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7/03 23:15:44
Name   NightBAya
Link #1   https://en.wikipedia.org/wiki/100_prisoners_problem
Subject   저와 게임 한 번 해보실래요?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여러분을 포함한 100명이 각각 1번부터 100번까지 번호를 갖습니다.
그리고 만원 지폐를 하나 꺼내 자신의 번호를 표시한 후 겉으로 봐서는 구분이 불가능한 상자 100개에 하나씩 지폐를 넣습니다
100개의 상자는 여러분이 볼 수 없는 방 안에서 무작위로 배열됩니다.

이제 다음과 같은 조건에 따라 게임을 시작합니다.

1) 한 번에 한 명만 상자가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한 명이 100개의 상자 중 절반인 50개의 상자를 열어보는 행동만 가능합니다.
3) 자신의 번호가 적힌 지폐를 찾으면 성공입니다. 찾으면 다시 원래 들어있던 상자에 집어 넣습니다.
4) 상자가 있는 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에는 다른 사람과 정보 교환을 할 수 없습니다.
5) 상자의 배열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여러분이 승리할 조건은 100명 모두 자신의 지폐를 찾는 것에 성공할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찾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참가비로 상자에 있는 만원을 잃습니다.
반대로 100명 모두 자신의 지폐가 들어있는 상자를 찾는다면 처음 상자에 넣은 만원과 함께 100만원의 상금을 받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아무런 전략 없이 무작위로 상자를 고른다면 한 사람이 자신의 지폐를 찾을 확률은 50%입니다. 이걸 100명이 성공해야 하니 성공 확률은 (1/2)^100이 됩니다. 매우 작은 확률입니다.



이 정도의 확률이라면 그냥 로또를 사서 당첨될 확률이나 하스스톤 카드팩을 사서 전설을 뽑을 확률이 더 높으니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하나의 전략만을 도입한다면 이 게임의 승률을 3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시도해볼 만한 확률이지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번호가 22번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첫 번째로 열어볼 상자는 22번 상자입니다. 22번째 상자를 열었을 때 아마 여러분의 번호가 아닌 다른 지폐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더 크겠지요. 이 지폐에 적혀있는 번호가 2번이라고 한다면 다음에 열어본 상자는 2번 상자입니다. 2번 상자에 갔을 때 다른 번호의 지폐가 들어있다면 다시 한 번 그 상자에 들어있는 지폐의 번호와 같은 번호의 상자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방법을 따라가면 하나의 상자가 하나의 체인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한 상자가 두 개의 체인에 포함될 경우도 없습니다. 만약 22번 상자가 포함된 체인에 50개보다 작거나 같은 수의 상자로 이루어져있다면 여러분은 50개의 상자 제한 안에 여러분의 지폐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50개보다 많은 수의 상자로 이루어진 체인이 하나도 없다면 여러분은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확률이 30%를 넘는 31.18%입니다.
(계산 방법은 링크한 위키 페이지에 있습니다.)

얼핏 보면 말도 안되는 게임인 것 같지만 방법은 어딘가에 숨어있답니다. :)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43 의료/건강화병과 우울증 3 모모스 16/11/12 7422 8
    3918 스포츠요새 축구사이트에서 화제인 좌익축구 우익축구 서평 21 Raute 16/10/15 7421 0
    6150 IT/컴퓨터다음달부터 시작될 애플과 구글의 코덱전쟁 2라운드 16 Leeka 17/08/23 7420 2
    10180 기타(공포) 얼굴을 가린 방문자 1 키스도사 20/01/14 7419 0
    10464 문화/예술[스포포함] 억압받는 수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BNA(Brand New Animal) 4 kaestro 20/04/06 7418 1
    3367 정치메갈리아는 정말 미러링을 표방하는 집단인가? 25 givemecake 16/07/27 7415 1
    10701 게임라오어2 얘기 해보죠(하드 스포) 37 Messi 20/06/20 7412 12
    6923 도서/문학작년에 오랜만에 전태일 평전을 다시 읽었어요. 6 발타자르 18/01/10 7412 5
    6175 철학/종교정상영웅 vs 비정상영웅 88 기아트윈스 17/08/26 7412 19
    12768 정치검경수사권 조정- 국가수사총량은 얼마나 증발하였나 36 집에 가는 제로스 22/05/02 7411 42
    7132 철학/종교나무꾼이 성범죄자인가요? 25 신내림 18/02/17 7409 0
    7809 기타꽃게 몸통 살바르는 Tip!!.swf 4 김치찌개 18/07/08 7407 6
    7403 일상/생각(사진혐주의) 운동 두달 차 기록. 38 그럼에도불구하고 18/04/18 7407 9
    3484 기타원어민도 못푸는 수능34번 문제? 34 Event Horizon 16/08/09 7405 11
    1185 기타선조의 음식, 나폴레옹의 음식 11 마르코폴로 15/10/06 7405 0
    10887 요리/음식당근케이크의 기억 6 에피타 20/08/27 7404 6
    9418 게임미니 메트로 달성율 0% 도전과제 달성 후기. 8 Xayide 19/07/10 7404 2
    10027 일상/생각홍콩 소식을 들으면서 하는 생각(+기사와 의견 추가) 33 흑마법사 19/11/25 7401 17
    5156 문화/예술배우 마이클 쉐넌이 말하는 베드씬 28 은머리 17/03/12 7401 2
    10169 영화'포드v페라리' 감상 (스포) 11 야근하는밤비 20/01/09 7399 2
    9297 영화[스포] 기생충, 날아가다 2 Iwanna 19/06/09 7399 12
    8377 스포츠2018년 KBO 피타고리안 최종 순위표 + 용병 성적표.jpg 5 손금불산입 18/10/15 7398 1
    3942 문화/예술문학과 문학성 52 팟저 16/10/18 7398 3
    2166 의료/건강우리나라 의료보험은 진짜 좋은걸까? 51 이젠늙었어 16/02/03 7398 3
    5592 요리/음식도망친 여인, 돈나푸가타 1 마르코폴로 17/05/09 7397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