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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12/28 00:55:36수정됨
Name   Messi
Subject   SKT vs 담원 '바론 한타' 뜯어보기.txt
https://sports.news.naver.com/esports/vod/index.nhn?category=&listType=total&date=&gameId=&teamCode=&playerId=&keyword=&id=501978&page=1

경기 vod 링크고 관련 장면은 44분 14초부터 시작합니다.



일단 상황을 잡아보면


1. 아지르는 벽을 넘어올 수 있지만 사이온은 점멸쓰지 않는한 못넘어옴.

2. 루시안은 칼날부리 리젠되는 곳을 넘어오지 못했음.

3. 이즈리얼이 좀더 합류하기 좋은 포지션이었고 이즈리얼을 제외한 4명의 담원 선수들은 레드 부쉬근처에 모여있던 상태.



SKT의 의도는 이거였을 겁니다. 알리스타가 돌격해서 띄우고, 그라가스가 거기에 배치기+울티 콤보 더해주면 아지르가 뒤에서 죽창으로 박살낼수 있다. 이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모르가나의 Q가 아지르한테 박혔고, 그라가스가 알리스타와 호응하지 않았다는게 문제였죠. 알리스타가 W점멸Q로 돌진하려고 하는 찰나에 그라가스는 모르가나가 설치한 와드를 때리고 있었거든요. 1초도 안되는 이 짧은 순간이 둘의 호응을 망쳤습니다. (알리스타가 하필 띄운게 카밀-블라디였는데 여기에 그라가스가 궁으로 저 둘을 빼내오면 블라디와 카밀이 궁을 쓰고 위에 갈리오가 덮어줘서 SKT가 망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어쨋든 마타의 W점멸Q는 무위로 돌아갔고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도 어떠한 연계 플레이없이 허무하게 빠져버립니다. 아지르는 Q맞고 움직이지도 못했고(정화로 풀었으면 됬지 않았냐 할수 있지만  자기가 거기서 역공당할거라고 생각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라가스와 알리스타의 스킬이 모두 빠진걸 파악한 카밀이 E점멸R을 1초만에 사용하여 아지르를 물었고 이미 카밀 궁에 갇힌 아지르가 여기서 살 방법은 없었죠.


아지르 죽고 이미 진영 붕괴된 상황에서 SKT가 할 수 있는건 클리드의 바론 스틸뿐이었는데 여기서 클리드는 자신을 견제하려는 갈리오를 점멸로 피하며 바론 둥지로 들어가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스틸엔 실패했습니다. 사이온은 이미 할 수 있는게 없었구요. 사이온에게 그나마 기대할수 있는건 월챔 프나틱 vs IG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소아즈의 사이온이 블루진영 돌거북 벽 점멸쓰고 넘어와 궁으로 박아버리는 센스를 발휘하는거? 근데 이건 좀 무리수같다고 보구요


모르가나의 Q는 사실 아지르를 묶으려는 스킬은 아니었을거 같습니다. 상대가 돌진해 오는 상황에서 당연히 사용하는 스킬 정도였죠. 근데 이게 아지르의 발을 묶어버렸고, 게임의 향방을 갈랐습니다.

그리고 픽밴으로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SKT와 담원 중 드래프트를 누가 더 잘했냐고 따지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담원이긴 합니다.
카밀-갈리오라는 현 메타 최고의 미드-정글 조합을 가져갔고, 사이온을 카운터치는 블라디미르를 가져온것도 챔프 상성에 따라 극과극으로 갈리는 현 레인 페이즈에서 드래프트 심리전을 승리한 거였구요. SKT의 사이온 픽은 충분히 가능한 픽이었습니다. 사이온은 탱커중에선 지금 가장 많이 쓰이는 챔프니까요. 블라디미르 픽이 정말 잘 먹힌거였지.
다만 블루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최고의 챔프인 아트록스를 밴한건 아쉽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탑-미드 스왑이 가능하여 드래프트 심리전에서 좋은 챔프였던 아트록스가 지금은 정글러로서도 기용되기 때문에 위상이 더 높아졌거든요. 칸이나 페이커, 클리드가 아트록스를 못 다루는건 아닐텐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카밀-갈리오 조합이기때문에 저런 한타 대승이 가능했던거죠. 다른 미드-정글 구도였다면 나오기 힘들었을거에요.


요약 : 마타의 판단은 불가능한 판단은 아니었으나 모르가나의 Q와 정교한 연계가 모자란덕에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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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션들
    유리한 팀의 입장에서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루시안, 사이온 위치 고려 안했거나, 브리핑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니시각!!하면서 터널시야로 망한 한타가 되버렸네요.
    sk는 먼저 걸 조합이라기 보다 받아치는 게 더 좋아보이는 조합과 상황이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바론 치면서 상대 억지로 들어오는 거(카밀 바론둥지 진입하면서 갈리오 궁 덮는 것) 받아치면서 한타했으면 무난히 이기는 그림으로 봅니다.
    무난하고 솔리드한 선택지야 바론 스틸 견제하면서 역공치는거긴 합니다. 그러면 99.99프로 이겼을거구요. ㅋㅋ

    3경기는 마타가 좋은의미든 나쁜 의미든 게임을 쥐고 흔든 게임이죠.
    픽션들
    무난히 게임 유리하게 굴리고, 대지용 2스택 상태에서 바론 먹었으면, sk가 무난히 이기는 조합 아니었나 싶어요.
    밴픽은 결과론이라지만, SK도 충분히 일리있는 선택이었다고 봐요. 플레이에서 스로잉이 나오면서 진거지.
    오히려 밴픽은 2경기 4, 5픽에서 더 말아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 시작한지 2주정도 됐다는 것 같은데, 스프링 1라운드까지는 개인 역량에 기댈 것 같아 적당히 기대하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대퍼팀의 경우를 생각하면 나이브한 생각이긴 하지만...
    그 상황에서 알리스타가 한 타임 늦게 마킹 들어가고 그 사이에 혹 담원이 소고기 마이쪙 하더라도 나머지 멤버가 풀딜해서 차분하게 바론만 먹고 빠졌으면 그대로 스노우볼 굴러갔을거 같기도 한데.... 클템 말마따나 슈퍼플레이와 뇌절은 백지 한장 차이라서 신생팀 호흡 맞추는 과정에서 발생한 삑사리 정도로 생각하렵니다. 밴픽구도에 비하면 진짜 초반엔 말 그대로 슈퍼플레이의 연속이었어서..

    밴픽은 스크트가 못했다기 보다 담원이 너무 잘했다.. 라고 평하고 싶네요. 그상황에 블라디라.....
    1경기는 못보고 2-3경기만 봤는데 페이커 ... 더 보기
    그 상황에서 알리스타가 한 타임 늦게 마킹 들어가고 그 사이에 혹 담원이 소고기 마이쪙 하더라도 나머지 멤버가 풀딜해서 차분하게 바론만 먹고 빠졌으면 그대로 스노우볼 굴러갔을거 같기도 한데.... 클템 말마따나 슈퍼플레이와 뇌절은 백지 한장 차이라서 신생팀 호흡 맞추는 과정에서 발생한 삑사리 정도로 생각하렵니다. 밴픽구도에 비하면 진짜 초반엔 말 그대로 슈퍼플레이의 연속이었어서..

    밴픽은 스크트가 못했다기 보다 담원이 너무 잘했다.. 라고 평하고 싶네요. 그상황에 블라디라.....
    1경기는 못보고 2-3경기만 봤는데 페이커 빼고 전원이 다 바뀌고 사실상 신생팀이나 다름 없는 상황인데 이정도면 뭐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차차 나아지겠죠.

    선수들 이름값만 보고서 다들 기대하는 바가 너무 많은거 같은데, 롤은 이제 개인 기량으로 전체를 지배하는건 힘들고 진짜로 팀게임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스크트의 스프링은 생각보다 험난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리스크가 굉장히 높은 시도를 했고 성공하지 못해서 그 리스크를 다 져버린거죠.
    아쉽지만 할 만했다고 봐요. 만약 성공했다면 클템 말처럼 바론도 먹고 한 타도 쓸어버리면서 경기가 그냥 거기서 끝났을테니깐요.
    어제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건 두 팀의 경기력보다 저는 퍼즈 퍼즈 퍼즈를 꼽고 싶습니다.
    하... 퍼즈 싫어요 ㅠㅠ
    리니시아
    1,2 경기 모두 담원이 팽팽하거나 앞서는 양상으로 진행됐죠.
    근데 3경기는 다릅니다. 담원의 수를 마타가 모두 초반에 받아쳤고 8:1 까지 넘어갔죠.
    그 전경기와 비교하면 한참 나은 상황이라는거죠.
    바론에서의 한타가 똥망이긴 했지만, 오히려 그 이후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바론 한번 빼앗긴 뒤로 '내줄건 내주면서 버티자'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이 내줬죠.
    이때라도 한점돌파를 시도 했어야 그래도 일말의 여지가 보였을 텐데..
    사이온과 블라디 2~3랩차 나면서 같이 1:1구도 마련하고 줄건 주자는건 안통하죠.
    저는 ... 더 보기
    1,2 경기 모두 담원이 팽팽하거나 앞서는 양상으로 진행됐죠.
    근데 3경기는 다릅니다. 담원의 수를 마타가 모두 초반에 받아쳤고 8:1 까지 넘어갔죠.
    그 전경기와 비교하면 한참 나은 상황이라는거죠.
    바론에서의 한타가 똥망이긴 했지만, 오히려 그 이후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바론 한번 빼앗긴 뒤로 '내줄건 내주면서 버티자'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이 내줬죠.
    이때라도 한점돌파를 시도 했어야 그래도 일말의 여지가 보였을 텐데..
    사이온과 블라디 2~3랩차 나면서 같이 1:1구도 마련하고 줄건 주자는건 안통하죠.
    저는 오히려 똥망 한타 이후 스무스 하게 밀리다가 마지막에 블라디 잡으러 가다 끝나는게 더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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