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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9/22 10:22:12
Name   풀잎
Subject   미국의 임대주택 사업 중에 BMR
미국에는 각 도시마다 Below market rate purchase program 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정부의  HUD 부서에서 운영하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도시마다 HUD 부서에 문의를 하면 됩니다.
임대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도 10년전에 처음 집을 사는 첫 구매자로써 관심이 있어서 도시주택과의 BMR 소개 프로그램을
들었는데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집 구매자에게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구나 싶었어요.

BMR 은 건설회사가 주택단지를 지을때에 몇 채 이상 짓는 건설사 등등... 건설사쪽에도 규제가 있는데
단지내의  10% 혹은 몇 채를 시에서 제공하는 BMR unit 으로 할당해서 팔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예를들면 집값이 10억이라면, BMR 유닛은 1/3가격인 3억 정도에 판매하는데요.

외부모양은 거의 다 비슷한데 구조가 살짝 다르거나 그 블럭안에서 입지조건이 가장 좋지 않은 짜투리땅이거나 길가 도로에 인접해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유닛, 우리나라로 치면 아파트를 지어서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층 유닛을 BMR 유닛으로 내어 놓습니다.

대신에 구매자들은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어요.
시에따라서 다른데요.
그 집을 구매할 있는 각각 가정의 소득 제한이 있었구요. 보통은 중산층까지 되어요. 저희지역을 보니 연소득 1.2억 (4인가족) 이 정도네요.
그 프로그램 혜택자들은 40-55년간 거주해야 하구요. 손님이나 렌트/임대산업을 못하며 친척방문도 1주일 이상 할 수 없으며
가족이외에는 지낼 수 없구요.

40-55년간 집을 마켓시세로 팔수가 없어요. 중간에 이사를 나가면 권리를 포기하는 걸로 되어서 다른 BMR 웨이팅하는 사람에게 다시 되파는가 그랬던것 같아요.

좋은 점은 40-55년 후에는 그 집이 제재에서 풀리게되면 마켓시세로 집주인이 팔수가 있게되어요.


어느 단지를 사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제한이 많이 있어서
일단 구매자는 순서와 점수가 있어서 우선순위대로 있구요. 내 순위가 되면 정부에서 소개하는 유닛을 보고 맘에 들면 구매를 하면 되고
맘에 안들면 제 순위는 다시 뒤로 골찌로 가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암튼..선택을 할 수 없고 주는대로 구매의사를 밝혀야했어요.

그래서 저희 한테는 그 때 당시 큰 아파트 단지 새콘도를 보러 오라고 했었고 저희가 소망했던 유닛은 위치도 좋고 집 크기도 더 큰 단지를 희망했었는데요.보통 주택가격의 그 때 당시 1/3 가격 정도를 지불하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당시에 저희도 우선순위였는데요. 그 집들 당첨되어서 샀었으면 시세를 보니 현재는 하나는 1.4 밀리언 더 좋았던 유닛은  2.4 밀리언이네요.

14억 혹은 24억...

그 때 거기를 샀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누가 알았겠어요. 이렇게 집이 뛸런지.....

오랜기간 되팔지못하거나 제한이 있다는 제약때문에 망설이고  BMR 유닛을 저희가 포기를 했었거든요.

친척분 중에 미국서 집 못사신 분 있으시면 BMR unit 으로 구매하시라고 귀뜸해주세요.

참..우리나라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을런지 ... 아니면 임대 아파트 정책을 이런식으로 도입하면 좀 더 차별도 없어지고
좋을 것 같아요.

정부쪽 주택 정책관련분들은 이미 아시겠지요. 참고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www.hellohousing.org/wp-content/uploads/2014/07/BMR-Housing-Program-Guidlines.pdf

읔...제가 교육받았을때와 정보가 많이 업데이트되고 달라졌나봐요. 제가 프로그램 웨이팅에 있을때는 25-30년동안 살아야한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많이 바뀌었네요. 40-55년 시마다 다르네요.
Deed restriction 주택을 파는 제한이 55년이래요. ㅠㅠ

잘못된 정보도 있을 수 있으니 미국분들은 거주하는 도시의 주택사업부 HUD에다 직접하시기를...



4
  • 예스위캔


맥주만땅
재미있는 제도이군요.

최첨단 자본주의국가에 이런 제도가 있다니......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비영리기관이 도와주는 보조 프로그램들이 꽤 있어요. 저희때는 다른 시에 있는 BMR정보를 무료로 다 보내주고 연결해줘서 저희 지역에 꽤 많은곳에 보러 다녔었어요.

그런 비영리기관의 프로그램은 전부 정부 블럭펀딩으로 운영되구요. 그래서 비영리기관과 정부기관들이 공생관계이지요.
CONTAXS2
'점심때 다 됐는데 갑자기 어디가니?'
'네, 엄마 거기 104동 사는 친구네 놀러가요~'

'아 거기 BMRer?'
'네? 빔러요?'

'아, 미안, 몰라도돼 엄마가 실수했네'
'??? 네~ 다녀오겠습니다~'
하하... 사실 미국에는 뼈아프게 아직도 은근한 차별이... 저희 이사왔을때 너네집 렌트니? 샀는거니??
저희동네는 블럭에 아에 아파트가 하나도 없어요. 대신에 두 채 붙어있는 듀플렉스 같은 집은 있어도요. 보통 일반 주택가에 아파트들이 있기 마련인데 타운하우스 사는 저희가 가장 집 밸류로 치면 낮겠지요. 그래서 생일잔치 할 때마다 다른 친구들은 수영장 있고 패밀리룸 따로 다 있는 집들인데 저희는 복잡복잡... ㅋㅋ
조건상:연소득 1.2억 (4인가족),프로그램 혜택자들은 40-55년간 거주. 손님이나 렌트/임대산업을 못하며 친척방문도 1주일 방문X,가족이외 X
재산권 행사 전혀 못하고 Deed restriction 주택을 파는 제한이 55년이라....
진심으로 그냥 렌트하는게 더 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아예 그냥 싸게 거주는 할수 있다,
진짜 거주만 완전한 자유는 아니고, 하지만 재산권 행사X.
저소득층-중중산층 폭등 안(못)일어나게 모이 주는 방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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