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4/27 17:44:24
Name   세상의빛
Subject   만성 기침은 무엇인가요?
기침은 기도의 과도한 객담과 이물질의 제거를 위한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으로 대부분의 기침은 생리적으로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기침은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다양한 호흡기계 질환의 일차 증상으로 나타나죠. 따라서 기침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적 접근과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기침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기침의 지속기간, 환자의 연령, 기저 폐질환 및 심질환의 유무, 동반 증상의 유무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에 동반되는 기침은 2주 미만 지속되며 가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할 수 있어요. 특히 노년층은 심각한 폐렴으로 이행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 및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만성 기침으로 정의하고 흔한 원인으로는 1) 상기도 기침 증후군, 2) 기관지 천식, 3) 위-식도 역류 질환을 들 수 있다.(단 비흡연자에게만 해당합니다. 흡연자는 흡연이 원인이죠) 만성 기침은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고 대증 치료만 할 경우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찾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상기도 기침 증후군은 단일 질환을 일컫는 말이 아니고 코, 인후 및 부비동을 포함한 상기도의 자극, 염증 등이 원인이 되어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군을 말합니다. 기침이 시작된 시기에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기침 외에 콧물이 넘어가는 느낌, 코막힘, 콧물, 인후부 이물감, 인두부의 가려움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코 및 눈의 가려움증, 수양성 콧물 등은 알레르기 비염의 가능성을 나타내며  화농성 콧물, 후각저하, 안면통증, 두통 혹은 치통은 비부비동염(축농증)을 시사하죠.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비특이적으로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병력 청취 및 진찰이 필수적입니다.

기관지 천식은 기침, 호흡곤란, 천명음을 주 증상으로 하며, 기침만을 증상으로 하는 기침형 천식도 있습니다.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대부분이고 발작적이며 대개 밤이나 새벽에 발생하며, 상기도 감염, 미세 먼지, 담배연기, 운동, 찬 공기 노출 시에 악화될 수 있습니다. 확진은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 후 폐기능 검사를 하여 기도과민성을 증명하거나 메타콜린 유발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입니다.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서 위-식도 역류질환은 소아보다는 성인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기침과 함께 반복적인 속쓰림이나 역류 등의 증상이 있으며, 다른 증상 없이 기침만 있는 경우도 많아서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보통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비흡연자가 상기도 기침 증후군과 천식이 배제되고, 흉부 엑스선 사진에서 이전과 변화가 없으면 경험적인 약물 요법을 시작하여 증상의 호전이 있으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제는 위궤양 치료제인 양전자 펌프 억제제(PPI)가 쓰이며 보통 8주 이상을 치료하게 됩니다.

만성 기침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서 출발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질환 외에도 폐종양이나 폐결핵 같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오랜 기간 치료를 요하는 질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진단에 대해 속단을 금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요새 미세먼지도 많고 천식도 호발하는 계절이어서 그런지 기침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티타임에 졸고를 올리니 귀엽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6
  • 고생중인데~~ 진심 감사합니다 :)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03 과학/기술맛없는 것 투성이었던 옛날 17 눈부심 16/02/28 5420 5
13881 일상/생각맘에 드는 카페가 생겼습니다. 3 큐리스 23/05/19 1992 2
1403 정치맑스주의와 사르트르로 본 메갈리안 29 nickyo 15/10/31 10870 3
2750 꿀팁/강좌맑스 엥겔스 친필문헌을 열람해보자 8 기아트윈스 16/05/06 4165 0
6993 게임말이 많아도 너무 많은 게임. 토먼트 :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 10 Weinheimer 18/01/24 5442 2
8565 일상/생각말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35 파랑새의나침반 18/11/26 7054 2
10428 사회말라리아 치료제로 COVID-19를 극복할 수 있을까? 10 치킹 20/03/24 4483 7
10458 창작말 잘 듣던 개 6 하트필드 20/04/04 4026 3
13571 게임말 나온김에 심심해본 LCK 도깨비팀 평행이론(?) 4 SCV 23/02/15 2114 1
7061 IT/컴퓨터많이들 헷갈리는 USB-C와 USB3.0 그리고 썬더볼트의 차이점 16 보리건빵 18/02/07 37352 10
1586 기타많이 쉬워진 장기 묘수풀이 <21> (댓글에 해답있음) 4 위솝 15/11/18 6763 0
10929 여행많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1 아침커피 20/09/05 4078 9
8966 일상/생각많은 생각이 드는 날이네요 12 LCD 19/03/17 3778 0
10542 도서/문학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들을 소개합니다. 7 化神 20/05/02 5011 15
340 기타만화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2 안녕하셈 15/06/16 6652 0
11748 도서/문학만화책 나눔 30 하트필드 21/06/02 4042 14
14357 기타만화)오직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것. 아트 슈피겔만의 <쥐> 1 joel 23/12/24 1907 13
3408 역사만화 킹덤의 육대장군과 삼대천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16 Raute 16/07/31 19551 0
13245 문화/예술만화 원피스가 타 소년만화와 차별화 되는 부분(?) 7 OneV 22/10/19 2625 0
10080 육아/가정만점 부모가 아니여도 괜찮아 5 Jace.WoM 19/12/14 6185 26
1997 꿀팁/강좌만장일치의 역설 30 눈부심 16/01/11 5923 10
2519 일상/생각만우절, 30번째 생일 10 리니시아 16/04/01 3156 4
7744 오프모임만약 보드게임 모임을 한다면 관심 있으신 분 계신가요? 26 알탈 18/06/25 5499 0
3124 IT/컴퓨터만약 V3 계열 제품을 사용중이신데 하드디스크에 숨김폴더가 만들어지셨다면.. 9 삼성그룹 16/06/25 4418 0
7447 의료/건강만성 기침은 무엇인가요? 14 세상의빛 18/04/27 5358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