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28 13:01:08
Name   까페레인
Subject   누군가가 일깨워 주는 삶의 가치

Reddit 에서 글을 읽는데 한 가지 좋은 글이 있었어요.
제목이 When I was a kid, someone taught me about talent.
내가 어렸을때 누군가가 탈랜트(재능)에 대해서 가르쳐주었습니다. 라는 글인데요.

요약하면, 글쓴이의 이야기는 14세때 학교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본인은 1마일을 12분에 뛰는데 다른학생이 1마일에 5분만에 뛰었다고
화가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더 빨리 뛴 학생에게 그랬다고 해요. 자기도 그 학생처럼 빨리뛰었으면 좋겠다고 그럼 더 빨리 뛰고
숨도 죽을것만큼 차지 않았을꺼라구요.

상대학생이 이 학생더러 5분에 1마일뛴 본인도 죽을껏처럼 숨이 찼었다고 자기는 안힘들었것 같냐고 반문했는데 거기에서
글쓴이가 깨달았다고 해요.

글쓴이의 포인트는 세상에는 자기보다 빨리 더 잘하는 사람이 언제나 있으며 그들도 순간순간 힘들며 그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 자신 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살아야한다고 하는 거였어요.
출처: https://www.reddit.com/r/GetMotivated/comments/5f67yj/story_when_i_was_a_kid_someone_taught_me_about/

이 이야기가 저의 예전의 어린시절 한 에피소드를 떠올리게했어요.

저는 어릴때 공명심, 정의감 이런것에 사로잡혀서 여전히도 그렇지만 세상보는 눈이 참 좁았거든요.
그래서 정치뉴스에 분개하고 부자들에 대해서 사회의 비리를 저지르는 이들에 대한 불만도 컸었어요.
어떤 특정집단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싫어하거나 그들을 주관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았어요.
그렇게 된 계기를 추론해보면, 아마도 북한에 대해서 우리는 맹목적으로 불신을 가지도록 어릴때부터
세뇌교육을 받았는데 그런 집단적 사고방식에 젖어있었거나 제 두뇌가 유연하지 못해서 그랬고 비평적인
사고 훈련도 못받고 스스로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러했겠거니 생각해봅니다.

일단...개인적인 이야기인데요.

그러다가 자라면서 어느 유학생 부인을 알게되었어요.
제가 일반화를 시키며 유학생들은 대부분 고생과 거리가 멀고 배경좋은 부모님 아래서 금수저로 자라 세상을 모른다고하는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뉘앙스의 이야기를 비친적이 있었어요.

그 분이 저에게 점잖게 돌려서 이야기해주었지요. 일반화시키지 말라고요. 제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알뜰한 유학생도 많이 있다고요.
제가 뭐라 반박할거리도 못되고 사실이 그러하니 그렇구나 하고 그 때는 나 자신이 잘못된 편견이 있었구나 하고 시간이 지났는데요.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서 시간이 흘러흘렀는데....
지금은 그런것 같아요.

모든 이들은 어떠한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살던지 개개인들 열심히 살고 있는 이들이 많구요.
나 스스로가 어떤 집단에 대해서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될수록 삼가해야겠다구요.
내가 알지 못하는 그룹의 배경을 가진 이들 모두 오늘 하루 하루가 소중한 날이고 가족이 있을터이고
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일것이 분명하잖아요.

어떤 그룹의 사람들의 어떤 행위를 제가 싫어할 수는 있지만 어떤 배경을 가진 소속을 가진 그룹에 대해서
특별히 색안경을 가지고 비난을 하거나 차별을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위구나 하는 걸 살면서 위의 유학생부인이 해준
이야기가 가끔 오버랩되면서 깨닫게 되는 일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가난하기때문에 게으를것이다 라는 명제는 정말 어처구니가없는 생각이었어요. 가난한 환경때문에 학교를 못다니고
다른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때에 집의 엄마 동생들 대신에 집안살림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일하고 학교가는 친구도
본 적이 있구요. 그런것 다 거짓말이다 공부할려면 길이 많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사실 정말 아니에요.
사회가 얼마나 시스템적으로 가난한 이들을 가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교묘하게 거미줄처럼 쳐서 이들의 계층상승을
막는걸 느끼게 되는 순간 숨이 막히거든요.

부자라고 해서 편하게 부모돈으로 살며 생각이 없이 사는이가 있는가하면 오히려 근검절약하는 이가 있을수도 있고
어떤 명예로운 직업에 있는 이라고 해서 속까지 명예로운 건 전혀 아니던 케이스도 있으니깐요.
요즘 보는 최**사건 박**  
아마 더더욱 그룹에 대한 불신감만 커지게된 계기가 된 것 같지만 그럴 수록 그룹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말고
행위에 대하여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하여야겠다 싶어요.

이렇게 믿을 사람 한 명도 없네 라는 마음이 커지는 한편 반대로 맘속에서 특정 그룹에 대한 편견이나 일반화를
가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가 커서인지 노력만큼 잘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46 일상/생각가상화폐에 대한 개발자의 단상 집에가고파요 18/02/23 4518 1
    12154 오프모임10월 15일 금요일 7시 선릉역 뽕족에서 같이 돼지발 뜯으실 분 모집합니당. 17 양말 21/10/11 4518 0
    14076 과학/기술끝판왕급 계산기 사용기 9 copin 23/07/30 4518 2
    6524 일상/생각외국인 선생님과의 이야기. 2 우분투 17/11/04 4519 9
    6352 게임[LOL] 롤에서의 자원분배 이야기를 비롯한 잡설 6 Leeka 17/09/27 4519 3
    9092 게임[LOL] 4월 18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6 발그레 아이네꼬 19/04/18 4519 2
    3060 스포츠NBA가 더 파이널, 7차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7 Leeka 16/06/18 4520 0
    3080 스포츠내셔널스의 일곱번째 10경기 3 나단 16/06/21 4520 0
    4035 영화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를 보고 왔습니다. 6 Toby 16/10/29 4520 1
    7606 스포츠180529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9호 솔로 홈런) 김치찌개 18/05/31 4520 0
    9777 일상/생각사람사이의 따뜻함에 소소한 생각 15 따뜻한길 19/10/05 4520 17
    12724 스포츠[야구] SSG의 신기록 도전이, 역대급 오심과 함께 끝났습니다. 9 Leeka 22/04/15 4520 0
    6138 일상/생각빵꾸난 팬티... 10 tannenbaum 17/08/21 4521 9
    6181 음악[번외] 3 Divas of Swing Era - 3. Sarah Vaughan 3 Erzenico 17/08/27 4521 3
    8660 음악[클래식] 쇼팽 녹턴 Op.9 No.2 ElectricSheep 18/12/19 4521 0
    2739 방송/연예아이오아이 토닥토닥 영상 모음 8 Toby 16/05/03 4522 0
    4928 음악봄에 두근두근 노래 4 비익조 17/02/19 4522 0
    6888 영화1987, 그렇게 현실은 역사가 된다. (스포) 4 은우 18/01/03 4522 9
    3113 기타헤비 오브젝트 애니판 다봤습니다. 1 klaus 16/06/24 4523 0
    11269 정치정경심 1심판결, 무죄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6 사악군 20/12/23 4523 14
    12734 정치검수완박 관련 정치권 예측 23 파로돈탁스 22/04/18 4523 2
    12860 정치선거 공보물을 보고서… 15 Picard 22/05/26 4523 0
    4245 일상/생각누군가가 일깨워 주는 삶의 가치 13 까페레인 16/11/28 4524 1
    2801 기타꼰대예찬 10 klaus 16/05/13 4524 0
    5765 일상/생각우연한 합석 7 Liebe 17/06/10 4524 1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