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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04 14:36:03
Name   까페레인
Subject   MBTI 테스트와 기업 직업
MBTI 테스트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호기심을 채울겸해서 찾아보았어요.

저는 어제 MBTI 테스트를 한국어로 해보고 바로 재미삼아서 영어로 MBTI 제 유형에 대해서 추가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영어페이지들 내용은 주로 저한테 맞는 직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었서 잠깐 코멘트를 타임라인에
직업과 관련해서 담았는데,

국내 이용자분들은 주로 본인의 성격유형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셔서 미묘한 차이점이 살짝보였어요. 그래서 좀 더 왜 그럴까 찾아보았는데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C.G.Jung의 성격유형 이론을 근거로 미국인 모녀 Catherine C.Briggs와 Isabel Briggs Myers에 의해 연구 개발된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유형검사이라고 하는데요.

인간이해를 위하여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이야기된다면 왜 심리학이나 학문적으로 과학적으로 크게 이야기되는 걸 들어본적이 없는가
궁금하기도 해서 중간점검을 해보았어요.

http://www.edumost.co.kr/ab-2046-44&PB_1393809429=6&OTSKIN=layout_ptr.php?ckattempt=1

구글링하니, 국내사이트들은 대부분,
" MBTI는 그 동안 카운슬링, 심리치료 등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으며,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많은 기업들이 인사관리. 인력개발, 조직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T8ar&fldid=SJ7&datanum=13
"MBTI검사는 심리검사의 사용을 보다 전문적인 견지에서 인간이해의 올바른 도구로 사용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MBTI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하여야만 구입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MBTI 한국어판은 대학의 학생생활 연구소 및 청소년 상담기관, 기업체 연수원 등에서 MBTI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들에 의하여 검사가 실시되고 해석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은 이를 통해 자신 및 타인에 대한 이해정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의 링크를 보면 우리나라에 MBTI 가 들어간 배경과 상담서비스 등에 쓰임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궁금해서 심리학과 관련 전문가에게 실제 심리상담서비스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여쭤보았어요.
저도 심리학 수업들을때 크게 이론으로 중요시하게 이야기되는걸 본적도 없고요.
그 분 이야기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의 심리상담서비스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덧붙여서,
미국에서 주로 MBTI 테스트가 쓰이는 곳은 직장에서 직원들의 팀관리, 조직관리, 리더쉽, 매니저 트래이닝 등을 위해서
쓰인다고 하네요.  한국회사도 그렇겠지만 Fortune 100 회사들이 직원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여러가지 툴등을 통해서
직원평가나 직원 트래이닝을 하는 중에 쓰이나봅니다.

결국에 이 테스트가 유명해진 이유는 MTBI certificate 으로 전문교육 수료증을 딴 사람들의 생계를 위해서, MTBi 연구소에서 또 다른 용도로는 기업에 팔기위해서 reliable 하다고 선전을 하고 해서 기업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실제로 심리학자나 인지과학자들은 이 테스트는 신뢰도도 떨어져서 상담심리에서는 쓰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재밌게 보고 맞네 맞다 하면서 보기는 했기에 기업에서 쓰이구나 그래서 내가 본 자료들이 회사관련
성격과의 매칭이 있었는데 그래서였구나 하는 개연성을 발견했어요.

마지막으로 와튼스쿨의 심리학교수 아담그랜트가 컨펌을 해주네요.  이 테스트가 아직까지도 인터넷에 떠도는 이유는...하면서요.

http://www.huffingtonpost.com/adam-grant/goodbye-to-mbti-the-fad-t_b_3947014.html

아담그랜트의 또 다른 테드쇼 재밌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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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람쥐
    저도 주로 기업에서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ISTJ 같은 성향을 한국 대부분 기업이 선호한다고 들었어요
    결국 모범생(호...호구??)형 인재를 가장 좋게 평가한다는 말 같습니다
    CEO 는 N적인 성향이 있어야 거시적 관점을 가질 수 있다 한 것 같기도 하네요
    블레쏨
    제가 딱 ISTJ죠. 전형적인...
    눈부심
    INFJ-A 한글로 하니까 이거 나왔어요. 같은 문제를 두고 저 혼자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답을 했네요. 곰곰 생각하니 이뜻인가? 싶은 게 있었어요. 회사에서 한 건 분석적이라고 나왔는데 아마 분석적이고 싶은 바람이 많이 반영된 걸 거예요.
    그런 때문에 MBTI 전문가 자격이 있는 사람이 이 검사를 시행할 때는 꽤 공을 들여서 검사요령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심리 선호도를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을 고르지말고 최대한 솔직하게 내가 어느 쪽의 선택지가 내게 더 편한지를 고르라고요.
    최근에 하고 있는 일이나, 나에게 벌어진 어떠한 일의 영향을 받아 선택하기 보다 자연인으로서의 내가 선호하는 답을 고르라는 설명도 덧붙입니다.

    그렇게 하면 시험을 반복했을 때 시기별로 형별이 바뀌는 일이 줄어들고, 나의 성향을 더 잘 파악 할 수 있다는 거구요.
    ... 더 보기
    그런 때문에 MBTI 전문가 자격이 있는 사람이 이 검사를 시행할 때는 꽤 공을 들여서 검사요령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심리 선호도를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되고 싶은 모습을 고르지말고 최대한 솔직하게 내가 어느 쪽의 선택지가 내게 더 편한지를 고르라고요.
    최근에 하고 있는 일이나, 나에게 벌어진 어떠한 일의 영향을 받아 선택하기 보다 자연인으로서의 내가 선호하는 답을 고르라는 설명도 덧붙입니다.

    그렇게 하면 시험을 반복했을 때 시기별로 형별이 바뀌는 일이 줄어들고, 나의 성향을 더 잘 파악 할 수 있다는 거구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선택지를 고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고등학생 이하의 연령대에게는 검사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때 마다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때문에 어떤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기보다는 인간 이해의 차원에서 각 사람들의 성향차이를 이해하고 그게 나쁘지 않다는걸 교육하는데 제일 큰 효용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검사와 풀이 과정에서도 어느 특정 형별이 더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성향의 차이일 뿐이라는 내용도 많이 강조가 됩니다.
    기업 워크샵에 잘 어울리는 이유죠.
    Ben사랑
    저는 사실 너는 어떤 성격유형이니, 하고 나누는 것 자체가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

    해당 링크글 누가 한국어로 해석해주실 분? ㅠㅠ
    셀프테스트로 사람을 16개의 형별로 나눠놓은 것을 어떤 판단 근거로 사용하기엔 많이 부족하죠.

    하지만 남성/여성, 혈액형 정도의 좁은 분류로도 그 차이를 가지고도 떠들기를 좋아하는게 한국사람들이다보니 ㅎㅎ

    실제로 친밀도가 있는 집단에서 사람들을 각 형별별로 나눠서 그룹짓고 이 16집단의 미션수행을 비교하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기업 워크샵이나 교회 수련회 프로그램으로 인기 있는 이유죠.
    까페레인
    걱정되는 건 설마 심리상담서비스에서 사용되는가하는 부분이 살짝 궁금했어요.
    대학교 상담실에서는 MBTI 검사를 프로그램중 하나로 활용하기도 하는거 같더라구요.
    근데 자기이해와 인간이해의 폭을 넓히는 차원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학문적으로는 MBTI의 가치는 많이 안쳐준다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혈액형 가지고 성격 따지는 것 보다는 훨씬 합리적이니까요 ㅋ
    나방맨
    제가 얼마전까지 가족상담 센터랑 사무실을 같이 썼었는데, MBTI를 아직 쓰더라구요. 근데 상담사 선생님들도 MBTI 검사도구를 운용할 때 좀 엄밀하게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어요.
    라이카
    어제 제가 탐라에 인증했던 건 병원에서 검사 받은 것이었어요. 상담 진행 과정에서는 의사도 임상심리사도 mbti 결과를 갖고는 일언반구도 안 하시더라구요. 그냥 상담 처음 들어가면서 이것저것 가능한 테스트 다 하는 김에 mbti도 한번 해 봐라... 의 느낌이었어요.ㅋㅋ 물론 검사 자체는 당연히 인터넷에 떠도는 것보다 훨 정밀하게 진행하셨지만.
    다람쥐
    대학 심리상담센터에선 쓰던데 그건 적성분석-> 진로상담에서 쓰이는것 같더라고요
    그런 면에선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까페레인
    진로라는 측면에서는 유용할 듯 싶어보여요. 실제로 제가 본 결과에 완전 다른 아트쪽 결과도 있었지만 제가 현재 일하는 분야도 결과에 보니 추천된다고 크게 자리잡고 있었거든요.
    MBTI 비판이론은 저도 관심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원론적인 이야기 말고 크리티컬한 부분은 찾기 힘들더라고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같은 것도 똑같은 논리로 까여야 하는데 훨씬 비판이 덜 한걸 보면 학문적 배경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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