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6/25 15:19:27
Name   neandertal
Subject   앰 아이 메탈리카? (Am I Metallica?)


옛날이나 지금이나 록이나 헤비메탈 음악에 대해서 아는 바는 별로 없지만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90년대 까지는 록음악이나 헤비메탈 음악에 대해서 최소한의 관심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태생이 덕후 계열과는 거리가 멀어서 무얼 깊게 파거나 하나에 푹 빠지거나 하는 성격이 못돼서 깊이 있는 내공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냥 이런 밴드들이 있다는 이름 정도는 알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90년대 후반에 정말 기억에 남는 앨범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앨범 제목이 Am I Metallica? 였습니다. 한국에서 제작한 일종의 메탈리카 헌정 음반이었는데 그 당시 국내에서 활동하던 다양한 록, 메탈 밴드들이 참여해서 메탈리카의 곡들을 리메이크해서 만든 앨범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알던 밴드들은 없었지만 이 앨범 역시 일종의 (이 정돈 들어줘야지 하는) 허세 비슷한 생각에 구입해서 한동안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당연히 행방불명...--;;;),

들으면서 "오! 우리나라 밴드들도 음악 잘 하는 것 같은데?"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가운데서도 노이즈가든(NOiZeGaRdEn)이라는 밴드의 [Ride The Lightning]란 커버곡은 해석이 아주 독특해서 "이 친구(?)들 뭐지?" 했었습니다.

여기에 참여했던 밴드들 가운데 대부분이 현재는 활동을 안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긴 록, 메탈 음악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죽었다고 봐야 하겠지요.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이 노래가 있어서 추억팔이 좀 해봤습니다...--;;;





0


    레지엔
    저도 이 앨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럭저럭 당시 락/메탈씬에서 헤비니스쪽으로 유명한 팀들이 많이 참여했던 앨범이라... 그리고 확실히 유명할수록, 평이 좋을수록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죠. 이 앨범의 트랙별 완성도는 거의 지명도 순이라고 봐도 뭐... 그 점에서 역시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려본 노이즈가든이 명불허전이었죠.

    여담이지만 노이즈가든은 최근에 재발매 공연같은 걸 하기도 했지만 뭐 사실상 폐업상태입니다. 박건씨나 윤병주씨에 대해서 굉장히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커리어가 제대로 형성이 안돼서 좀 안타깝습니다. 뭐 있는 포텐셜이 다 터지면 그것도 참 재미없는 세상이겠지만...
    darwin4078
    저도 이 앨범 있어요. 예나 지금이나 메탈 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이정도면 잘 뽑아낸 헌정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래쉬가 blackened 했었나... 하여튼 blackened가 저는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neandertal
    지금 기억을 되살려 보면 확실히 메탈리카를 흉내내기에 급급했던 밴드들도 있었던 것 같고 메탈리카의 음악이라는 재료를 잘 버무려서 자신만의 레시피로 좋은 요리를 만들어 낸 밴드들도 있었던 것 같네요...
    tannenbaum
    고백하자면 처음 저 앨범 들은 감정은 \'훗 니까짓것들이 감이 어따대고 메탈리카를...\' 이었습죠.
    제 기억이 맞다면 저 제대하고 얼마 있다 저 앨범을 들었으니 96년 후반 즘 되겠네요. 그때까지만 해도 국내 메탈 밴드는 그지깽깽이고 난 품격있고 정통성 있는 오리지널 본고장 메탈을 듣는 메탈 쫌 아는 놈 이럴때라.....
    구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멜론에 있을라나....
    neandertal
    2번 트랙에서 tannenbaum님이 느꼈던 감정이 느껴지네요...--;;;
    김치찌개
    메탈리카 예전에 참 많이 들었는데요
    지금은 잔잔한 음악이 좋더라구요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036 7
    15433 사회중대재해처벌법은 악법인가 17 당근매니아 25/05/08 965 19
    15432 방송/연예백종원 사태에 대한 생각 16 Daniel Plainview 25/05/07 1186 17
    15431 정치덕수옹은 대체.. 16 Picard 25/05/06 1514 0
    15430 방송/연예2025 걸그룹 2/6 15 헬리제의우울 25/05/05 551 15
    15429 음악오늘 유난히도 다시 듣게 싶어지는 곡들 이이일공이구 25/05/05 423 0
    15427 육아/가정광명역에서 세 번의 목요일, 그리고 어머니 22 그런데 25/05/05 704 48
    15426 정치운석은 막을 수 없다: 정상성(Normality)의 관점에서 8 meson 25/05/05 647 13
    15425 정치내각제와 대법원 4 당근매니아 25/05/04 562 13
    15424 정치한국현대사에 파시즘 정권이 존재했는가? 10 meson 25/05/04 537 2
    15423 스포츠[MLB] 김혜성 LA 다저스 콜업 김치찌개 25/05/04 290 0
    15422 정치당연히 이재명이겠거니 하는 공유된 태도 29 명동의밤 25/05/03 2158 19
    15421 일상/생각옛생각에 저도 suno로 하나 만들어봤어요. 1 큐리스 25/05/02 499 0
    15420 정치양비론이 가소로워진 시대 1 meson 25/05/01 776 11
    15419 게임(ChatGPT게임) 2025 콘클라베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시뮬레이션 똘빼 25/05/01 367 0
    15418 도서/문학백종원과 신창섭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2 구밀복검 25/05/01 725 6
    15417 정치오늘의 일에 부쳐 영원한웬디 25/05/01 633 3
    15416 오프모임서양근대사 세미나에 참여하실 회원을 모집합니다 3 영원한웬디 25/05/01 577 1
    15415 창작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MV 13 수퍼스플랫 25/05/01 677 11
    15414 기타노트북LM으로 만들어본 팟캐스트 16 토비 25/04/30 646 9
    15413 일상/생각나아가고 있겠죠? 9 골든햄스 25/04/29 763 28
    15412 음악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68 토비 25/04/29 1703 38
    15411 오프모임(급벙)칡이 광주에 내려온다 4.30 22 25/04/29 782 8
    15410 도서/문학쳇가씨 답정너 대담 백치 1 알료사 25/04/28 432 2
    15409 요리/음식옛 중국집에 관한 환상? 15 당근매니아 25/04/28 999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