'는 집사 루이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고, '샘 일병'은 파란 스커트의 청순한 여성 '포카리걸'을 이상형으로 여기지만 포카리걸은 샘 일병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치파오를 입은 중국 캐릭터 '미스왕'은 모델을 꿈꾸며 중국에서 건너왔고 보드매니아는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것 같은 멘트를 항상 날려대고 있으며 '소공녀', '캐치미이프유캔', '엄친아'같이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오는 단골손님들도 있지요.

단골손님들의 가치는 셋. 첫째가 깨알같은 스토리, 그리고 두번째가 특별메뉴 주문. 마지막으로 호감도가 쌓이면 주는 특별선물입니다.

특별메뉴 주문은 단골손님 머리에 커피 메뉴를 터치하면 들어갈 수 있는데, 들어가면 이렇게 저마다의 멘트를 칩니다.



여기에서 '네???'를 터치하면 주문에 대한 좀 더 나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무엇을 어떻게 넣어 달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은유적입니다. 샘 일병처럼 모든 단골손님이 간단한 주문만 하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마는 나중에 나오는 단골손님들의 요구는 무지하게 까다롭기 그지없습니다. (당연한 일인가요?) 예를 들어서 '에스프레소를 Max로 아이스크림향과 Mix해 주세요~^^'라는 소리를 들으면 '이거 뭐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죠.-_-

손님의 주문은 기본적으로 '공략 대상'이기 때문에 공략을 먼저 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체크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알아내야 합니다.-_- 설탕을 넣어달라고는 했지만 한 번만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크림이 틀린 경우도 있고 참 다양하지요. 뭐 요즘은 위키 사이트에 레시피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기도 하고, 단골손님 자판기를 이용해 직접 만들지 않아도 퍼펙트로 주문을 왼료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략의 의미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호감도 보상 중에는 이렇게 단골손님들의 시그니쳐 아이템이 있지만, 30일 기간제라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성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나오는 유료 의상보다는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레벨로 가면 갈 수록 안 착용하게 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 이건 취향의 차이이지만 - 저는 성장보다도 기간제라는 게 맘에 걸려서 나중에는 받으면 그냥 착용이고 뭐고 하지도 않고 받아뒀다가 만료 알림만 봤습니다.


아. 그리고 아이러브커피의 만우절 이벤트를 보면 단골손님의 이름이 깨알같이 바뀌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아마 아이러브커피를 즐기신 분들이라면 누가누가 바뀌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네. 한 명은 적어도 기억하시겠지요? 맞습니다. 위에서 따끈한 우유를 주문하던 샘 일병이 갑자기 병장으로 진급했군요.;;

어쨌거나. 당시에는 불편한 부분도 있었고 늘 찾아온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면 식상하기도 했지만 그런 손님들을 일일이 상대한 것도 좋은 추억이다 싶습니다. 지금은 한 달 넘게 휴무하고 있는 제 커피숍에 아마도 열 여섯 명의 단골손님들 중 누군가가 아직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 다시 켤까 말까 하는 생각이 드니. 참 많은 시간과 추억을 보낸 게 맞나 봅니다.


다음 번에는 날 잡아 스크린샷을 좀 정리하면서 아이러브커피 다음 편으로 이어나갈지, 아니면 새 게임을 들고 나올지에 대해 생각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무계획적으로 폰에 있는 스크린샷 이것 저것 잡아 추억만 이야기하면 되겠거니 했더니 엄청 바쁜 일 + 명절 크리를 맞으며 갑자기 글이 손에 안 잡혀서, 그 전에 준비했던 게 모두 엉켰습니다. 정비하려면, 그래도 조금은 준비가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 The xian -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64 게임[LOL] 6월 30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수정) 발그레 아이네꼬 19/06/29 4532 0
    9363 일상/생각운동권의 정반합(正反合) 3 Wilson 19/06/29 6361 10
    9362 오프모임내일, 일요일 소소한 벙 (feat. 바 틸트) 63 라떼 19/06/29 6697 3
    9361 게임[LOL] 6월 29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19/06/28 4237 2
    9360 일상/생각페미니스트로서 트렌스젠더 이해하기? 18 와하하하 19/06/28 6434 4
    9359 게임세키로에서 이 장면은 언제 봐도 멋진 것 같아요. 4 뜨거운홍차 19/06/28 6277 0
    9357 음악하루 한곡 050. 악동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1 하늘깃 19/06/28 6504 2
    9356 게임[LOL] 6월 28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7 발그레 아이네꼬 19/06/27 4529 0
    9355 스포츠루이 반 할의 전술 철학 이야기 5 손금불산입 19/06/27 6140 4
    9354 의료/건강치약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2편 化神 19/06/27 5486 4
    9353 음악하루 한곡 049. 홍경민 - To My Friends 1 하늘깃 19/06/27 5814 0
    9352 일상/생각20년전 운동권의 추억 31 제로스 19/06/27 6089 17
    9351 게임어제자 블소 이벤트 던전 플레이 후기 2 뜨거운홍차 19/06/27 6152 0
    9350 음악[팝송] 아비치 새 앨범 "TIM" 1 김치찌개 19/06/27 5792 0
    9349 기타입대 상점...LG 노트북 15GD870-PX50K 팝니다. 31 동방요정 19/06/26 6317 19
    9348 음악하루 한곡 048. 여행스케치 - 옛친구에게 1 하늘깃 19/06/26 6283 3
    9347 게임파판14 새 트레일러가 나왔었네요. 2 뜨거운홍차 19/06/26 6123 1
    9346 경제첫글입니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규제, 실효성을 위한 조치가 필요해-한국노동연구원의 자료 7 신어의원리 19/06/26 5188 1
    9345 게임생각해보면 기적의 분식집 주인공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7 뜨거운홍차 19/06/25 5933 4
    9344 음악하루 한곡 047. 이승환 - 晩秋 3 하늘깃 19/06/25 6044 1
    9343 일상/생각매일매일 타인의 공포 - 안면인식장애 25 리오니크 19/06/25 5726 20
    9342 일상/생각시대가 많이 흘렀다고 느끼는 때가 언제신가요? 20 왼쪽을빌려줘 19/06/24 6489 0
    9341 기타2019 GSL 시즌2 코드S 결승전 우승 "박령우" 4 김치찌개 19/06/23 4924 0
    9340 일상/생각큰 이모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13 Jace.WoM 19/06/23 7328 38
    9339 음악[팝송] 에이브릴 라빈 새 앨범 "Head Over Water" 5 김치찌개 19/06/23 5824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