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1/13 02:17:56
Name   Erzenico
Subject   돌아본 나
문득 돌아서니 내가 있었다.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슬픔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는가.
미소하는 나를 보고 싶은데
나를 떠난 나의 모습은 언제나
지치고 우수에 젖은 슬픈 사람.

해 지는 고개 너머로 나는
해랑 같이 넘어가는 모양이었다.
다시 돌아보는 다음날엔 그 자리엔
또 다른 내가 서 있는건 그 까닭이리라.

==================================================

18살에 쓴 시 같네요.
10대의 저는 뭔가 앓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중2병일수도 있고...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감성을 가졌지만
특별한 사건이 없었기에 드라마틱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던

저녁 급식시간이 되면 얼른 먹고
지는 해를 응시하러 학교 건물 뒤 언덕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그래, 그것 역시 나였어.



6
  • 급식세대라니ㅠ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72 오프모임마감합니다 39 라떼 18/11/06 5407 6
7280 도서/문학별을 먹자 발타자르 18/03/26 5062 6
7268 일상/생각해무(海霧) 2 Erzenico 18/03/23 4742 6
7249 정치현실, 이미지, 그리고 재생산 27 기아트윈스 18/03/18 5544 6
7214 기타고3의 3월 모의고사 후기 8 초이 18/03/09 5770 6
8103 꿀팁/강좌능동태, 수동태, 그리고 하나 더 - Ergative 3 DarkcircleX 18/08/23 5668 6
13273 일상/생각SPC와 푸르밀을 보며.. 4 Picard 22/10/26 3923 6
7113 게임RTS 신작 노스가르드 소개(얼리억세스) Weinheimer 18/02/14 6697 6
7826 스포츠[사이클] 브레이크어웨이(BA), 선수들의 로망 11 Under Pressure 18/07/11 11818 6
6937 창작돌아본 나 28 Erzenico 18/01/13 4771 6
6874 창작밀 농사하는 사람들 - 3, 후기 2 WatasiwaGrass 18/01/01 4238 6
6867 역사작전과 작전 사이 (0) - 프롤로그 8 호타루 18/01/01 6260 6
6848 영화명작 애니메이션 다시보기 (2) 21 기아트윈스 17/12/29 6674 6
6813 일상/생각군대에서 불난이야기 2 학식먹는사람 17/12/23 4081 6
6788 도서/문학허수경의 시 <폭발하니 토끼야?> 5 그리부예 17/12/19 5604 6
6779 일상/생각푸른행성 2 (The Blue Planet 2) 1 기아트윈스 17/12/18 4458 6
6765 오프모임12.14(목) 7시, 바로 지금! 가산동 계란빵 +족발(?!) 19 이블베어 17/12/14 4924 6
6758 창작히키코모리의 수기. 5 와인하우스 17/12/12 6864 6
6716 음악[번외] Jazz For Christmas Time -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를 중심으로 (1) 8 Erzenico 17/12/06 6370 6
6704 기타오빠 우리 가게에 폭발물이 설치되어있대 11 renton 17/12/04 4631 6
6703 도서/문학절대악 vs 절대사랑 <악과 가면의 룰> 5 알료사 17/12/03 5054 6
6683 일상/생각지금까지 해봤던 아르바이트 21 한달살이 17/11/30 9484 6
6638 육아/가정아들의 장난감 4 빈둥빈둥 17/11/23 4308 6
6633 기타돈 준 만큼 일하는 편이야~ 18 세인트 17/11/22 5408 6
8836 일상/생각그녀는 나를 좋아했을까? 12 어제내린비 19/02/04 6490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