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6/21 14:33:22수정됨
Name   레지엔
Subject   연애의 시작과 고백이라는 세레모니에 대해서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1


    Beer Inside
    결론은 '강요받은 고백은 법적 증거로 인정될 수 없다?'

    이상은 청혼을 강요 받은 이가 의식의 흐름대로 기술한 글입니다.
    사나남편
    청혼을 강요받으셨을정도로 사랑받으셨군요...
    스티브잡스
    확실한건 젊은 여성층의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다르긴 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기념일에 중요도를 두는 사람이 많이 줄긴 했더라구요.
    와인하우스
    어렸을 때 투투니 뭐니 하는 걸로 동네방네 시끄럽게 하는거 참 촌스럽다 여겼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네요.

    + 근데 또 밑에 생각해보니 요새 '썸'이 어쩌구 하는 것도 없어보이는 건 마찬가지인걸 보니, 그냥 제가 불평분자인 걸로..
    으으 용어도 something 줄여서 '썸'이 뭐냐 썸이...
    원래 이적시장에도 유니폼 입고 사진 찍어서 오피셜 띄우기 전엔 믿으면 안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기념일 챙기는거 좋은거 같아요. 평범한 데이트 하다가도 그런거 핑계로 이벤트 해주고 그러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우리 이제부터 1일이야!'라는 말이 엄청 촌스러운 말로 자리잡긴 했죠. 아, 좀 다른가요? ㅋㅋ
    레지엔
    딱 이 얘기죠ㅋㅋㅋ
    사나남편
    그런데 본인의 사례로 보면 어떻단 말입니까?
    레지엔
    저는 다 했죠 뭐... 기념일은 둘다 거의 안 챙깁니다만...
    사나남편
    화이팅요...
    기쁨평안
    아...고전 문학쪽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ㅠㅠ 기억이 안나네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고백이라는 것이 마치 대포와 같이 고백을 하는 순간에 뭔가 엄청 달라지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그런내용이 있는 건데 ㅠㅠ
    게이득
    연애요? 결혼이요? 전혀 처음들어보는 단어인데 어떤 뜻의 단어인가요?
    어? 왜 눈물이...?
    켈로그김
    90년대 초반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랬을까... 하고 기억을 되짚어보면,
    손지창, 최수종, 장동건 등이 TV에서 연애질을 하고 있었.....

    드라마가 애들 다 버려놓은겁니다 ㅋㅋ
    레지엔
    사실 그것도 넣을까 말까 했습니다ㅋㅋㅋ 101번째 프로포즈에서는 고백이 대미를 장식했지만, 90년대 트렌디 드라마에서 고백이란 절정부로 가기 위한 도약이었고, 00년대에 가면 걍 고백은 1화에 나올까 말까... 이야기의 시작하고 큰 상관이 없어졌죠.
    기쁨평안
    사람대 사람이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결속력이 크건 작건.

    따라서 그 안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계약"관계가 명시적이던 묵시적이던 존재를 하는 것이고요.

    체면이나 쪽팔림 같은 것을 제물로 삼아 고백이라는 형태로 계약을 제시하면 상대방은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계약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죠.
    꼭 남녀사이의 고백이 아니더라도 비즈니스에서의 악수나, 친구사이의 하이파이브나, 이런 것들이 다 그 연장선상이 아닌가 싶어요.

    감정은 강력하지만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긴 시간을 놓고 보면 분... 더 보기
    사람대 사람이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결속력이 크건 작건.

    따라서 그 안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계약"관계가 명시적이던 묵시적이던 존재를 하는 것이고요.

    체면이나 쪽팔림 같은 것을 제물로 삼아 고백이라는 형태로 계약을 제시하면 상대방은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계약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죠.
    꼭 남녀사이의 고백이 아니더라도 비즈니스에서의 악수나, 친구사이의 하이파이브나, 이런 것들이 다 그 연장선상이 아닌가 싶어요.

    감정은 강력하지만 일관적이지 않습니다. 긴 시간을 놓고 보면 분명 좋아하는 관계임에도 어느 특정 시점에서는 원수만큼이나 미워질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인데요.
    어떤 "계약"이 없이 순수하게 감정만으로 그 관계를 가져단다면 결코 안정적일 수 없습니다. 또 그것이 본인들이 원하는 바도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 계약을 맺고, 또 그에 대해 책임을 지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동하지 않더라도 의지로써 수행해야 하는 행위들을 통해 관계를 강화해나가는 것이죠.
    (물론 오랜 기간동안 그리고 강하게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된다면 결국 그 관계는 깨지고 계약도 파기되는 것이죠. 실연이든 이혼이든 절교든..)

    저는 그래서 오히려 그런 "계약의 행위"가 있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성향이긴 한데, 감정적인 것도 필요하겠지만 감정 이외의 의지와 결단도 저는 중요하게 보거든요.
    레지엔
    네 저도 연애의 유지라는 측면에서는 고백이라는 세레모니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바꿔말하면 연애를 유지하기 위한 고착 수단을 도입한다는 개념 자체가 현 세대에게 촌스러운 것으로 보이는 것이 트렌드고, 그로 인해서 고백이라는 세레모니가 배제되는 현상이 있지 않나 싶어요.
    기쁨평안
    맞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 그런 현 세대의 트렌드가 좀 우려스럽습니다....라고 생각하면 꼰대인가요?ㅠㅠ
    그래도 전 관계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 세대는 그런 것들을 배제시킴으로써 관계에서 오는 단물만 빨아먹으려 하고,
    책임이라는 쓴 물은 뱉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계 시작 전에 "썸"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아서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달콤한 것들만 취하려고 하는,
    그리고 말씀하신 것 처럼 고백이라는 것을 구닥다리인 것처럼 만들어서 아예 책임을 회피하는
    그런 트렌드인 것 같아서 ... 더 보기
    맞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 그런 현 세대의 트렌드가 좀 우려스럽습니다....라고 생각하면 꼰대인가요?ㅠㅠ
    그래도 전 관계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 세대는 그런 것들을 배제시킴으로써 관계에서 오는 단물만 빨아먹으려 하고,
    책임이라는 쓴 물은 뱉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계 시작 전에 "썸"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아서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달콤한 것들만 취하려고 하는,
    그리고 말씀하신 것 처럼 고백이라는 것을 구닥다리인 것처럼 만들어서 아예 책임을 회피하는
    그런 트렌드인 것 같아서 씁쓸하죠....이런 생각하면 아재인가요? ㅠㅠ

    옛날 사람들은 더 계약중심적인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중매결혼이라던가, 개울가에서 발목을 보여주면 결혼해야한다던가, 손목을 잡히면 결혼해야한다는 것 같은..
    지금 제가 그 시절을 보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처럼 지금의 세대들도 아재들을 보며 참 구닥다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결혼이라는 관계는 좋을 때도 있지만 엄청 힘든 순간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사회적인 합의? 계약맺음? 같은 것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감정만으로 결혼하는 건 그런 힘든 시기를 넘기기 어렵거든요. 또 그런 지옥같은 순간을 극복하고 난 다음의 희열도 맛보기 어렵고요.
    레지엔
    뭐 나쁘지 않은 의미에서 꼰대화긴 합니다. '관계'라는 것은 시대가 흐르면서 그 구성요소나 정의가 분명히 변하는데, 기쁨평안님이 만족하는 정의는 본인 세대의 합의에 기반하니까요. 저도 그 세대의 합의가 익숙하긴 하니까 할 말이 없지만(..)
    단지 결혼에 대해서라면 과도한 가벼움은 지양해야 될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 그동안 한국 사회는 관계에 대해서 과도한 엄숙주의로 사람을 옥죄는게 더 큰 문제였지 경박해서 문제가 커졌다고 보긴 어려워서 이 트렌드를 나쁘다라고 말하긴 어렵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쟤네는 그런가보다 정도...
    사나남편
    전 사실 집사람하고 만날때 선봐서 한거라 사귀자는 말도 프로포즈도 하지 않아습니다...별로 그런걸로 까이지도 않고요...뭐...사실 다른분들도 사귀자고 하고 사귄거보다 다른일 있은후 사귀게 된게 많아서 ..
    당시에는 뭔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거 같아요
    '우리 사귀자'
    '오늘부터 1일'
    애정행위를 하면서도 '우리 무슨 사이야? 왜 사귀자는 소리를 안해?' 등등
    이러한 고백이라는 행위를 해야지만 진정한 애인 사이(?)라고 할수 있는 뭐 그런게 있었던거 같아요
    사귄다는 말을 통해 관계정립을 하려고 하지않았나 싶네요
    누가 먼저 사귀자고 했냐면서 친구들끼리 묻고 그랬던 기억들이 나네요ㅋㅋㅋ
    우분투
    썸의 가장 큰 장점은 동시에 여러 명과 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연애를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좁고 닫힌 사회에서 그런 짓을... 잘생겼으면 모르겠는데...
    세상의빛
    예전 스타뒷담화였던가요? 거기서 본 일화입니다.
    연애 중이던 어느날
    부인분: 우리 결혼 안해?
    엄재경님: 그럼 나랑 결혼 안하려고 했냐?
    이게 프로포즈가 되었다는... 전설적인 일화죠...
    저같은 경우는 현 와이프와 시작이 이랬습니다. (와잎은 편의상 애칭인 토끼로..)

    SCV : 토끼야 우리 사귈래?
    토끼 : 우리 사귀고 있는거 아니었어요?

    .........

    결혼은 더했어요

    SCV : 토끼야 나랑 결혼할래?
    토끼 : 우리 결혼준비중인거 아니었어요?

    ........
    음 전 이런 쪽으론 둔해서 선언이 없으면 그냥 만나서 차 마시고 이야기하고 술 마시는 사이라고 생각해서...감정의 진화 단계에서 일종의 허가증이라 생각해요. 호감과 호기심 이상을 진행해도 된다는.
    자공진
    저는 지금 사귀는 이와 7년 넘게 알고 지내고, 밥과 술을 수없이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쌓아 갔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서로 하고/듣고서야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 말로써, 애정뿐만 아니라 강한 책임감을 갖고 서로를 대하겠다고 선언한 거죠. 상당히 고전적인(?) 연애라고는 생각합니다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547 7
    15319 정치3월 15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가능성 13 + 코리몬테아스 25/03/13 774 9
    15318 기타남의 인생 멋대로 판단하는 이야기 7 바닷가의 제로스 25/03/13 730 38
    15317 음악Realslow 형님 평안한 안식에 이르시길.. 7 swear 25/03/13 534 7
    15316 정치미국 우파 자유지상주의의 구멍. 11 바쿠 25/03/13 678 3
    15314 일상/생각15년된 넥서스 원을 꺼내보았습니다 12 큐리스 25/03/13 408 1
    15313 기타즐겨보는 유튜브 추천 2 1 swear 25/03/13 237 3
    15312 꿀팁/강좌1. 만화란 뭘까? 인스타툰은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10 흑마법사 25/03/12 484 22
    15310 기타(번역) contrapoint - cringe 2 페리카나 25/03/11 272 0
    15309 일상/생각결혼하고 처음 깨달은 사실?? 2 큐리스 25/03/11 640 1
    15308 일상/생각혐중정서와 친미반중에 대한 문답글.. 6 타치코마 25/03/10 929 5
    15307 요리/음식오늘 맛있게 먹은 복 집 추천이요~ 10 12월의 바캉스 25/03/10 601 3
    15306 음악[팝송] 앨런 워커 새 앨범 "Walkerworld 2.0" 김치찌개 25/03/10 145 0
    15305 일상/생각하...거참...와이프 너무하네. 2 큐리스 25/03/09 748 5
    15304 일상/생각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일주일 앞두고 24 GogoGo 25/03/09 733 24
    15303 음악[팝송] 더 위켄드 새 앨범 "Hurry Up Tomorrow" 김치찌개 25/03/09 148 1
    15302 정치윤석열의 탄핵이 마땅한 이유! 2 타치코마 25/03/08 1030 0
    15301 영화미키17 감상문(스포 유) 1 에메트셀크 25/03/08 339 1
    15300 일상/생각포스트-트라우마와 사회기능성과 흙수저-학대가정 탈출 로직 2 골든햄스 25/03/06 611 20
    15299 오프모임홍차넷 시모임 3월 12일(수) 밤 9시 18 간로 25/03/06 795 5
    15298 정치탄핵 기각의 가능성 44 가람 25/03/06 2301 0
    15297 일상/생각와이프한테 맞을뻔 했어요 ㅋㅋㅋ 13 큐리스 25/03/05 1064 3
    15296 사회암에 걸리자 친구들이 떠났어요. 7 구밀복검 25/03/04 1571 6
    15295 방송/연예2025 걸그룹 1/6 18 헬리제의우울 25/03/03 752 16
    15294 게임It's Time to Hunt the Wilds 19 kaestro 25/03/03 509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