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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7/20 19:35:02
Name   王天君
Subject   내가 드래곤볼의 셀 편을 안좋아하는 이유
탕수육에는 찍먹파와 부먹파가 있습니다. 시리얼에는 바삭파와 눅눅파가 있습니다. 생선회에는 간장파와 초장파가 있습니다. 삶은 계란에는 반숙파와 완숙파가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 어느 주제든 대다수를 차지하는 두 개의 상충하는 취향이 있습니다. 드래곤볼도 이런 취향의 대전이 일어납니다.
바로 프리저 편과 셀 편 중 어느 에피소드가 더 재미있냐 하는 것이지요.


실사화한 버젼으로 보니 참 극혐.... 마인부우랑 피콜로는 실사화된 버젼으로 보면 더 토나옵니다.

저는 셀 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초사이야인 2, 정신과 시간의 방, 시간 여행, 트랭크스 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지만 그래도 다시 볼 때마다 셀 전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개연성이 정말 형편없기 때문이죠. 다시 보면 답답해 속이 터집니다.

간단하게 말해 셀 전의 스토리가 이어지는 이유는 "지 잘난 맛에 취해 괜히 뻘짓을 하다가 위험을 자초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큰 원흉은 이 인간.... 아니 이 외계인이죠. 프리더 전에서는 그렇게 간보기 잘하고 떠보기 잘 하는 놈이 왜 이렇게 강해졌다 싶으면 우쭐해져가지고;;;



일단 여기서부터 독불장군으로 나갑니다. 옆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경고하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서 별 더러운 꼴을 다 겪고 온 아들이 이야기하는데 쥐뿔도 들어먹질 않습니다. 사실 여기서 저 충고를 들은 후 손오공이랑 다 같이 패싸움했다면 결과론적으로 손오공 아웃, 그리고 지구는 인조인간들에게 멸망했다.... 그동안 드래곤볼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이야기가 나았겠지만요. 그럼에도 막무가내 기공포 땡깡을 부리는 게 현명한 짓은 아니었습니다.



익히 아시겠지요. 이 다음에 베지터는 떡이 되도록 얻어 맞습니다.



아냐!! 는 무슨.... 자기가 우주 캡짱이라는 자아도취를 버리지 못하는 이 불쌍한 중생. 프리더한테 질질 짜면서 처맞고, 인조인간한테 그렇게 털렸으면 교훈을 얻을 법도 한데.. 엘리트면 뭐하냐고. 



17호도 얼빵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레드리본군의 과학기술 덕택에 강해진 주제에, 16호의 파워 레이다는 고장이라고 쿨하게 결론;;; 최소한 긴장이라도 하든지요.



싸움도 못하는 놈이 머리 굴리는 사람들에게 "치사하게 쫀쫀한 작전만 세운다"니요. 야 맞고 기절해있던 놈은 입 좀 다물어!!!



기억 상실증인가 봅니다. 그렇게 까불다가 인조인간한테 털린 기억은 벌써 잊었는지? 정신과 시간의 방에 1년간 처박혀있다보니 바깥세상의 공기에 취하신 듯.



손가놈의 페어플레이 정신.... 공평 타령 할거면 넌 왜 1년짜리 치트키 쓰는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가고 순간이동 같은 기술을 쓰냐?



메인 악당이라고 별로 다를 건 없습니다. 도리야마 아키라랑 무슨 계약이라도 맺은 것처럼 "나보다 더 쎈 놈은 나올 리가 업뜸!!" 하고 도발질에 미쳐있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피콜로가 해주고 있네요. 네, 그리고 손오반의 이 잘난 척 덕택에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은 하늘나라로 사요나라 짜이찌엔 챠오....



그나마 제 울화통을 다스리는 건 트랭크스밖에 없습니다. 불안의 싹은 전력을 다해 초기에 제거하는 모습.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베지터 이 자식은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해야 합니다. 애초에 잘난 척만 안했으면 이 난리가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파워인플레와 얼렁뚱땅 스토리 진행이 심한 마인 부우 전에서도 이렇게 다 이긴 상황에서 자만과 방심으로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는 내러티브는 거의 없습니다. 넌 날 못이겨... 훗!! 이라니.




그럼에도 셀전의 의의가 있다면 바로 이 분이시겠죠?
시대를 앞서갔던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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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rwin4078
    이시대의 참아버지상 베지터 쨔응이 싫으신 거군요.

    사실... 중고딩시절 드라곤의 비밀로 드래곤볼을 찔끔찔끔 본 입장에서 볼 때... 저는 드래곤볼은 프리저 이후로는 그냥 사족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한 좋게 봐줘서 인조인간편까지. 셀이나 마인부우는 끝낼때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끈 케이스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때는 만화가 병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갑니다. 비슷한 예로는 바람의 검심이 있겠죠. 시시오편에서 끝냈어야...

    바람의 검심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바람의 검심 실사영화 재미있습니다. 검술액션 끝내줍니다. 새로운 액션장르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부야린
    바람의 검심 영화는 액션을 만화에서 영화로 진짜 잘 옮걌더라구요!! 끝내준다는 평가에 동의합니다
    王天君
    사실 피콜로 전, 프리져 전, 셀 전 다 적이 쓰러지면 이야기가 완결되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세계가 완전히 닫혀버리죠.
    피콜로 전에서 프리져 전은 어느 정도 스무스하게 넘어갔는데, 그 이후부터는 닫힌 세계들을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심합니다.
    구밀복검
    다행히도 피콜로 편에서는 후속편으로 이어나갈만한 요소가 몇 가지 있었죠. 1) 오공에게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회수해야할 궁극 떡밥이 남아 있어서 세계가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고 2) 마찬가지로 나메크 성인이라는 회수되지 않은 떡밥을 가지고 있는 피콜로를 죽이지 않았기에 당연히 독자 입장에서는 후일을 기약할 수 있었고 3) 오공은 아직 어린아이였기에 성인 오공에 대한 기대감을 독자가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라데츠라는 넘사벽의 사이어인이 와서 \'아이 엠 유어 브라더!\'라고 하면서 오공은 사이어인이며 지구 외의 우... 더 보기
    다행히도 피콜로 편에서는 후속편으로 이어나갈만한 요소가 몇 가지 있었죠. 1) 오공에게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회수해야할 궁극 떡밥이 남아 있어서 세계가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고 2) 마찬가지로 나메크 성인이라는 회수되지 않은 떡밥을 가지고 있는 피콜로를 죽이지 않았기에 당연히 독자 입장에서는 후일을 기약할 수 있었고 3) 오공은 아직 어린아이였기에 성인 오공에 대한 기대감을 독자가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라데츠라는 넘사벽의 사이어인이 와서 \'아이 엠 유어 브라더!\'라고 하면서 오공은 사이어인이며 지구 외의 우주 세계의 존재가 작중 실재함을 알려주면서 세계를 확장시키고, 라데츠 때려잡았다 싶으니 이놈은 알고보니 첨병에 불과했으며 패거리들이 1년 뒤 온다는 정보가 알려지고, 그렇게 베지터라는 존재가 세계관 내로 편입이 되고, 그렇게 베지터 밟아나가니 그 위에는 프리더라는 넘사벽의 존재가 나메크성을 공략하는 상황이 펼쳐지지요. 실을 잡아끄니 타래가 풀려나오듯이 스토리가 차근차근 전개가 됩니다. 라데츠가 베지터의 클리프헹어가 되고 베지터는 프리더의 클리프헹어가 되며, 그 와중에 오공의 출생 떡밥과 나메크성 떡밥과 전설의 사이어인 떡밥이 회수가 되죠. 그러니 오공이 초사이어인이 되어 프리더를 죽여버리는 장면에서는 마치 십자가의 예수처럼 <다 이루었다>라는 충만감이 느껴지고요. 인조인간-셀편이나 마인부우 편은 예수가 사도행전이나 로마서에서도 나와서 주인공 놀이하는 격인데, 그럼 재미가 없을 밖에요...
    王天君
    동의합니다. 열거하신 조건들은 후속편으로 세계를 확장시킬 수 있던 여백이었지 그 자체가 해결해야했던 떡밥이라고 보긴 어렵겠지요. 그래서 세계관이 확장된 후속편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뿐이지 사실 손오공이 사이야인이니 피콜로가 나메크 성인이니 하는 것들은 이 전의 에피소드를 이해하는 데 별로 필요한 정보들이 아닐 겁니다. 동양의 전통적 판타지 세계관으로 봐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세계였으니까요.
    친구들이 드래곤볼은 프리저까지하고 끝냈어야한다고 할때 전 손오공이 크지말았어야한다고...
    어린손오공의 드래곤볼과 어른손오공의 드래곤볼은 전혀 다른 만화같은 느낌입니다.
    프리더가 너무쎄서 어케이기냐고 걱정할때 무천도사가 날려버린 달이 나메크성 주위에 와있었는데 그달에 손오공이어렸을때 데려다논 당근토끼가 프리더 만저서 당근으로 만들어 먹어버리고 끝난다는 루머가 돌았었는데 사실 저렇게 끝나는것이 그후에 셀 인조인간 마인부 줄줄이 나오는것보다 훨 잘끝났을거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darwin4078
    저도 꼬마 손오공이 레드리본군하고 투닥투닥하는 쪽을 더 좋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래곤볼보다 닥터 슬럼프가 도리야마 아키라의 최대명작 아닌가 마 그리 생각함다...
    저도 천하제일 무술대회 우승&드래곤볼 수집하자고 투닥거리던 어린시절 손오공이야기들이 좋습니다. 작가 상상력도 풍부해서 얘기가 다채로웠죠.
    손오공이 성장한후부터 본격적인 파워인플레의 단조로운 스토리가 되었지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트랭크스가 나올때 부터 이 만화는 글렀어.. 하고 더 안봤습니다.
    솔지은
    이 시대의 승리자 베지터를...인생은 베지터 처럼!!!!
    파란아게하
    지금 와서는 머리가 커서 아니 설정 모이렇게 허술함? 이러지만 막상 그때엔 오 후리자 오 53만 존나쌤 오꿀잼 크리리이이이잉!! 허어 초사이아인! 존멋 나메크성어찌됨 오 트랭크스? 헐 프리더한칼 쇼킹 인조인간? 오오 베지터도 초사이안대박 18호이쁨 셀 생긴거 이상함 오 신콜로 대박 16호불쌍ㅠㅜ 헐 셀완전체 짱셈 어떻게이김 오반대박 오 원기옥 하아 꿀잼 아직도 안끝남 마인부우?
    이러면서 몇년동안 정신없이 가슴 설레며 저거 기다리면서 살았죠 흐흐흐

    덧붙여, 베지터가 허세 부려 Z전사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때에 전 베지터를 차마 ... 더 보기
    지금 와서는 머리가 커서 아니 설정 모이렇게 허술함? 이러지만 막상 그때엔 오 후리자 오 53만 존나쌤 오꿀잼 크리리이이이잉!! 허어 초사이아인! 존멋 나메크성어찌됨 오 트랭크스? 헐 프리더한칼 쇼킹 인조인간? 오오 베지터도 초사이안대박 18호이쁨 셀 생긴거 이상함 오 신콜로 대박 16호불쌍ㅠㅜ 헐 셀완전체 짱셈 어떻게이김 오반대박 오 원기옥 하아 꿀잼 아직도 안끝남 마인부우?
    이러면서 몇년동안 정신없이 가슴 설레며 저거 기다리면서 살았죠 흐흐흐

    덧붙여, 베지터가 허세 부려 Z전사들을 궁지로 몰아넣을 때에 전 베지터를 차마 욕하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사이어인의 습격 당시 무서운 베지터의 기억이 남아서 마음 한쪽에서 베지터를 무서워하고 쫄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은 세계 최고의 갑부에 섹시하고 똑똑한 부르마님을 꼬신 베지터 짱짱
    류세라
    이때 손오반이 멋있어서 손오반 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셀전을 참 좋아합니다.
    삼공파일
    음음... 개연성이라니... 베지터가 싫다는 이야기로 이해하겠습니다...?
    구밀복검
    음...사실 프리더 편은 넘사벽이고 피콜로 대마왕 편이 그 다음이 아닌가 싶네요. 셀 편 이후는 사실 애초에 랭크 싸움이 될 게 아니지 않은가 싶습니다.
    sungsik
    개인적으로도 드래곤볼 통틀어 셀전이 가장 별로였다는 느낌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건 프리더편, 그 다음이 베지터가 처음 지구에 왔을 때.
    저는 셀전 더 좋아하는데 전투신이 여기가 젤 재밌어요. 유망주가 포텐 터져서 손오공 제치고 탑 먹은 것도 좋았고요 (허구언날 쌈질 하려는 손가놈보단 인간적인면이 더 있었던 오반이 더 감정이입 되고요 +간지는 덤)

    애초에 개연성 따질려고 본 작품도 아니고요 크크
    그래도 부우전땐 심해서 노잼
    이사무
    셀전에서의 의아했던 것중 하나는...
    손오공이 셀과 1:1 로 싸우고 패배했다고 선언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원래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1:1로 싸워서 이긴 보스는 드물었죠.
    구 피콜로도 천진반이 한번은 목숨을 살려줬고(무공술), 라데츠는 아예 피콜로와 2:1로 싸웠구요.
    베지터도 결국 크리링, 오반, 야지로베가 같이 싸웠고,
    프리더도 초사이어인이 되기 전엔 결국 밀리면 피콜로, 오반, 크리링이 도와줬죠.

    언제부터 손오공이 정정당당하게 1:1로 싸웠다고... 지구와 우주를 파괴하겠다는 셀 에게
    1:1을 고집... 더 보기
    셀전에서의 의아했던 것중 하나는...
    손오공이 셀과 1:1 로 싸우고 패배했다고 선언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원래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1:1로 싸워서 이긴 보스는 드물었죠.
    구 피콜로도 천진반이 한번은 목숨을 살려줬고(무공술), 라데츠는 아예 피콜로와 2:1로 싸웠구요.
    베지터도 결국 크리링, 오반, 야지로베가 같이 싸웠고,
    프리더도 초사이어인이 되기 전엔 결국 밀리면 피콜로, 오반, 크리링이 도와줬죠.

    언제부터 손오공이 정정당당하게 1:1로 싸웠다고... 지구와 우주를 파괴하겠다는 셀 에게
    1:1을 고집하다가 졌다고 아들내미에게 모든 걸 걸다니...



    베지터는...원래 저랬습니다. 상대방의 전력을 전혀 못 알아보는 천재적인 파이터죠
    (대체 왜 오공패거리들이 베지터를 천재라고 하는 지 이해가;)
    오공과 처음 만났을 때도 오공의 전력치를 예상 못했다가 무참하게 얻어맞았고
    (대표적 오류긴 한데...계왕권 4~5배 에네르기파의 전투력이면 원래 베지터는 죽어야하죠)

    나메크성에 가서도, 자봉에게 놀라고, 프리더에게도 자만하며 덤비다가 1단계 변신에 바로 겁먹고,
    피콜로가 나타나자 무시하다가 놀라고, 3단변신을 마친 프리더에게 초사이어인이라고 덤비다가 울고...
    인조인간 18호, 완전체 셀, 마인부우 시절의 오공(초3), 마인부우 등의 전력을 전혀 파악 못하고 매번 덤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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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는 드래곤볼은 소년오공의 피콜로전~ 나메크성 초기 (도도리아) 까지를 좋아합니다.
    내용이야 사실 드래곤볼이 뭐...딱히 특출났다고 보긴 뭐하지만, 연출이나 그림체를 정말 좋아했는데요.
    제가 좋아하던 그림체와 전투씬 구성은 소년오공의 천하제일무도회 (천진반시절)~ 나메크성 초기였거든요.
    특유의 토리야마 아키라 식 둥글둥글한 그림체 + 당시 만화에서 보기힘든 구도들이 너무 좋았는데,

    나메크성 중반부 (기뉴특전대 부근)에서 그림체가 갑자기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손오공이 초사이어인이 되기전 까지 그림체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지금까지도 저는 프리더 전이 제일 싫어요 흐흐; 기뉴특전대도 당시에도 안 좋아했고...
    셀전은 부우전에 비해 컷도 적게하고 그림을 큼직하게 그려서 나름 좋아했습니다.

    제 성향이 어느 작가든 최종부분의 그림체를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예를들어 시티헌터의 츠카사 호죠 의 경우, 20중반 권~ 30초반 그림체를 정말 너무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엔젤하트의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그림체는 전혀 못 느끼겠더라구요.

    타케히코 이노우에도, 그림 그리시는 분들은 베가본드의 그림체를 예술이라고 하시던데....
    제 취향엔 그냥 슬램덩크 20권 초중반 그림체가 제일 좋았습니다 흐흐;; (그알못..)
    산왕전 후반부 그림체 부터는 부담스럽더라구요. 아마 베가본드를 그리는 그림체로 슬램덩크를 다시 연재한다고 하면
    저는 시큰둥할 지도 모르겠어요
    王天君
    저도 그 느낌 뭔지 압니다.
    마법진 쿠루쿠루를 정말 좋아하는데, 한 4~5권의 과도기를 제일 좋아했거든요. 어딘지 아마츄어 스케치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그림이었죠.
    화풍이 완성되었을 때는 모든 캐릭터가 찐빵이 되어서 좀 그랬습니다. 조산명 선생의 그림체도 요즘은 어딘가 좀 어색해요. 얼굴이 다 너무 계란같고 눈매도 다 미키 마우스 같습니다. 아마 그 화풍으로 드래곤볼을 그렸으면 저 때의 샤프한 느낌이 안나왔겠죠
    피아니시모
    드래곤볼이야 뭐 어느편이든 재미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 / 마인부우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지금와서 보면 좀 개연성없고 약간 그런게

    프리더편에서 모든 힘을 다 쏟아부었기때문입니다..
    진짜 프리더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죠
    스토리상의 클리셰로 분노해서 각성하는 주인공을 완전히 정립시켰고 (이전에도 있긴 했었지만 보통 근성만으로 떔빵질했었지 이런식은 아니였죠)
    악역들의 계속되는 변신들도 그렇고 전투신이나 스토리상의 전개 등등 프리더편은 진짜 배틀물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걸 다 보여줬습니다.
    ... 더 보기
    드래곤볼이야 뭐 어느편이든 재미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 / 마인부우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지금와서 보면 좀 개연성없고 약간 그런게

    프리더편에서 모든 힘을 다 쏟아부었기때문입니다..
    진짜 프리더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죠
    스토리상의 클리셰로 분노해서 각성하는 주인공을 완전히 정립시켰고 (이전에도 있긴 했었지만 보통 근성만으로 떔빵질했었지 이런식은 아니였죠)
    악역들의 계속되는 변신들도 그렇고 전투신이나 스토리상의 전개 등등 프리더편은 진짜 배틀물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걸 다 보여줬습니다.
    그걸 다 해놓고 다시 추가 에피소드를 해야했으니(..);;;
    심지어 작가가 자기 맘대로 연재도 못 끝내는 상황까지 가버렸으니..흐흐흐흐 어느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어느정도는...
    王天君
    마인부우 편은 저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그렸는지 전투 도중에도 조산명 선생 특유의 개그가 여기저기 끼어있어서 귀여워요.
    원래 그리고 싶었던 드래곤볼이 인기 때문에 억지로 노선을 바꿨다가 끝날 때쯤에 조산명 본연의 세계관이 반영되는 느낌이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하여튼 사이야인 놈들 노답입니다. 전투에 미친 놈들이라 저렇죠. 종족이 멸망당할만 했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기껏다잡아 놓고 살려주는 잘난 척으로 스토리 이어나가는 건 사이야인 편에서도 그런데 이건 흐름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서 사이야인편-나메크편을 하나로 묶어서 보는 사람도 있더군요.
    구밀복검
    마인부우 편은 그래도 좀 낫다고 보는 것이, 마인부우 편은 그래도 처음부터 마인부우가 명확하게 최종보스로 등장하고, Z 전사들이 이놈 하나 때려잡기 위해 초사이언3이니 베지터의 자살 폭격이니 오천크스니 미스틱 오반이니 포타라 퓨전이니 하는 이런저런 수단들을 동원하는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바비디니 데브라니 부우 이전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녀석들이 최종보스가 아니라는 것이야 누구나 알죠. 그래서 최종보스를 상대하는 주인공 패거리의 차륜전이라는 갈등 구도가 비교적 깔끔하게 유지되어 몰입감을 크게 저하시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수... 더 보기
    마인부우 편은 그래도 좀 낫다고 보는 것이, 마인부우 편은 그래도 처음부터 마인부우가 명확하게 최종보스로 등장하고, Z 전사들이 이놈 하나 때려잡기 위해 초사이언3이니 베지터의 자살 폭격이니 오천크스니 미스틱 오반이니 포타라 퓨전이니 하는 이런저런 수단들을 동원하는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바비디니 데브라니 부우 이전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 녀석들이 최종보스가 아니라는 것이야 누구나 알죠. 그래서 최종보스를 상대하는 주인공 패거리의 차륜전이라는 갈등 구도가 비교적 깔끔하게 유지되어 몰입감을 크게 저하시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수단들이 지나치게 일회용으로 소모되니까 얼척없고 시시하게 느껴지기는 하죠. 마인부우 편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따져보면 마인부우가 39권에서 처음 등장하여 만화가 42권에서 끝나버립니다. 그나마 에필로그가 상당 분량을 차지하고...이렇게 겨우 3권 반 남짓한 분량 동안 마인부우의 분열이니 오천크스니 베지트니 하는 것을 죄다 소화하다보니 난삽해진 감이 있습니다. 만약 5~6권 정도 분량이 더 주어져서 마인부우를 상대하는 캐릭터 각각의 분량을 좀 늘리고, 그럼으로써 오천크스라든가 미스틱 오반 같은 것들이 잠깐 나왔다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무게감을 띠었다면, 그리하여 마인부우가 \'지구에 있는 Z전사들이 지금까지 써본 적 없던 기묘한 방법들을 총 동원해도 쓰러뜨릴 수 없는 절대적인 본좌\'로 인식시키는 데에 필요한 볼륨감이 갖춰졌다면, 그럭저럭 볼만했을 거에요.

    그에 반해 인조인간-셀 편은...갈등 구도가 혼잡하죠. 일단 레드리본 군의 잔당 - 이거부터도 좀 문제가 있다 싶지만 - 인 게로 박사(20호)와 인조인간 19호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별 존재감 없이 나왔다가 순삭되고 17호와 18호로 보스가 전환되죠. 사실 이럴 거면 애초에 20호와 19호가 나올 필요가 없지 않았나 싶죠. 게로 박사는 17호와 18호의 탄생 비화 정도로만 존재하면 충분합니다. 그냥 깔끔하게 처음부터 17호와 18호부터 나왔으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회수되지 못한 떡밥인, 트랭크스가 19호와 20호를 보고 \'내가 알던 인조인간과 다르다. 역사가 바뀐 건가?\'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올 필요도 없게 되고요. 여하간 그렇게 17호와 18호가 최종 보스로 전환된 것까지는 그렇다칩시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카카로트에 대한 적대감을 프로그래밍 했을 뿐 딱히 악당으로서의 개성이 없습니다. 피콜로나 라데츠나 베지터나 프리더처럼 지구와 인류의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가 딱히 아니죠. 그러니 김이 빠질 수밖에 없고요. 이 상황에서 그 이전까지 아무런 개연성도 복선도 없이 갑자기 셀이라는 존재가 트랭크스의 우주선을 통해 갑툭튀해버립니다. 그러면서 베지터니 피콜로니 다 개작살내버렸던 17호와 18호는 셀의 완전체 영양 셔틀로 전락하여 퇴갤해버리고요. 그 과정에서 16호도 맥거핀이 되어버리고..고작 오반의 각성을 위해서 구태여 16호를 등장시켰다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죠. 막말로 멍멍이 한 마리만 가지고도 충분한데데(실제로 마인부우는 그렇게 폭주). 인조인간들이 Z전사들을 쥐잡듯 패버린 것도 아무 의미가 없어진 셈이죠. 애초에 셀부터 등장시키고, 그냥 인조인간은 셀이 손에 넣어야할 단백질 보충제 역할로 처리했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이런 식으로, 갈등구도가 통일성과 일관성 없이 거듭 전복되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몰입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마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베인이 순삭되면서 탈리아 알 굴로 보스가 전환되고, 탈리아 알 굴이 김여사처럼 운전하다 교통사고로 죽는 것을 보는 듯한 허탈감이 느껴지죠.
    20호에 대한 토리야마 코멘트로는 20호가 최종보스가 되게하려고 했는데, 편집부가 노인네는 별로라고 해서 그만뒀다는 이야기가 있죠.
    王天君
    이에 대해 조산명씨가 인터뷰를 한 게 있더군요. 인조인간 19호 20호를 최종보스로 하려고 했는데 노인과 뚱땡이가 왠 말이냐고 소리를 들어서 17호 18호 등장. 그런데 꼬맹이들이 악당 보스라기에는 시시하지 않느냐. 결국 성게형 몬스터 등장. (16호는 터미네이터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 손오공이 레드리본군과 싸울 때도 터미네이터 형 인조인간이 나오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프리져 전에서 나왔던 복잡한 갈등 구도를 좋아해서 인조인간 - 셀 - 손오공 이렇게 서로 물리는 구도가 이어지기를 바랐는데 셀이 인간을 흡수해서 파워업을 이뤘다는 설정 때문에 그냥 다 깨져버렸죠;;;
    드래곤볼 덕후로서 별로 공감은 안가네요.
    아저씨
    베지터는 사이어인의 왕자로 자신감과 오만으로 똘똘뭉친 상남자로써 왜 저러는지 당시에도 이해가 되더라구요.선두 주는것도 오공이 주면 왠지 납득이 됐구요. 나이먹어서 개연성 따지기에는 좀 미안한 작품이기도하고 사이어인을 지구인의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고봅니다!!
    전투에환장한 민족성이 문제라면 문제죠
    난커피가더좋아
    앞에 다른 분도 쓰셨지만, 토리야마 선생은 원래 프리더전으로 모든 걸 끝내려했으나....연재마저 마음대로 끊지 못하는 인기작품이어서. 쩝. 항상 아쉽습니다. 드래곤볼의 비밀도 다 풀리고, 피콜로의 출신성분, 손오공의 우주최강(당시 최강은 프리더였으니까) 등극, 등극과정에는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원기옥도 쓰고 전설의 초사이언도 되고. 정말 이건 완벽하다 싶었는데, 갑자기 터미네이터 식 스토리가 개입되면서...전 그래서 프리더전 이후로는 좀 띄엄띄엄 봤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한때 하라 히데노리라는 작가를 참 좋아했는데, 홍차러 중에 안계신가요? 크
    켈로그김
    한동안 재미있게 봤었죠, 내 집으로 와요, 그래 하자, 겨울이야기, 등등..
    요즘은 다시 보려니 약간 감성이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만화방엘 가도 손이 잘 안가긴 해요 크;;
    난커피가더좋아
    1990년대 스럽고, 그 시대의 20대 초중반 남자가 좋아할법한 코드였던 듯 합니다. 흐흐 지금 찾아서 보면 좀 오그라들라나요?
    켈로그김
    프리더전 이후로 액션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졌죠.
    저는 스토리보다도 액션성의 실종이 더 언짢았습니다.

    마치 요즘 바키를 보는거 같죠.
    yangjyess
    비교 자체가 프리더편의 굴욕.... 킄
    쇼미더머니
    저도 프리더편 이후는 사족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드래곤볼 만화 제목답게 프리더편 까지는 드래곤볼의 비중이 높고 내용도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었죠.
    근데 셀전부터는 드래곤볼 찾는데 한컷 정도 나올까말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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