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7/04/26 19:22:02 |
Name | 뜻밖의 |
Subject | 젠더 이슈를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가 |
얼마 전부터 홍차넷에 들어오는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러 들어오지 않았었습니다.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있었고, 아무래도 그런 상태에서 활동하면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저는 커뮤니티를 하면서 제 생각을 많이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인에 비해 평균적이지 않은 생각을 가졌던 경험 때문에 그러할 수도 있겠고, 특정 이슈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저와 반대편에 있는지 익히 알고 있기에 그러합니다. 대체로 커뮤니티에서 다수의 의견 흐름과 다를 경우, 공격적이든 아니든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정 저와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해당 이슈에 대해 조심하고 있다는 것도 제겐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일단 불편하면 운영진에게 알려라. 직접 대응하는 것보다는 신고를 해라. 처음에는 어떤 대응을 기대하지 않고 신고했습니다. 커뮤니티 내에 이런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그러다가 의도치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닉네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제 앞에서 저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제 닉네임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거기서 어떤 얘기를 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저에게(?) 쓰여진 글을 제가 안보는 것도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댓글을 추천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웃는 것도 아니고, 여여도 있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남는 것은 여성혐오에 대항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롱인 것 같습니다. 이 글 어디에서 여성혐오와 관련지을 사항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님이 개인적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하신다면, 그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홍차넷의 몇 안되는 규칙 중 하나인 혐오에 대한 규칙도 있는데, **께서 굳이 그것을 댓글로 드러내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비난의 대상은 비논리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입니다. 1) 그런데, 관점 자체가 다른 경우에는 '논리성, 극단성'이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2) 메갈의 미러링 대상도 비논리적이고 극단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메갈의 미러링이 그 원인이 어쨌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규정한다면, 거꾸로 타인의 행동을 상징화하여 드립치는 것은 뒤돌아봐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페미니즘은 남성뿐만 여성 사이에서도 주류가 아닙니다. 마치 어린 세대가 좀 더 진보주의에 가깝지만, 진보주의가 주류는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나이대가 어리고 여초인 사이트들이 메갈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 남성들의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의 뜻은 여성들은 젊은 여초 사이트가 아닌 이상,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메갈과 비슷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어찌되었든 남성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여초를 제외한 사이트를 살펴보면, 남성들에 의해 여성을 대상으로 유머 소재 삼고 비하하는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 여성들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같이 웃어 넘기고 남성을 대상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그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예민하다고 여겨지거나, 아니면 거슬려도 얘기를 안하고 삭히든가.. 그런데 두번째 혹은 세번째에 해당하게 되면 자신의 이야기의 상당수는 할 수 없는 이야기에 속하게 됩니다. 어차피 공감을 얻을 수도, 이해를 받을 수도 없으니까요. 여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와 마찬가지로 젠더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가는 [어느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한 쪽 성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은, 거꾸로 다른 성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우리 모두 편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쟤들 왜 저럼?" 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대체로 자신과 관점이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편하게 얘기를 하고 있고, 그와 첨예한 대립점에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슈(사회가 불균형한 관점을 갖는 이슈)에 대해 균형잡힌 관점을 처음부터 커뮤니티가 갖고 있기는 어렵습니다. (불가능에 가깝지요. 사실 ㅎㅎ) 균형잡힌 관점을 가지려면, 표현되지 않고 있는 관점에 대해 많이 노출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그걸 누가 노출시키는가? 그러한 관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입을 여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상처를 받겠죠. '네 시각은 좀 편협한 것 같아,' '네 말은 비논리적인 것 같아,' 등등 다른 관점의 사람들은 자꾸 그렇게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체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입장과 관점을 갖는 사람들이 그 이슈에 관심이 있고, 나머지는 관심이 그만큼 덜하기 때문에, 경험적 지식과 통찰의 크기에서 상대적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경험적 지식과 통찰은 대체로 직관성과 관련이 크기 때문에 타인에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적어도 처음에는요. 결국 계속해서 부딪혀서 생각해보고 조금 설명해보고 수정해서 다시 설명해보고.. 이런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슈에 대해 좀 더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관점을 갖고 있는 분들도 역할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비아냥이나 조소는 피해주세요. 상대방이 말도 이기적인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좋은 말을 못할 것 같으면, 일단 읽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대개 표현이 적은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글을 쓰고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으면, 그때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주세요. 구체적인 질문이 서로의 토론을 좀 더 편하게 합니다. 결국 커뮤니티가 양 쪽의 관점을 포용하려면, 양쪽 모두 노력하는 수 밖에 없고, 모두 답답함이 있더라도 천천히 나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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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얘기한건 꼭 페미니즘은 아니었는데.. ㅎㅎ 물론 페미니즘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상이나 운동의 관점보다는 일상에 와닿는 경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대단한 운동이 아니라, 여기 홍차넷에서 여성회원들이 여성의 관점에서 젠더이슈를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얘기하는거지요.
어쨌든 니쿄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얘길 해보자면, 어떤 운동이든 사상이든 딱히 특정 단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제의 축소와 한정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류귀종 같은 진실성이 무슨 뜻인지 모... 더 보기
어쨌든 니쿄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얘길 해보자면, 어떤 운동이든 사상이든 딱히 특정 단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제의 축소와 한정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류귀종 같은 진실성이 무슨 뜻인지 모... 더 보기
음.. 제가 얘기한건 꼭 페미니즘은 아니었는데.. ㅎㅎ 물론 페미니즘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상이나 운동의 관점보다는 일상에 와닿는 경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대단한 운동이 아니라, 여기 홍차넷에서 여성회원들이 여성의 관점에서 젠더이슈를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얘기하는거지요.
어쨌든 니쿄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얘길 해보자면, 어떤 운동이든 사상이든 딱히 특정 단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제의 축소와 한정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류귀종 같은 진실성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절대적 진리 같은 뜻인가요? 그게 맞다면, 당연히 그런 사상은 없지요. 제 생각엔 니쿄님이 '비판과 비난이 오고가는 상황에서의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좀 높은 기준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것이 절대적 진리라고 믿어서 논리적 비약스러운 이야기를 감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대개는 경험적으로 혹은 통찰에 의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한계가 있거나 통찰을 논리로 풀어본 경험이 적거나.. 마치 수학에서 직관이 뛰어난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도출 방식을 설명 못하는 상황이 생기듯이요.
게다가 젠더이슈에서는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도 실제로 들여다보면 같은 문제에서 파생된 문제점들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전혀 다른 원인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요. 어쨌든 제가 생각할 때, 그런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서로 계속 얘기를 해보는 방법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니쿄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얘길 해보자면, 어떤 운동이든 사상이든 딱히 특정 단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제의 축소와 한정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류귀종 같은 진실성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절대적 진리 같은 뜻인가요? 그게 맞다면, 당연히 그런 사상은 없지요. 제 생각엔 니쿄님이 '비판과 비난이 오고가는 상황에서의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좀 높은 기준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것이 절대적 진리라고 믿어서 논리적 비약스러운 이야기를 감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대개는 경험적으로 혹은 통찰에 의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고 싶은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한계가 있거나 통찰을 논리로 풀어본 경험이 적거나.. 마치 수학에서 직관이 뛰어난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신의 도출 방식을 설명 못하는 상황이 생기듯이요.
게다가 젠더이슈에서는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도 실제로 들여다보면 같은 문제에서 파생된 문제점들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전혀 다른 원인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요. 어쨌든 제가 생각할 때, 그런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서로 계속 얘기를 해보는 방법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다른 이야기 일 지 모르겠습니다만, 메갈-워마드 사태 이후로 그들의 행위에 의해서 젠더이슈라는 것이 여기저기 오르내리는 가운데에 저도 많은 생각을 해보았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선을 이상하게 그었다.'
메갈-워마드이 저지른 짓들이 여기저기서 비웃음을 사고, 욕을 먹으며, 그와 비슷한 경향이 보이는 수많은 말과 행동도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을 잘 압니다.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한 일이 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현실에서 지인들 사이에서는 저도 그와 같은 행동들을 실컷 비웃고 비난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 더 보기
메갈-워마드이 저지른 짓들이 여기저기서 비웃음을 사고, 욕을 먹으며, 그와 비슷한 경향이 보이는 수많은 말과 행동도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을 잘 압니다.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한 일이 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현실에서 지인들 사이에서는 저도 그와 같은 행동들을 실컷 비웃고 비난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 더 보기
좀 다른 이야기 일 지 모르겠습니다만, 메갈-워마드 사태 이후로 그들의 행위에 의해서 젠더이슈라는 것이 여기저기 오르내리는 가운데에 저도 많은 생각을 해보았는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선을 이상하게 그었다.'
메갈-워마드이 저지른 짓들이 여기저기서 비웃음을 사고, 욕을 먹으며, 그와 비슷한 경향이 보이는 수많은 말과 행동도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을 잘 압니다.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한 일이 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현실에서 지인들 사이에서는 저도 그와 같은 행동들을 실컷 비웃고 비난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이들이 많이 있고요. 하지만 저와
함께 이런 생각을 나눈 이들이 모두 남자는 아닙니다. 클로저스 성우사태에서 메갈을 옹호하던 지인도 -여성입니다- 학을 떼고 치를 떨었죠. [그들이 그런 취급을 받은 것은 결코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메갈'이라서 입니다.] 메갈이 그런 짓거리를 벌이게 된 배경이라 하셨는데, (제가 알기로 메갈의 그와 같은 패악질은 명분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남연갤
등에서 실컷 하던 짓거리에 명분을 후천적으로 가져다 붙인 것으로 압니다. 실제로 메갈이라는 것이 생기기 전에도 그와 같은 내용의 글을 많이 보았고요.) 메갈에게 이른바 '명분'이
된 자들, 예를 들어 일베를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베가 벌인 미친 짓거리 중에 분명 여성혐오 코드의 만행도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여성'도 그들의 광태의 타겟으로 삼았고,
이로 인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집중포격을 받았죠. 그런데 그렇게 일베를 향해 돌을 던진 이들은 죄다 여성이었나요? 아닙니다. 남성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들은 왜 일베를
향해 포문을 열었을까요? 일베의 여성혐오 그룹도 '남성'인데. 이 문제의 방점은 '남성'이 아니라 '일베'에 찍혀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볼 때 이상한 일은 여기서 벌어집니다. 메갈이 당한 일을 '여성'이 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보입니다. 아닌데 말이죠.
일베가 광란을 벌일 때, '쟤들도 찌든 사회생활에서 치이다가 저런 짓까지 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려는 거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게 윤리적으로 일리 있는
맥락을 짚은 생각일까요? 메갈이 벌인 짓도 일베와 유사한 그냥 광란이고 어리석으며, 일말의 유의미한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 명분에게 큰 해악을 끼친 만고에
쓰잘데기 없는 짓이 아닐까 합니다. 노이즈 마케팅도 마케팅 플랜이고, 악플이라도 모으는 것이 무플보다 낫다는 측면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해도, 주목은 받았지만 스스로 적군이라고
부르짖는 세력에다 병력에 무기까지 대량보급한 짓이니 쓰잘데기 없는 짓이라는 평도 후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와서는 하도 이 사람은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은 저 말을 해대서 '페미니즘'이라는 것의 올바른 정의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태어난 이상 적어도
선천적으로는 평등한 인권을 지닌다는 사실은 온맘 다 해서 지지합니다. 인종, 성별, 재산, 학력, 장애, 성 정체성 기타 등등등 별의 별 것을 가져다 붙여도 차별의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상습 범죄자에 대한 차등 시민권은 받아들일 용의가 있습니다.) 여성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들을 개선하고, 남성이 그러한 영역도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차별받아온 여성이니까 더 우대해서 본전 찾자는 것도 웃기는 소리지요. 페미니즘이 뭔지 잘 모르게 되었습니다만, 이런 본전생각류의 유치한 개념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물론 메갈이 지들은 페미입네하는 것도 개 짖는 소리보다 열등한 소음으로 보고요. (저희 집 강아지들 목소리는 즐겁거든요.)
메갈-워마드이 저지른 짓들이 여기저기서 비웃음을 사고, 욕을 먹으며, 그와 비슷한 경향이 보이는 수많은 말과 행동도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을 잘 압니다.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한 일이 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현실에서 지인들 사이에서는 저도 그와 같은 행동들을 실컷 비웃고 비난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이들이 많이 있고요. 하지만 저와
함께 이런 생각을 나눈 이들이 모두 남자는 아닙니다. 클로저스 성우사태에서 메갈을 옹호하던 지인도 -여성입니다- 학을 떼고 치를 떨었죠. [그들이 그런 취급을 받은 것은 결코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메갈'이라서 입니다.] 메갈이 그런 짓거리를 벌이게 된 배경이라 하셨는데, (제가 알기로 메갈의 그와 같은 패악질은 명분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남연갤
등에서 실컷 하던 짓거리에 명분을 후천적으로 가져다 붙인 것으로 압니다. 실제로 메갈이라는 것이 생기기 전에도 그와 같은 내용의 글을 많이 보았고요.) 메갈에게 이른바 '명분'이
된 자들, 예를 들어 일베를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베가 벌인 미친 짓거리 중에 분명 여성혐오 코드의 만행도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여성'도 그들의 광태의 타겟으로 삼았고,
이로 인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집중포격을 받았죠. 그런데 그렇게 일베를 향해 돌을 던진 이들은 죄다 여성이었나요? 아닙니다. 남성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들은 왜 일베를
향해 포문을 열었을까요? 일베의 여성혐오 그룹도 '남성'인데. 이 문제의 방점은 '남성'이 아니라 '일베'에 찍혀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볼 때 이상한 일은 여기서 벌어집니다. 메갈이 당한 일을 '여성'이 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보입니다. 아닌데 말이죠.
일베가 광란을 벌일 때, '쟤들도 찌든 사회생활에서 치이다가 저런 짓까지 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려는 거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게 윤리적으로 일리 있는
맥락을 짚은 생각일까요? 메갈이 벌인 짓도 일베와 유사한 그냥 광란이고 어리석으며, 일말의 유의미한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 명분에게 큰 해악을 끼친 만고에
쓰잘데기 없는 짓이 아닐까 합니다. 노이즈 마케팅도 마케팅 플랜이고, 악플이라도 모으는 것이 무플보다 낫다는 측면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해도, 주목은 받았지만 스스로 적군이라고
부르짖는 세력에다 병력에 무기까지 대량보급한 짓이니 쓰잘데기 없는 짓이라는 평도 후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와서는 하도 이 사람은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은 저 말을 해대서 '페미니즘'이라는 것의 올바른 정의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태어난 이상 적어도
선천적으로는 평등한 인권을 지닌다는 사실은 온맘 다 해서 지지합니다. 인종, 성별, 재산, 학력, 장애, 성 정체성 기타 등등등 별의 별 것을 가져다 붙여도 차별의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상습 범죄자에 대한 차등 시민권은 받아들일 용의가 있습니다.) 여성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들을 개선하고, 남성이 그러한 영역도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차별받아온 여성이니까 더 우대해서 본전 찾자는 것도 웃기는 소리지요. 페미니즘이 뭔지 잘 모르게 되었습니다만, 이런 본전생각류의 유치한 개념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물론 메갈이 지들은 페미입네하는 것도 개 짖는 소리보다 열등한 소음으로 보고요. (저희 집 강아지들 목소리는 즐겁거든요.)
음.. 저는 메갈에 대한 얘길 하려한게 아닌데.. 결국 이슈가 그쪽으로..ㅎㅎ
어쩄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얘길 해보겠습니다. (1) "메갈을 비난한 것은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다."라고 하셨는데, 왜 "여성=페미니스트, 메갈 옹호자=페미니스트" 라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에 권력이 존재한다면, 그 권력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세력은 모두 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건 페미니즘이 말하는 성에 의해 생기는 권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 구성원을 기존 권력 지지 세력과 그 권력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나누... 더 보기
어쩄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얘길 해보겠습니다. (1) "메갈을 비난한 것은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다."라고 하셨는데, 왜 "여성=페미니스트, 메갈 옹호자=페미니스트" 라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에 권력이 존재한다면, 그 권력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세력은 모두 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건 페미니즘이 말하는 성에 의해 생기는 권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 구성원을 기존 권력 지지 세력과 그 권력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나누... 더 보기
음.. 저는 메갈에 대한 얘길 하려한게 아닌데.. 결국 이슈가 그쪽으로..ㅎㅎ
어쩄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얘길 해보겠습니다. (1) "메갈을 비난한 것은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다."라고 하셨는데, 왜 "여성=페미니스트, 메갈 옹호자=페미니스트" 라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에 권력이 존재한다면, 그 권력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세력은 모두 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건 페미니즘이 말하는 성에 의해 생기는 권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 구성원을 기존 권력 지지 세력과 그 권력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나누어서 그들을 다르게 대우합니다. 즉, 말씀하신 그들이 메갈이어서 그런 일을 당하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권력과 억압계층의 분리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여성이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나오는 겁니다.
(2) "메갈의 그와 같은 패악질은 명분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남연갤 등에서 실컷 하던 짓거리"라고 하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메갈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미러링의 행위가 있었음이 맞습니다. 그리고 '명분'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메갈리아나 남연갤, 혹은 일베가 존재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었습니다. 다만 그 전 세대 사람들은 그만큼 목소리를 내기 두려워했고, 그런 명분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자신의 특권을 당당하게 생각했었으니까요.
(3) 일베에 대한 비난은.. 정확하게 어떤 의도로 얘기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메갈을 비난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일할 권리도 빼앗는 것의 정당성 얘기를 하시는 것인지? 메갈을 이해하지 못하신다면 그건 제가 뭐라고 할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얘기하려면 너무 길어지는데 이 글의 댓글에서 거기까지 가기엔... ㅎㅎ
(3) 페미니즘으든 어떤 인권운동이든 어느 정도 공부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대단한 사람인거죠. 누구나 '평등'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그 평등이 말로만 평등이 아닌, 현실적인 평등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거기서 주장하는 정책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겠죠. 그렇지 않고 이야기하는 평등도 역시나 개짓는 소리보다 열등한 소음이겠죠.
어쩄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얘길 해보겠습니다. (1) "메갈을 비난한 것은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다."라고 하셨는데, 왜 "여성=페미니스트, 메갈 옹호자=페미니스트" 라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에 권력이 존재한다면, 그 권력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세력은 모두 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건 페미니즘이 말하는 성에 의해 생기는 권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 구성원을 기존 권력 지지 세력과 그 권력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나누어서 그들을 다르게 대우합니다. 즉, 말씀하신 그들이 메갈이어서 그런 일을 당하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권력과 억압계층의 분리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여성이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나오는 겁니다.
(2) "메갈의 그와 같은 패악질은 명분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남연갤 등에서 실컷 하던 짓거리"라고 하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메갈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미러링의 행위가 있었음이 맞습니다. 그리고 '명분'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메갈리아나 남연갤, 혹은 일베가 존재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었습니다. 다만 그 전 세대 사람들은 그만큼 목소리를 내기 두려워했고, 그런 명분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자신의 특권을 당당하게 생각했었으니까요.
(3) 일베에 대한 비난은.. 정확하게 어떤 의도로 얘기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메갈을 비난하고 더 나아가 그들이 일할 권리도 빼앗는 것의 정당성 얘기를 하시는 것인지? 메갈을 이해하지 못하신다면 그건 제가 뭐라고 할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얘기하려면 너무 길어지는데 이 글의 댓글에서 거기까지 가기엔... ㅎㅎ
(3) 페미니즘으든 어떤 인권운동이든 어느 정도 공부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대단한 사람인거죠. 누구나 '평등'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그 평등이 말로만 평등이 아닌, 현실적인 평등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거기서 주장하는 정책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겠죠. 그렇지 않고 이야기하는 평등도 역시나 개짓는 소리보다 열등한 소음이겠죠.
잠시 속세를 떠나있느라, 이제 확인을 했네요. ^^;
이렇게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제가 즐겨하는 일은 아닙니다만, 정성껏 글을 적어 주셨으니, 늦게나마 나름대로 답변을 드리려 합니다.
(1)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표현을 쓴 일도 없는 듯 합니다만... 저는 메갈=여성 전부, 일베=남성 전부라는 일반화가 그릇되었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각각 메갈과 일베에서 이런 일반화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메갈의 시위 당시에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도 모두 욕설을 외쳐대던 모습을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일이죠. 저는 누가 언필... 더 보기
이렇게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제가 즐겨하는 일은 아닙니다만, 정성껏 글을 적어 주셨으니, 늦게나마 나름대로 답변을 드리려 합니다.
(1)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표현을 쓴 일도 없는 듯 합니다만... 저는 메갈=여성 전부, 일베=남성 전부라는 일반화가 그릇되었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각각 메갈과 일베에서 이런 일반화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메갈의 시위 당시에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도 모두 욕설을 외쳐대던 모습을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일이죠. 저는 누가 언필... 더 보기
잠시 속세를 떠나있느라, 이제 확인을 했네요. ^^;
이렇게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제가 즐겨하는 일은 아닙니다만, 정성껏 글을 적어 주셨으니, 늦게나마 나름대로 답변을 드리려 합니다.
(1)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표현을 쓴 일도 없는 듯 합니다만... 저는 메갈=여성 전부, 일베=남성 전부라는 일반화가 그릇되었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각각 메갈과 일베에서 이런 일반화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메갈의 시위 당시에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도 모두 욕설을 외쳐대던 모습을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일이죠. 저는 누가 언필칭 페미니스트인지, 그 사람의 성별이 어떤지에는 관심도 없고, 예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말한 것은 단지, 메갈이 모든 한국 남성을 싸잡아서 욕하는 행태도 크게 그릇된 것이요, 그런 메갈로 인해 한국 여성 전체를 욕하는 것도 크게 그릇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메갈이 한국 여성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성들도 메갈을 비난하고, 일베가 한국 남성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므로, 남성들도 일베를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고요. 메갈을 옹호한다는 것이 곧 페미니스트인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별 관심이 없고, 알 지 못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메갈을 옹호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릇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녕 페미니스트라는 이들이 '모두' 메갈을 옹호한다면 저는 안티페미니스트 하렵니다. 말씀하신 권력과 억압계층의 분리라는 논리도 이 이슈를 완전히 설명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지금 이 시대, 여성이 억압계층이다라는 사실에도 의문부호가 붙을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여성이 아직도 억압계층인 것이 사실일 지라도, 메갈이 하는 짓과 같은 방식은 시대착오적입니다. 긍정적인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부정적인 효과가 엄청 크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지요. 저들 스스로를 무슨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처럼 여기는 정신나간 치들도 가끔 보이던데, 20세기 초의 대혼란기, 국민들이 총칼로 억압받고 노예와 다름 없이 끌려다니던 시기와 지금을 동치로 두는 정신머리면 재입학보다도 입원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2) 네, 명분이 먼저 존재했겠죠. 허나 그 명분이 그 광태의 토양이 아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듯 합니다. 미러링이라는 말도 추후에 붙은 겉치레일 뿐이고, 남연갤 등에서 시작된 그 짓거리들은 그냥 재미로 시작한 것에 불과합니다. 신나게 그 짓을 하고 놀다보니 사이즈가 커지고, 거기에 어라 미러링이라는 좋은 게 있는데 우리 이거 가져다 붙이자... 이게 스토리의 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두한의 조직이 (공산당 완장도 찼었지만) 우익 (극렬 폭력) 단체의 간판을 달았었죠. 우익이 내세우는 많은 가치들은 그 조직보다 훨씬 오래된 가치들입니다. 신나게 깡패짓 하던 이들이 그 명분을 가져다가 팔에 붙이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럼 폭력 조직이 느닷없이 사상단체가 될까요? 아뇨. 정치깡패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메갈은 무슨 여성주의 단체도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질이 아주 않좋은 어그로 종자들이라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사고를 쳐대니 어떻게 좀 해버릴 필요도 있어 보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명분이 먼저 존재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메갈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은 0라고 생각합니다. 요는, 메갈이 벌인 일이 그들이 명분으로 내세우는 '페미니즘'에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대학시절 선배로부터 이것저것 반 억지로 교육도 받았고, 그 누나의 끊임없는 계몽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 공감도 꽤 많이 가지고 있는 축이었습니다만, 메갈 사태 이후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싹 걷어치운 케이스입니다. 그간 알아왔던 것들을 흔드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었고요. 저같은 이가 얼마나 될 지 모르겠으나, 메갈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이보다 반대의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은 사실이겠죠. 그게 페미니즘에 무슨 득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오히려 자살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더 싫습니다.
(3) 일베나 메갈이나 하는 짓이 한심하고 쓸 데 없기로는 거의 동치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옹호하는 쪽의 논리가 적어도 저에게는 설득력이 0에 수렴한다는 예로서 든 것이고요.
(4) 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정책은 뭔가요? 저는 여성 운동가라는 이들이 내민 정책에 대해서는 보고 들은 바가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페미니즘 정책'이라고 간판 단 정책은 제대로 접하지 못했습니다. 여성 운동가들이 제안한 혹은 실제로 입법 절차까지 간 제도와 정책 중에는 실로 공감가는 것도 있고, 이게 무슨 달밤에 체조인가 싶은 정책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굳이 정책이나 기조, 이념에 대해서 잘 들여다봐야 평등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논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것은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고, 이에 굳이 뭔가 학식이나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과 정책요? 네, 필요하죠. 헌데 그에 대한 개념과 아이디어를 정립하지 못한 이들이 평등을 운운하면 그건 열등한 소음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줄줄이 읊고 교리에 빠삭하지 않은 이도 사랑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에 대해서 말할 수 있고,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습니다. 평등이라는 것을 현실화할 정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어떤 아이디어도 가져보지도 가질 의지나 능력도 없는 이라고 하더라도, 평등이라는 것이 올바른 가치다라고 믿고 말한다면 그 말은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뭔 평등을 논하냐는 것은 실로 위험한 선민의식의 발로는 아닐까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덧붙입니다만, 제가 적은 것은 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판단입니다. 저에게 제 생각이 소중하듯이, 뜻밖의 님께도 본인의 생각이 소중하실 것이고, 메갈이나 일베를 하는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별로 누군가를 설득하여 저처럼 생각하게끔 하고자 하는 의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 이렇다... 이렇게 생각하는 작자도 있구나...라고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리 생각하는 사람인 만큼, 저도 제 스스로 생각을 바꾸기 전에는 타인의 의견에 잘 설득당하려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명백한 사실들이 눈앞에 도열해 있다면 모를까, 제가 살아온 가치관에 따르면 이 이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메갈이라는 치들의 행위에 대해 이해나 공감의 마음이 들지 않을 듯 합니다. 그들을 옹호하는 이들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제가 즐겨하는 일은 아닙니다만, 정성껏 글을 적어 주셨으니, 늦게나마 나름대로 답변을 드리려 합니다.
(1)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표현을 쓴 일도 없는 듯 합니다만... 저는 메갈=여성 전부, 일베=남성 전부라는 일반화가 그릇되었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각각 메갈과 일베에서 이런 일반화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메갈의 시위 당시에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도 모두 욕설을 외쳐대던 모습을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일이죠. 저는 누가 언필칭 페미니스트인지, 그 사람의 성별이 어떤지에는 관심도 없고, 예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말한 것은 단지, 메갈이 모든 한국 남성을 싸잡아서 욕하는 행태도 크게 그릇된 것이요, 그런 메갈로 인해 한국 여성 전체를 욕하는 것도 크게 그릇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메갈이 한국 여성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므로, 여성들도 메갈을 비난하고, 일베가 한국 남성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므로, 남성들도 일베를 비난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고요. 메갈을 옹호한다는 것이 곧 페미니스트인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별 관심이 없고, 알 지 못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메갈을 옹호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릇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녕 페미니스트라는 이들이 '모두' 메갈을 옹호한다면 저는 안티페미니스트 하렵니다. 말씀하신 권력과 억압계층의 분리라는 논리도 이 이슈를 완전히 설명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지금 이 시대, 여성이 억압계층이다라는 사실에도 의문부호가 붙을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여성이 아직도 억압계층인 것이 사실일 지라도, 메갈이 하는 짓과 같은 방식은 시대착오적입니다. 긍정적인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부정적인 효과가 엄청 크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지요. 저들 스스로를 무슨 윤봉길 의사나 안중근 의사처럼 여기는 정신나간 치들도 가끔 보이던데, 20세기 초의 대혼란기, 국민들이 총칼로 억압받고 노예와 다름 없이 끌려다니던 시기와 지금을 동치로 두는 정신머리면 재입학보다도 입원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2) 네, 명분이 먼저 존재했겠죠. 허나 그 명분이 그 광태의 토양이 아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듯 합니다. 미러링이라는 말도 추후에 붙은 겉치레일 뿐이고, 남연갤 등에서 시작된 그 짓거리들은 그냥 재미로 시작한 것에 불과합니다. 신나게 그 짓을 하고 놀다보니 사이즈가 커지고, 거기에 어라 미러링이라는 좋은 게 있는데 우리 이거 가져다 붙이자... 이게 스토리의 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두한의 조직이 (공산당 완장도 찼었지만) 우익 (극렬 폭력) 단체의 간판을 달았었죠. 우익이 내세우는 많은 가치들은 그 조직보다 훨씬 오래된 가치들입니다. 신나게 깡패짓 하던 이들이 그 명분을 가져다가 팔에 붙이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럼 폭력 조직이 느닷없이 사상단체가 될까요? 아뇨. 정치깡패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메갈은 무슨 여성주의 단체도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질이 아주 않좋은 어그로 종자들이라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사고를 쳐대니 어떻게 좀 해버릴 필요도 있어 보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명분이 먼저 존재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메갈의 의미에 미치는 영향은 0라고 생각합니다. 요는, 메갈이 벌인 일이 그들이 명분으로 내세우는 '페미니즘'에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대학시절 선배로부터 이것저것 반 억지로 교육도 받았고, 그 누나의 끊임없는 계몽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 공감도 꽤 많이 가지고 있는 축이었습니다만, 메갈 사태 이후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싹 걷어치운 케이스입니다. 그간 알아왔던 것들을 흔드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었고요. 저같은 이가 얼마나 될 지 모르겠으나, 메갈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이보다 반대의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은 사실이겠죠. 그게 페미니즘에 무슨 득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오히려 자살골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더 싫습니다.
(3) 일베나 메갈이나 하는 짓이 한심하고 쓸 데 없기로는 거의 동치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옹호하는 쪽의 논리가 적어도 저에게는 설득력이 0에 수렴한다는 예로서 든 것이고요.
(4) 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정책은 뭔가요? 저는 여성 운동가라는 이들이 내민 정책에 대해서는 보고 들은 바가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페미니즘 정책'이라고 간판 단 정책은 제대로 접하지 못했습니다. 여성 운동가들이 제안한 혹은 실제로 입법 절차까지 간 제도와 정책 중에는 실로 공감가는 것도 있고, 이게 무슨 달밤에 체조인가 싶은 정책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굳이 정책이나 기조, 이념에 대해서 잘 들여다봐야 평등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논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그것은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고, 이에 굳이 뭔가 학식이나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과 정책요? 네, 필요하죠. 헌데 그에 대한 개념과 아이디어를 정립하지 못한 이들이 평등을 운운하면 그건 열등한 소음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줄줄이 읊고 교리에 빠삭하지 않은 이도 사랑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에 대해서 말할 수 있고,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습니다. 평등이라는 것을 현실화할 정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어떤 아이디어도 가져보지도 가질 의지나 능력도 없는 이라고 하더라도, 평등이라는 것이 올바른 가치다라고 믿고 말한다면 그 말은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뭔 평등을 논하냐는 것은 실로 위험한 선민의식의 발로는 아닐까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덧붙입니다만, 제가 적은 것은 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판단입니다. 저에게 제 생각이 소중하듯이, 뜻밖의 님께도 본인의 생각이 소중하실 것이고, 메갈이나 일베를 하는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별로 누군가를 설득하여 저처럼 생각하게끔 하고자 하는 의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 이렇다... 이렇게 생각하는 작자도 있구나...라고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리 생각하는 사람인 만큼, 저도 제 스스로 생각을 바꾸기 전에는 타인의 의견에 잘 설득당하려 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명백한 사실들이 눈앞에 도열해 있다면 모를까, 제가 살아온 가치관에 따르면 이 이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메갈이라는 치들의 행위에 대해 이해나 공감의 마음이 들지 않을 듯 합니다. 그들을 옹호하는 이들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고요.
No.42님이 처음에 하신 댓글의 상당 부분이 이 글에 대해 쓰신 것이 아닌 것 같아서(저는 이 글에서 메갈의 활동 배경이나 그런 것을 이야기한 적이 없으니까요. 만약 활동 배경이 아니라 "메갈의 미러링 대상"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일베나 기타 게시판과는 상관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구요.), 나름 추측으로 글을 이해하다보니 오해한 부분이 있었나보네요.
(1) 억압계층 논리에 의문부호가 붙을만한 시대라는 것이 무엇을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특정 사상이 오랜 기간 내놓은 논리를 들여다 볼 관심이 없으면서 이해할... 더 보기
(1) 억압계층 논리에 의문부호가 붙을만한 시대라는 것이 무엇을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특정 사상이 오랜 기간 내놓은 논리를 들여다 볼 관심이 없으면서 이해할... 더 보기
No.42님이 처음에 하신 댓글의 상당 부분이 이 글에 대해 쓰신 것이 아닌 것 같아서(저는 이 글에서 메갈의 활동 배경이나 그런 것을 이야기한 적이 없으니까요. 만약 활동 배경이 아니라 "메갈의 미러링 대상"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일베나 기타 게시판과는 상관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구요.), 나름 추측으로 글을 이해하다보니 오해한 부분이 있었나보네요.
(1) 억압계층 논리에 의문부호가 붙을만한 시대라는 것이 무엇을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특정 사상이 오랜 기간 내놓은 논리를 들여다 볼 관심이 없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없을 겁니다. 메갈이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로는 젊은 여성들 스스로 자신이 억압된 계층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마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2) "그 명분이 그 광태의 토양이 아니라는 사실"이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명분은 충분히 차고 넘쳤으며, 터질 기회만 엿보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연갤 등에서 시작된 그 짓거리들은 그냥 재미로 시작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무엇을 근거로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어디서 들으신 얘기겠지요. 늘 그렇듯, 사회는 억압계층의 저항을 별 것 아니고 쓰잘데기 없는 것으로 사람들을 세뇌하니까요. 김두한의 조직이 정치깡패인 것과 메갈과는 같은 맥락이 아닙니다. 메갈 자체가 저항운동으로 시작된 것이니까요. 말씀하신 본인의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 공감"이 얼마나 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성 저항운동 "이후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싹 걷어치"웠다면, 그건 처음부터 이해가 깊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저는 일베나 메갈이나 동치로 여기는 쪽의 주장이야말로 근거도 논리도 빈약해보입니다.
(4) '모든 인간은 평등하나 페미니즘은 여성을 더 우대하자는 논리다'("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태어난 이상 적어도 선천적으로는 평등한 인권을 지닌다는 사실은 온맘 다 해서 지지합니다. ... 그간 차별받아온 여성이니까 더 우대해서 본전 찾자는 것도 웃기는 소리지요.")라고 하셨기에 말로만 '평등' 외치고, 뒤로 돌아서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만 하는 것은 의미없는 발언이라고 한 것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학식도 없으면서 평등을 논하냐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줄 의지도 없이 평등을 외치는 것은 엉터리라는 것입니다.
지금 답변하신 것을 보면 페미니즘을 폄화하시고, 메갈 싫다고 욕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그런 분과 메갈이든 페미니즘이든 논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42님께서 메갈이라는 치들에 대해 이해가 안가듯, 저도 사실이나 논리로 설명한다면 모를까 안티페미니스트라는 치들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1) 억압계층 논리에 의문부호가 붙을만한 시대라는 것이 무엇을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특정 사상이 오랜 기간 내놓은 논리를 들여다 볼 관심이 없으면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없을 겁니다. 메갈이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로는 젊은 여성들 스스로 자신이 억압된 계층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마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2) "그 명분이 그 광태의 토양이 아니라는 사실"이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명분은 충분히 차고 넘쳤으며, 터질 기회만 엿보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연갤 등에서 시작된 그 짓거리들은 그냥 재미로 시작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무엇을 근거로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어디서 들으신 얘기겠지요. 늘 그렇듯, 사회는 억압계층의 저항을 별 것 아니고 쓰잘데기 없는 것으로 사람들을 세뇌하니까요. 김두한의 조직이 정치깡패인 것과 메갈과는 같은 맥락이 아닙니다. 메갈 자체가 저항운동으로 시작된 것이니까요. 말씀하신 본인의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이나 이해, 공감"이 얼마나 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성 저항운동 "이후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싹 걷어치"웠다면, 그건 처음부터 이해가 깊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저는 일베나 메갈이나 동치로 여기는 쪽의 주장이야말로 근거도 논리도 빈약해보입니다.
(4) '모든 인간은 평등하나 페미니즘은 여성을 더 우대하자는 논리다'("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태어난 이상 적어도 선천적으로는 평등한 인권을 지닌다는 사실은 온맘 다 해서 지지합니다. ... 그간 차별받아온 여성이니까 더 우대해서 본전 찾자는 것도 웃기는 소리지요.")라고 하셨기에 말로만 '평등' 외치고, 뒤로 돌아서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그대로 둬야 한다는 주장만 하는 것은 의미없는 발언이라고 한 것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학식도 없으면서 평등을 논하냐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줄 의지도 없이 평등을 외치는 것은 엉터리라는 것입니다.
지금 답변하신 것을 보면 페미니즘을 폄화하시고, 메갈 싫다고 욕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그런 분과 메갈이든 페미니즘이든 논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42님께서 메갈이라는 치들에 대해 이해가 안가듯, 저도 사실이나 논리로 설명한다면 모를까 안티페미니스트라는 치들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1) 특정사상이 오랜 기간 논리를 낸 덕에 사회는 빠르게 변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를 논리에 반영해야 마땅하겠죠. 여성의 사회적 입지는 과거와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아져 있고, 그것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역차별이라 일컬어지는 현상도 많이 나타납니다. 여성이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것에 절대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간 당해왔으므로 우리가 더 가져가야겠다는 것 역시도 반대입니다. 메갈이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상적인 상황에도 프로불편러가... 더 보기
(1) 특정사상이 오랜 기간 논리를 낸 덕에 사회는 빠르게 변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를 논리에 반영해야 마땅하겠죠. 여성의 사회적 입지는 과거와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아져 있고, 그것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역차별이라 일컬어지는 현상도 많이 나타납니다. 여성이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것에 절대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간 당해왔으므로 우리가 더 가져가야겠다는 것 역시도 반대입니다. 메갈이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상적인 상황에도 프로불편러가 등판해서 불편하게, 마치 여성들이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것처럼 호도하는 경우가 더 많았죠. 예를 들어서 '여성이라서 탄핵당한 박모 씨'라던가요.
(2) 어디서 들었다는 추측은 무엇을 근거로 하시는지 모르겠으나, 하는 일의 일환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동향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본 바에 의하면 남연갤에서 남성 혐오의 내용이 일베의 어투로 오갔던 것은 메르스 사태 훨씬 이전입니다. 메갈에서 주장하는 메르스 갤러리에서의 여성혐오 행태도 거짓입니다. 메르스 갤러리에 최초로 올라온 분란 조장글은 '남성 혐오'글이었고, 이후 남연갤에서 메르스갤러리를 남성혐오 갤러리로 점령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박제된 곳이 많으니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결국, 미친짓이 먼저 시작되었고, 그들이 자신들의 미친짓을 합리화하고자 정말 잘~ 찾아서 가져다 붙인 것이 래디컬 페미니즘과 미러링입니다. 페미니즘의 사상을 토양으로 메르스 갤러리와 메갈리아가 피어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는 타임라인상의 기록들만 뒤져도 명확합니다. 혹시, 래디컬 페미니트들이 애시당초 모여서 결성한 것이 남연갤이라는 근거가 있다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걸 보면 저도 선후관계를 고쳐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짓이 래디컬 페미니즘의 발호일 뿐이고, 그게 그 사상의 본질이라면 호감은 가질 수 없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말씀드린 바 있는데, 범죄자에 대한 차등시민권 제도를 인정할 생각이 있습니다. 즉,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은 그 본인의 인권도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미소지니에 의해 피해를 보았다면, 그들에 대한 악감정과 그 현실을 때려고치기 위한 움직임은 제가 볼 때 정당합니다. 다만, 그것이 행위 당사자를 넘어서 일반 대중, 불특정 다수에 미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테러입니다. 저는 직접 메갈리아의 시위 현장에서 적어도 형법 포함 4개 이상의 현행법이 어겨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요소라고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3) 일반 윤리를 넘어서 현행법까지 넘나드는 광태를 저지르는 것에 있어서, 일베나 메갈이나 매한가지입니다. 사회 단체 혹은 커뮤니티를 준법과 사회 공익에 바탕하여 분류하면, 메갈과 일베는 자살모임 사이트 근처 정도 아래 서열에 있지 않나 합니다.
(4) 기울어진 운동장은 평평하게 고를 일이지, 다른 쪽으로 기울이겠다는 것이 옳은가요? 저는 운동장을 평평하게 고르는 것에 온맘 다해 찬성합니다. 그걸 반대로 깎자는 것은 안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관심이 고프다하면, 관심이 필요한 쪽에서 대중과 사회를 '꼬셔야' 합니다. 지금 그 관심을 낚아오는 메갈의 행태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지금까지 메갈이 모은 것은 관심이 아니라 적대감입니다. 심지어 그 적대감을 윤리와 법률에 힘입어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였습니다. 매우 작게 저같은 경우를 보면, 있던 관심도 버렸습니다. 저같은 이가 혹시 많다면 그거야말로 페미니즘에 대한 반역이 아닐까 합니다.
(*) 메갈은 경멸합니다. 적어도 제가 대학에서 배웠던 페미니즘은 찬성하고 존중합니다. 다만, 메갈에 부화뇌동하는 행태가 계속되면, 페미니즘은 사회적인 영향력과 윤리적 정당성을 모두 잃어가지 않을까 저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 페미니즘이기를 바랍니다. 역차별로 본전 찾자는 것이 페미니즘이라면, 정말 그렇다면 저는 안티페미니스트 하겠다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대학에서 처음 제대로 접한 것 중에 저에게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준 두 이념-사상은 페미니즘과 이슬람이었습니다. 남자로 살아와서 몰랐던 것들에 대한 깨달음과, 그로 인해 고통받은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고, 그에 감사합니다. 또, 막연히 테러리즘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던 종교의 안에 얼마나 많은 관용과 합리성이 있는지를 배우며 경이로웠습니다. 어쩌면 이 두가지는 지금 비슷한 골칫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슬람이 페미니즘이라면, 메갈은 다에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급진적이고 폭력적이죠. 그 둘이 모두 이슬람과 페미니즘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고요. 역사에 만일은 없다지만, 이슬람이 급진테러주의자들 없이, 순수 교리로 사람들에게 다가섰다면, 지금과는 그 교세와 이미지가 많이 달랐을 겁니다. 저는 저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만 해도 아녀자와 암탉을 운운하던 사회가 이만큼 발전한 것에 여성운동이 크게 기여했다고 믿습니다. 누가 던져준 성과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잘해온 한국의 페미니즘, 여성운동이 곧은 길을 버리고 사회적 붐이라는 뽕맛에 취해서 이상한 길을 가지 않길 바랍니다.
메갈 싫어하면 죄다 여성혐오라고 외치는 메갈의 논리... 이상하지 않나요? 메갈에 동조하는 이가 전부 페미니스트도 아닐 것이고요. 저는 메갈을, 사족을 붙이자면 일베도, 매우 혐오합니다. 하지만, 미소지니도 아닙니다. 사실, 남녀개념보다는 '나와 타인'의 개념이 워낙 강합니다. 내게 얼마나 가까운 사람인가가 제게는 크게 중요한 부분일 뿐, 그 성별은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남자니까' '여자라서' 로 시작하는 말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군대에 원치 않게 끌려간 것이 저는 '남자라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라서라고 생각하고, 한국형 징병제라는 불합리한 제도를 몇십년 굴려야 하는 이 사회에 대해 한심하게 생각할 뿐입니다. 내 옆에 서서 내 적을 향해 같이 총질을 해야만 아군은 아닙니다. 또한, 아군이 아니라 하여 무조건 무찔러야할 적군도 아니지요. 우리는 정의다! 우리가 옳다! 너희는 잘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에 동조해라! 라고 박박 우겼던 이들이 역사에 꽤 많은데, 정말 그러했던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지금도 그렇죠. 많이들. 해주신 말씀들 잘 들었습니다. 저도 혹시 우리가 옳다고 박박 우기는 그런 치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어디서 들었다는 추측은 무엇을 근거로 하시는지 모르겠으나, 하는 일의 일환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동향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본 바에 의하면 남연갤에서 남성 혐오의 내용이 일베의 어투로 오갔던 것은 메르스 사태 훨씬 이전입니다. 메갈에서 주장하는 메르스 갤러리에서의 여성혐오 행태도 거짓입니다. 메르스 갤러리에 최초로 올라온 분란 조장글은 '남성 혐오'글이었고, 이후 남연갤에서 메르스갤러리를 남성혐오 갤러리로 점령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박제된 곳이 많으니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결국, 미친짓이 먼저 시작되었고, 그들이 자신들의 미친짓을 합리화하고자 정말 잘~ 찾아서 가져다 붙인 것이 래디컬 페미니즘과 미러링입니다. 페미니즘의 사상을 토양으로 메르스 갤러리와 메갈리아가 피어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는 타임라인상의 기록들만 뒤져도 명확합니다. 혹시, 래디컬 페미니트들이 애시당초 모여서 결성한 것이 남연갤이라는 근거가 있다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걸 보면 저도 선후관계를 고쳐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짓이 래디컬 페미니즘의 발호일 뿐이고, 그게 그 사상의 본질이라면 호감은 가질 수 없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말씀드린 바 있는데, 범죄자에 대한 차등시민권 제도를 인정할 생각이 있습니다. 즉,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은 그 본인의 인권도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미소지니에 의해 피해를 보았다면, 그들에 대한 악감정과 그 현실을 때려고치기 위한 움직임은 제가 볼 때 정당합니다. 다만, 그것이 행위 당사자를 넘어서 일반 대중, 불특정 다수에 미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테러입니다. 저는 직접 메갈리아의 시위 현장에서 적어도 형법 포함 4개 이상의 현행법이 어겨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요소라고는 절대 볼 수 없습니다.
(3) 일반 윤리를 넘어서 현행법까지 넘나드는 광태를 저지르는 것에 있어서, 일베나 메갈이나 매한가지입니다. 사회 단체 혹은 커뮤니티를 준법과 사회 공익에 바탕하여 분류하면, 메갈과 일베는 자살모임 사이트 근처 정도 아래 서열에 있지 않나 합니다.
(4) 기울어진 운동장은 평평하게 고를 일이지, 다른 쪽으로 기울이겠다는 것이 옳은가요? 저는 운동장을 평평하게 고르는 것에 온맘 다해 찬성합니다. 그걸 반대로 깎자는 것은 안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관심이 고프다하면, 관심이 필요한 쪽에서 대중과 사회를 '꼬셔야' 합니다. 지금 그 관심을 낚아오는 메갈의 행태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지금까지 메갈이 모은 것은 관심이 아니라 적대감입니다. 심지어 그 적대감을 윤리와 법률에 힘입어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였습니다. 매우 작게 저같은 경우를 보면, 있던 관심도 버렸습니다. 저같은 이가 혹시 많다면 그거야말로 페미니즘에 대한 반역이 아닐까 합니다.
(*) 메갈은 경멸합니다. 적어도 제가 대학에서 배웠던 페미니즘은 찬성하고 존중합니다. 다만, 메갈에 부화뇌동하는 행태가 계속되면, 페미니즘은 사회적인 영향력과 윤리적 정당성을 모두 잃어가지 않을까 저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 페미니즘이기를 바랍니다. 역차별로 본전 찾자는 것이 페미니즘이라면, 정말 그렇다면 저는 안티페미니스트 하겠다고 다시 말씀드립니다. 대학에서 처음 제대로 접한 것 중에 저에게 가장 신선한 충격을 준 두 이념-사상은 페미니즘과 이슬람이었습니다. 남자로 살아와서 몰랐던 것들에 대한 깨달음과, 그로 인해 고통받은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고, 그에 감사합니다. 또, 막연히 테러리즘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던 종교의 안에 얼마나 많은 관용과 합리성이 있는지를 배우며 경이로웠습니다. 어쩌면 이 두가지는 지금 비슷한 골칫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슬람이 페미니즘이라면, 메갈은 다에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급진적이고 폭력적이죠. 그 둘이 모두 이슬람과 페미니즘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고요. 역사에 만일은 없다지만, 이슬람이 급진테러주의자들 없이, 순수 교리로 사람들에게 다가섰다면, 지금과는 그 교세와 이미지가 많이 달랐을 겁니다. 저는 저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만 해도 아녀자와 암탉을 운운하던 사회가 이만큼 발전한 것에 여성운동이 크게 기여했다고 믿습니다. 누가 던져준 성과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잘해온 한국의 페미니즘, 여성운동이 곧은 길을 버리고 사회적 붐이라는 뽕맛에 취해서 이상한 길을 가지 않길 바랍니다.
메갈 싫어하면 죄다 여성혐오라고 외치는 메갈의 논리... 이상하지 않나요? 메갈에 동조하는 이가 전부 페미니스트도 아닐 것이고요. 저는 메갈을, 사족을 붙이자면 일베도, 매우 혐오합니다. 하지만, 미소지니도 아닙니다. 사실, 남녀개념보다는 '나와 타인'의 개념이 워낙 강합니다. 내게 얼마나 가까운 사람인가가 제게는 크게 중요한 부분일 뿐, 그 성별은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남자니까' '여자라서' 로 시작하는 말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군대에 원치 않게 끌려간 것이 저는 '남자라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라서라고 생각하고, 한국형 징병제라는 불합리한 제도를 몇십년 굴려야 하는 이 사회에 대해 한심하게 생각할 뿐입니다. 내 옆에 서서 내 적을 향해 같이 총질을 해야만 아군은 아닙니다. 또한, 아군이 아니라 하여 무조건 무찔러야할 적군도 아니지요. 우리는 정의다! 우리가 옳다! 너희는 잘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에 동조해라! 라고 박박 우겼던 이들이 역사에 꽤 많은데, 정말 그러했던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지금도 그렇죠. 많이들. 해주신 말씀들 잘 들었습니다. 저도 혹시 우리가 옳다고 박박 우기는 그런 치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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