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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7/04 13:56:11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7
날이 무척 덥고 습합니다. 점점 동남아 기후와 흡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올려보고자 합니다.  



친구와 함께 건대 로데오에서 양꼬치를 먹었습니다. 건대 로데오는 대림동과 비슷하게 중국인 밀집구역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아주 맛이가 좋은 양고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훠궈와 양갈비가 있겠지요. 그런데 저 날은 이상하게 양꼬치가 끌려서 양꼬치를 먹었습니다. 양갈비에 비하면 그다지 맛이가 있지는 않지만 간만에 먹으니 잘 먹게 되더군요.



양고기를 먹을 때 항상 주문하는 지삼선입니다. 지삼선은 가지, 감자와 피망으로 이뤄진 요리인데요. 비록 고기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정말 맛이가 있는 음식입니다. 이 날은 지삼선이 베스트였습니다. 지삼선 먹느라 양꼬치를 많이 먹지 않았습니다.



서비스로 물만두를 주더군요. 저희 테이블에만 주는 줄 알았는데 기본적으로 나오는 서비스였나봅니다. 향신료가 꽤나 들어가있어서 약간은 호불호가 갈릴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주 맛이가 있게 먹었습니다, 향신료는 식욕을 돋구어주는 훌륭한 음식이죠.



건대에서 노가리를 990원에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그리고 대실패. 한 마리에 990원이 아니라 9,900원에 10마리를 파는 곳이더군요. 굳이 노가리를 많이 먹을 필요가 없어서 촉촉노가리 두 마리를 시켰습니다. 실망감에 휩쌓여 딱히 맛이가 있게 먹지 못 했습니다.



노가리만 먹기 아쉬워 아이스 황도를 시켰는데, 이 것 역시 실망감에 휩쌓여 딱히 맛이가 있게 먹지 못 했습니다.



롯데리아에서 아재버거 세트를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콤보만 팔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세트로 판매하더군요. 언제 먹어도 롯데리아 답지 않게 맛이가 있습니다. 살이찌지 않기 위해 감튀와 콜라는 열 번씩 꼭꼭 씹어먹었습니다. 덕분에 살이 찌지 않은 것 같더군요. 역시 꼭꼭 오래오래 씹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감튀와 콜라 드실 때 꼭꼭 씹어 드세요.



비도 오고 그래서 짬뽕을 먹었습니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면의 탄력도 아주 좋았는데 국물이 너무 맵더군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 하는 저에게는 고역이었습니다. 맛이가 있긴 있어서 땀 뻘뻘 눈물 흑흑 흘리며 먹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먹고 싶네요. 흑흑.



음식점에 나주곰탕이 메뉴에 있길래 시켜봤는데 나오라는 나주곰탕은 나오지 않고 소머리+소고기 국밥이 나오더군요. 나주곰탕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국물이 맑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한 입 먹어보니 의외로 굉장한 맛이를 뽐내더군요. 실망감에 휩쌓여 먹을뻔했는데 아주 큰 만족을 느끼며 완식했습니다. 오오, 이것이 바로 나주곰탕.

조만간 먹태기를 극복할 것 같습니다. 어서 먹태기를 극복하고 싶네요. 이렇게 프리미엄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6
  • 춫천


Unitarity
양꼬치랑 나주곰탕은 가게 이름이 뭔가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아쉽게도 제가 이번에는 간판을 찍지 않아서 이름을 다 모르겠네요 ㅠㅠ;
Unitarity
아쉽군요 ㅜㅜ 안그래도 다음 주 쯤에 양꼬치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매화반점은 최근에 갔었거든요.
소노다 우미
제 삶의 롤모델이 여기 있습니다! 여기!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더욱 정진하여 프리미엄 돼지가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arwin4078
제가 풀떼기만 처묵처묵하면서 우울증과 스트레스와 싸우고 있는 동안 이분은 이렇게 고급진 라이프를 즐기고 계시는 군요.

제 업장 건물주님이 나주곰탕 양대 원조 집 중의 한집 사위입니다.
자리 옮긴 다음에는 웬지 맛이 좀 떨어진 듯 하더라구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원조 나주곰탕은 아주 맛이가 있는데요. 그 사위분은 맛이가 좋은 나주곰탕을 자주 먹겠군요. 부럽습니다.
Darwin4078
안먹..죠. ㅋㅋㅋ

그양반 하루 일과가 새벽에 식재료 들어오는거 확인하고, 잠한숨 때린 다음에 점심 먹고 오후에 건물관리하러 돌아다니는데요...
참 부러운 일상입니다. ㅎㅎ
파란아게하
고기비율이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응원의 춫천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은근히 고기는 많이 있었습니다. 양꼬치, 만두소, 햄버거 패티, 곰탕까지요 ㅎㅎ
나방맨
나주곰탕은 훌륭한 음식이었군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바로 그랬습니다. 아주 맛이가 좋은 훌륭한 음식이었습니다.
김치찌개
간만에 햄버거가 땡기는군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햄버거는 언제 먹어도 맛이가 있는 훌륭한 식품입니다.
저는 입이 인스턴트라 햄버거만 보이네요 츄릅츄릅...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올바르고 바람직한 시야입니다. 햄버거는 피자 못지 않은 완전식품이지요.
Dr.Pepper
제가 무슨 댓글을 달지 예상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ㅋㅋㅋㅋ
마요+간장+청양고추의 저 마성의 소스가 먹고 싶어요 ㅋㅋㅋㅋ
수박이두통에게보린
후추박사님, 피자가 없어서 송구할 따름입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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