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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10/11 16:46:40 |
Name | Erzenico |
Subject | 행복을 생각하다 - 동아리에서 행복 포럼 개최했던 이야기 |
저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그럭저럭 강합니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행복은 불행하지 않은 상태라고 개인적인 정의를 내리고 있기도 한데요, 이러한 궁금증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고 싶어서, 전혀 관련이 없는 음악 동아리에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모임을 제안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은 제가 제일 나이가 많은 구성원이었고, 이런 걸 뭣도 모르는 의대졸업생이기 때문에 문과와 이과를 적절히 배분하고 문과에서도 인문학부와 사회과학계열을 적절히 분배하여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후배들과 스케줄을 맞추지 못해서 1회만 하고 끝났고 지금와서 찾아보니 회의록은 분실되고 발제문만 남아있네요 ㅠ 언젠가는 다양한 직군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이런 행복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당시 대강 썼던 발제문을 붙여봅니다. ============================================================================= 모든 국민은 타인의 행복을 해치지 않는 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말은 아마도 헌법에서 가장 설레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행복이 태어날 때부터 주어져야하는 권리인지 살아가면서 얻어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해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만큼 행복은 본능적으로든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이든 추구해야 할 가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행복이 누구나 추구할 권리가 있고 또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사회는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행복의 기준이 무엇이냐와도 연결되는 문제일 수 있지만, 행복이라는 것을 얻는 것이 단순한 과정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다만,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는 상태이며 그 중 널리 알려진 공통적인 요소는 즐거움을 느끼는 일시적인 상태와 신체/정신의 건강을 누리는 'well-being' 상태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세계보건기구, OECD를 포함한 여러 단체에서 행복의 정도를 조사하는 데에도 쓰이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우선은 단정짓기 않기로 하겠습니다. 오늘은 행복에 있어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행복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봄으로써 어떤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공통적 분모를 찾음과 동시에 앞으로의 토론 내용을 정해보도록 합시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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