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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8/22 01:22:07 |
Name | 커피최고 |
Subject | 두번째 책을 만들며... |
안녕하세요. 후에고 축구지 # 2의 키워드는 "멀티플레이"입니다. 사실 후에고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린 주제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개인은 그 정체성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장에서 각기 다른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오가며 복잡하고도 고유한 행위자로 살아가는 오늘날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존재가 바로 "파쇠르(passeur)"입니다. 복수의 장을 오가는 행위자를 일컫는 말로, 장들을 연결하며 그 변화를 주도하는 전략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존재들이죠. 유무형의 가치를 다루는 이 세상의 대다수 산업이 이러한 파쇠르에 의해 전개된 것이 현대의 흐름입니다. 문화산업이자 스포츠산업인 축구산업, 그 고도화의 중심에도 파쇠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침체된 한국축구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존재와 급성장 중인 아시아축구산업에 명확한 스탠다드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마련인 이들의 특성이 어떠할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래서 축구적 어휘 중 그와 가장 유사한 의미를 내포한 "멀티플레이"를 꼭 다루고 싶었고,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2호의 키워드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펴낼 저널의 키워드는 매번 달라지겠지만,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맥락은 동일한 방향성을 지닐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과정에서의 고민과 통찰을 더욱 더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규정한 후에고의 정체성이 바로 축구 싱크탱크입니다. 축구의 장 외부에 존재하는 긍정적인 요인을 체화하여 이를 축구의 장 내부로 유입시키고자 합니다. 축구의 장 내부 행위자들에게 저희의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축구의 장 자체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아이디어들은 이 세상의 것이고, 난 지금까지 항상 가능한 한 최대로 아이디어들을 훔쳐왔다. 만약 당신이 나에게서 뭔가를 훔쳐가기 원한다면, 훔쳐라.", 현대축구의 담론을 선도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입니다. 저희도 조금씩 저희가 훔쳐낸 결과물들을 조심스럽게 이 세상에 내놓고 있습니다. 그 산물이 여러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훔쳐질 만한 것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번 이슈의 서문에 써놓은 걸 그대로 복붙합니다 ㅎㅎ 발매한지는 이제 20일쯤 되어가네요. 이래저래 반응은 좋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스포츠 컨퍼런스와 다큐멘터리 제작도 논의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힘에 되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특히 기둥이 되어주시는 몇몇분들에겐 말로 표현은 하지 않지만 언제나 무한한 리스펙을 마음 속에...ㅎㅎ 이래저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전력으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혹시라도 구매를 원하신다면 https://smartstore.naver.com/juego11shop/products/3377948562 ㅎㅎ... 잘부탁드리겠습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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