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4/04 01:37:21
Name   풀잎
Subject   기득권의 권력 유지를 저항하려면...
http://www.slate.com/articles/podcasts/the_good_fight_podcast/2018/03/why_rich_people_do_harm_even_when_they_think_they_re_doing_good.html

슬레이트 잡지의 팟캐스트 입니다.
https://drive.google.com/open?id=1TZSprhsYjV69ID8quylnwtk-Qmtnfj1D

재밌는 내용이 포함되어서... 함께 블로그에 대충 적은 내용을 나눕니다.

1%의 부자들이 자신들의 소득과 파워/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부와 결탁하는 로비를 하기도 하고 기득권 세력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는 한 편, 그들의 sin 을 해소하기 위한 가식적인? 기부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일부는 그러한 기부행위에 대해서 그 만큼 기부를 해 주니 감사하지 않냐 하지만서도
그런 기부 행위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파워를 나누는 행위에 나서야 하는 것이 진정 건강한 사회와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주장을 하는데요. 100% 공감해요.

부자들 혹은 기득권이 그들의 파워/권력을 나누는 행위란 무엇인가에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팟캐스트 내용중에는...
NY times 의 N.I.H (The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에서 연구 리서치 로 하루에 1 잔의 술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 라는 주제를 진행하는데, 정부의 연구자들이 주류 회사들에게 이 연구에 재정적인 도움을 달라는 이야기도 함께 나옵니다. 국가에서 기업과 손을 잡고 기업의 이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연구를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원래 미국이 로비스트들과 결탁해서 가장 캐피털리스틱하게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돌아가는 나라이긴합니다만...  
https://www.nytimes.com/2018/03/17/health/nih-alcohol-study-liquor-industry.html

Self-protective help 기득권들이 자신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기부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뉘앙스로 비판을 하는 내용도 보이고요.

미국의 공립학교들은 동네 지역마다 집 값이 다른데 그 집들의 재산세 중의 일부가 학교 학군 교육청으로 들어갑니다.

따라서 부자동네의 공립학교는 학생당 학교가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지고요.
가난한 동네의 공립학교의 질은 더 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위의 1% 부자들은 사실 그런 고민도 안합니다.  

그냥 사립스쿨에 자녀를 보내면 되고요.
그 사립스쿨 마음에 안들면 앨런머스크 같은 사람은 자기 자녀를 위해서 사립스쿨을 자기네 회사 주소에다가
차리기도 했더라구요.

실리콘밸리의 executive 들이 자신들의 자녀들은 발도르프 스쿨 같이 미디어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스티브 잡스니 빌게이츠 같은 이들이 자신들의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틴에이저 될때까지 금지시킨다거나 그 해악을 본인들이
더 잘아니깐요.
이런 행위들이 모두 기득권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부의 세습을 원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영역을 지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에 열을 올리며 초등학교 책상에 모든 학생들에게 아이패드를 제공하는데..
엔지니어와 윗선들은 집에서는 자녀들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일반 시민들은 스마트폰의 해악을 모른채로 무심결에 살아가게 합니다.
일반 시민들은 약의 오남용 혹은 나쁜점을 모른채로 무심결에 살아가다가
어제 뉴스처럼 엇... 항생제/제산제 먹은 아기들은 알러지가 많이 생긴다니..이런 왜 안가르쳐주었어? 뒤늦게 묻게됩니다.

왜 이곳은 이렇게 낙후된채로 흘러가나? 생각이 들잖아요. 왜 공공재화의 활용을 극대화시키지 않는가 하는 질문도 하게되는데요.
그 이면에는 로비스트 경제 기업인들의 숨은 역학들이 있는거잖아요.

그렇지만 다들 몸사리기바쁘고 내가 왜?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가 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사명이 뭔가 생각해보는데요.

겨우 기득권이 되어서 안주하며 안빈낙도 할 것이 아니라 기득권의 권력 분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득권의 파워를 깨는것은 지식을 훔쳐오는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지식의 재분배라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미국보다는 평등면에서는 적어도 참 좋은 교육제도이지만...
선생님들의 퀄리티도 세계 최상이지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내가 아는 것을 사회에서 서로 나누는 것 그것이 지식인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철옹성 같았던 파워/ 권력의 세습이 80년대 인터넷 혁명으로 바뀌고 있잖아요.

Slate 에서는 결국에 이런 게 잘못이야 라고 말하기는 하지만서도 대안이 없는 것 같아요..
대안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이 무슨 결론인가하시겠지만
결국 아는것 지식이야말로 개개인 나를 지켜주는 가장 큰 무기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기득권들이 자녀교육에 열을 내겠지요.

일반 시민들은 연대를 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든든한 친구 홍차넷 사람들이 서로 도와준다면 아마도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큰 시너지가 있을꺼라 생각이 들고요.

지식의 검증... 논문이 중요한 이유가 저자의 내용을 다른 전문가들이 검증을 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런 지식들이 학계에서만 머물러있고 아는 것을 타인에게 나눠주고 가르쳐주는 것에 대해서
재산으로 여기며 "이건 나만 아는건데" 라고 거드름 피우는 이를 쉽게 만나게 됩니다.

미국의 큰 파워는 도서관의 힘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도서관에는 많은 지식들과 자료들이 시민들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논문들도 도서관에서 검색이 가능하구요.

인터넷이 있기 전까지는 도서관이 기득권에 대항하는 저항 세력이 아닌가 하는 짧은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유튜브로 전문 지식들이 손쉽게 모두에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곧 그런 유튜브의 지식에 대한 엑세스가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오픈되는 시대가 올거라 생각이 됩니다.
인터넷 강의가 모든이에게가 아닌 가진 자들에게만 오픈될꺼구요.

이곳에 탐라에 티타임 게시판에 글 써주시는 모든 자원봉사자님들 땡큐입니다.

뻔글은..오늘 회사에 한 시간 늦게 가게되어서^^ 이만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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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쁨평안
    그런데 저는 스마트폰이 과연 아이들에게 나쁜가? 이런 샹각도 하고는 해요.

    예전에는 TV가 나쁘다고 하기도 하고, 만화가 나쁘다고도 하고, PC가 나쁘다고도 했잖아요.

    그런데 돌이켜보거나 주위를 봐도 과연 그게 나쁜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맞아요...이롭게 쓰는 사람들에게는 참 유용하지요. 단 자신이 잘 활용할 준비가 될때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나쁜점 좋은점을 판단할줄 알도록 도와주는것이 어른의 역할이구요. 단지 아직 얼마나 해가 큰 지는 리서치 역사도 짧고 섯부르게 판단할수 없으니 우리 모두가 실험체가 되는것이니 최대한 노력을 해야하는것 같아요.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은 이전 매체 신문부터 라디오 티비 등등과 다른건 양방향매체라는 점이 차이가 난다고 해요. 매우 유용하면서 매우 의존하기가 쉽지요.
    모든건 과하면 나쁜 것 같아요. 문제는 중독이죠!
    저만해도 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회의시간에도 폰이 신경쓰이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30분동안 폰 붙잡고 게임하고 홍차넷 하고 그러는 거 보면...
    그러다 문제는 시력저하에 안그래도 심한 거북목이 더 심해지고 어깨결림 등등등
    저도 절제가 안되는데 아이가 절제가 될까 싶은거죠.
    그래서 적당히가 중요한것 같아요. 그걸 가르치는게... 어른도 안되는걸 가르치는 것이니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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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의청솔모
    여전히 고-급 지식을 유투브 가지고 독학하기는 힘든 세상이져. 수학이라든가.. 써먹을 만한 전문지식은 결국 면대면으로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학교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정말 핵심지식들은 아마도 어깨너머로 교수님들을 통해서 혹은 산업 일터에서 도제 제도를 통해서 내려가겠지요.

    학교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이 중요한데 경제 살리는것 앞에 논문도 학교도 취업이나 기업쪽으로 혹은 돈이 되는곳으로 몰리네요.

    연구하고 생각하고 걱정할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좀 더 사회 표면으로 나와주었으면해요.

    선생님이 안보여요..물론..제 주위만 그렇겠지요.
    죽음의다섯손가락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마지막 문단에서 지식 공간의 파워에 대해 좀 사족을 달아보자면,

    정보 통제가 공공연해진 인터넷 세상이 온다면 그에 대응해, 대안적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저항 공간이 또 두각을 드러내리라 생각해요. 1800년대에는 그게 카페나 선술집이었고, 1900년대 초에는 공립 학교들, 19 7~80년대 한국에는 대학교 동아리나 공장가의 노조였으며, 2000년대 말에는 그게 인터넷과 SNS였죠. 이제는 딥 웹이나 전혀 새로운 대안 공간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여. 제가 젤 바라는건 다시 현실 세상(도서관, 학교, 지역공동체)이 그런 역할을 해주는 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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