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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5/30 15:59:11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2
요새 날씨가 몹시 더워서인지 맛이가 있는 음식을 자주 접하지 못했습니다. 미팅할 때도, 지인을 만날 때도 폭식과 음주가무를 즐기기 보다는 간단히 한 잔하는 경우가 많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올려보고자 합니다.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시청역 근처 일품가든에서 먹은 소고기 모둠 한 판입니다.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등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우는 좋아하지 않는데, 얻어먹는 자리여서 아주 맛이가 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토시살이 아주 맛이가 있더군요. 그래서 아직도 더 먹을 것이냐고 묻는 지인의 말에 사양하지 않고 더 먹었습니다.



맛이가 있게 먹은 소고기 때문에 해장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해장에는 역시 피자죠. 피자는 마이쪙. 보통 피자를 주문할 때는 파파존스에서 하는 편이지만 이 날은 퇴근 하는 길에 코스트코에서 피자를 사왔습니다. 코스트코의 피자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몹시 크고 아름다움을 자랑하죠. 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각 피자를 시키면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것을 주고는 했는데 한 판을 시키니 새로 만들어주더군요. 몹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 먹은 탕수육입니다. 탕수육 위에 파마산 치즈, 코코넛 가루를 뿌려서 나오더군요. 탕수육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뿌렸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저는 찍먹파이긴 한데, 음식점에서 먹을 경우는 거의 볶먹이나 부먹으로 나오기 마련이죠. 그럴 때는 곱게 먹으면 됩니다. 소스의 단맛과 신맛의 어우러짐이 아주 좋았는데, 어제는 너무 많이 튀겼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탕수육을 먹었으면 식사를 따로 먹는 것이 예의이자, 미덕입니다. 저는 예의를 잘 지키고 미덕을 준수하는 올바른 소년이기 때문에 해물 간자장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들어가 있으라는 해물은 거의 없더군요. 몹시 시무룩해졌습니다.



자장 소스를 면에 뿌리고 한 컷 찍었습니다. 대부분이 양파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몹시 시무룩해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자장 소스가 많이 짜지 않고 슴슴해서 먹기는 잘 먹었네요.

아직 노오력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프리미엄 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8
  • 춫천


깊은잠
이것이 바로 군자의 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더위로 인해 올바른 군자의 도를 준수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 싫네요.
Dr.Pepper
다이어트 중이어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다이어트는 올바르지 못한 행위입니다. 어서 맛이가 있는 것을 한가득 드시길 바랍니다.
Dr.Pepper
목표치에 도달하면 가장 먼저 피자를 먹을 계획이므로 양해 부탁 드립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가장 먼저 피자를 드시겠다니..정말이지 올바르고 강직한 다이어트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다시갑시다
저 피자 먹으면서 다이어트하고있어요! 대신에 한번에 미디움 두조각씩밖에 안먹고 하루2식 중입니다 ㅠㅠ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정말 현명하고 올바른 다이어트 식단입니다.
다시갑시다
다 수박이님 글들을 보며 감명 받았기에 가능한 식단입니다 ㅠㅠ
사나남편
진지한 질문드리겠습니다. 왜 소고기를 안좋아하십니까? 이해가 안갑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어..저는 소고기를 안 좋아한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구요. 한우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한우보다 더 좋은 맛이를 느낄 수 있는 와규, 호주산 소 등이 많으니까요.
사나남편
아 그렇지요? 말이 안되는 말씀이시라 혹시나 했습니다. 그런데 한우가 왜 비싼가요?? 우리동내 한우 1등급 특수부위 100그람에 12천원짜리 식육식당 있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한우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왜 비싼지는 잘 모르겠네요. 유통 구조상의 문제점일 수도 있겠고, 한우를 도축/출하하기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높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그냥 비싼 것일수도..?
사나남편
그냥 한우 사료값이 많이 듭니다. 예전처럼 풀먹이는것도 아니고...그리고 내다 팔려면 사료를 먹여야되더라고요. 일단 작은아버지가 송아지를 매달 1마리씩 파시는데...그 한마리가 2-300은 하니깐요. 6개월인가 우유 먹여서 판다던데....뭐 어쨌든...키우는데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더라고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닮고 싶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실물을 보시면 실망하시겠지만, 칭찬 감사합니다.
사진이 많이 줄었네요ㅠㅠ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여름이라 그런지 먹는 자리가 줄어드네요..흑흑..
kaestro
사진이 너무 적어서 아쉽네요
항상 맛이가 있는 사진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저도 맛이가 있는 음식을 적게 먹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수제버거
와~ 소고기 맛있겠네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얻어먹었던 자리여서인지 더욱 맛이가 있었습니다.
파란아게하
기가 막히심 춫천
수박이두통에게보린
항상 춫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치찌개
기다렸습니다 크크
해물 간자장 궁금하네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기대를 크게 해서인지 좀 실망했지만 먹기는 잘 먹었습니다.ㅎㅎ
솔로왕
고기를 많이 못드시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ㅜㅜ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저 역시 안타깝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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