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전인권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소리를 냅니다. 결과물이 좀 많이 다르지만, 정석적인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
저런 식으로 내면 사실 소리내는게 좀 많이 편합니다. 특정음역대(3~5음정도..)에서는 말하는 것 보다 호흡이 더 아껴지기도 하고..
문제는 해당 발성으로 낼 수 있는 음역이 좁다는건데.. 이건 노력을 해서 반음반음 채워나갈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전인권은 그 노력을 거의 안한거같고...;;;

발성에 대한 제 추측이 맞든 틀리든 제가 전인권을 가수로서 별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본문에 더하여 '전인권의 음악. 특히 보컬은 뻥튀기되어있다' 는 점입니다.
특히 보컬리스트로서의 전인권은 한창 잘 긁힐때도 노래와 괴성이 해당 노래와 절묘하게 앙상블이 맞았던거고,
가창력이 정말 아슬아슬한 선에 걸쳤다고 봅니다.
근데.. 언젠가부터는 '원로' , '레전설' 의 탈을 쓰고 아예 노래를 안하더군요. 전 솔직히 김장훈과 차이를 모르겠음 ㅡㅡ;;

근데 이런 식으로 스스로 한꺼풀 벗어주시면... 모두의 수고를 덜게된다는...

발성법만 보면 교과서 엿 바꿔먹은 전형적인 타입인데, 그 발성법으로 전성기에 그 정도 음역, 음량, 컨트롤을 해냈다는 점+독보적인 음색을 지녔다는 점이 보컬리스트로의 전인권씨에 대한 평가를 올렸죠. 결국 난 놈은 난 놈이고... 보컬 장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김장훈씨랑은 차이가 있는데 프레임 자체가 한국 가요사에 다시 나올까말까한 수준과 어느 시대 가수와 비교해도 범상하다 이상의 이야기를 듣기 어려운 수준의 희소성이 있어서... 물론 2010~2015년쯤부터 보컬리스트 전인권은 김장훈과 함께 죽었다고 불러도 무방할 지경입니다만... 그 이전의 전인권씨의 가창력은 대다수의 대한민국 가수를 깔아볼 정도로 대단하긴 했습니다. 당장 본인도 들국화의 성공요인을 '우리처럼 만들어서 나처럼 노래하는 놈이 있을까?'에서 찾고 있는데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기가 참 어렵죠.
하지만 이게 또 프레임 믿고 트레이닝과 경기장 밖 관리를 등한시한 등신 유망주들이랑 똑같은 길을 가긴 갔다고 봅니다. 스포츠에 비해서 음악은 일단 궤도에 오르면 거기에서 뭉개면 원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차이때문에 저 인간의 경솔한 언행에 자신감을 얹어주긴 했지만...

네. 저도 요즘의 전인권 기준으로 말씀을 드렸고,
전성기에 대해서는 평가의 정도가 살짝 다를 수는 있지만 대부분 동의합니다.

노동으로 비유하자면,
되게 효율은 좋지 않지만, 타고난 체력과 근력으로 열심히 벌었던게 전성기라면..
지금은 왕년에 잘나갔던 아저씨가 십장 자리에서 한삽뜨고 담배한대피고 뭉개는 느낌이라.. 별로 안좋아합니다;;

ps : 전인권씨와 제가 비슷한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는건, 요즘의 전인권을 기준으로 특정음역 이상으로 넘어갈 때의 성구전환이 굉장히 어색한데, 그 어색함이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전인권이 내는 자칭 고음... 을 내는 방식이, 제가 거쳐온 방식이라고 강하게 확신합니다.
저는 거기에 콧소리를 좀 심하게 덮은거고 ㅡㅡ;;
사실 그 음역에서 그런 식으로 소리내는거 되게 힘 안들거든요(....) 근데 넘 힘든척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