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6/27 21:17:55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스포] 왕좌의 게임 시즌 피날레.......
마지막 화 봤습니다.

엄청 벙찌네요.
이게 네드 스타크 목 날아가거나, 롭 스타크가 빨간색 되서 느껴지는 그런 벙찜이 아니란 게 매우 유감입니다.

최근에 왕겜은 이래저래 각 세력 구도가 정리되어 가면서
시즌6에는 크게 나누어 아리아, 서세이, 존, 용엄마를 중심으로 플롯이 짜여졌었습니다.
아리아 쪽은 스타크의 이름을 버리고 무명의 암살자 역할을 받아들일 것인가가 주요 갈등이었고,
서세이를 중심으로 한 킹스랜딩 플롯은 하이스패로우와 라니스터(+ 가짜 바라테온), 타이렐 간의 힘싸움이었죠.
존은 램지와의 '북부의 왕'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있었고,
용엄마는 노예상들의 반발을 무찌르고 웨스테로스로 갈 병력과 배를 갖추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플롯이 죄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나 그에 버금가는 방식으로 종결되어버렸죠.

아리아는 스타크였다가 스타크를 버리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다시 스타크가 되어서(응?)
한 화 만에 갑자기 리버런으로 스며들어서는 프레이를 암살 때려 버렸고,
존은 죽음에서 되살아난 뒤! 램지 도발에 말려서 뻘짓거리를 하다가! 피터 베일리쉬에게 구원 받았고!
오늘은 곰아가씨의 일갈 한 방에 서자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북부의 왕이 되었어요.
용엄마는 때 마침 망명을 신청한 남매에게 수백척의 배를 얻어서 진격하는 참에
그 배 숫자 보니깐 블랙워터 전투에서 스타니스가 동원한 건 쨉도 안 되어 보이던데
소금왕좌의 주인은 얼마나 머저리면 그 배들로 대륙 땅을 못 먹고 찌질대던 겁니까...
서세이는...... 하아.................. 서세이 The 마이클베이의 이름을 하사하겠습니다.
아무리 하이스패로우가 꼴뵈기 싫고 토먼이 등신 같아도, 이런 식의 마지막을 바라진 않았어요.
무력에 왕까지 손에 넣은 완전 약점 없는 교단이고 뭐고 간에 와일드파이어 죽창 앞에서는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이게 뭡니까 대체.

그냥 시즌6는 곰아가씨가 귀여웠어 이외에 대체 뭘 남긴 건가 싶습니다.
플롯이 죄다 분절되고 의미 없어서 이게 후...........

이건 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이렇게 한 시대 만에 각 대가문들 핏줄 다 끊기는 걸 보고 있자면
이 작품 내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건 저런 대가문들이 수백년도 넘는 기간 동안 온전히 제자리 지키고 있었다는 점일 겁니다.
이건 사실 크킹2만 해봐도 절절히 느껴지는 일이긴 하죠.


ps. 바리스는 사실 쌍둥이였나요? 왜 도른에 있던 양반이 순식간에 용엄마 배에 타 있죠?
타이렐 할머니도 킹스랜딩에서 도른까지 뭐 ktx라도 타고 간 건가 싶습니다.
후천적 흙수저 샘웰 불쌍해... 한번만이라도 마이스터 해봤으면 좋겠어.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968 6
    14762 오프모임7월 13-14일 조촐한 서울 모임 6 + 빈둥 24/06/26 249 0
    14761 기타책 몇권 나눔합니다 6 + celestine 24/06/26 272 6
    14760 댓글잠금 일상/생각부자 아님 바보만 애를 낳는다. 42 가람 24/06/26 993 1
    14759 음악[팝송] 카이고 새 앨범 "KYGO" 2 김치찌개 24/06/26 103 0
    14758 오프모임북토크 번개! 3 김비버 24/06/23 583 5
    14757 경제의료의 이슈에 대한 경제 관점(?)의 잡썰 22 Leeka 24/06/20 1191 0
    14756 오프모임다음주에 조촐하게 모임을.. 82 먹이 24/06/20 1806 15
    14755 도서/문학사람, 사람, 그리고 미리엘 주교 1 골든햄스 24/06/20 407 10
    14754 의료/건강[PD수첩] 의료비상사태 – 누가 병원을 멈추게 하나 5 cummings 24/06/19 824 2
    14753 일상/생각얼마간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며 느낀 소감. 14 메존일각 24/06/19 727 3
    14752 방송/연예와 바이럴인가 이건 소름인데 ㄷㄷ.pann 2 도르맘무 24/06/19 906 0
    14751 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3) 24 삼유인생 24/06/19 1002 30
    14750 과학/기술볼만한 유튜브 교육 채널 여름에가입함 24/06/17 610 0
    14749 경제요즘 부동산 분위기에 대한 잡썰 13 Leeka 24/06/17 1238 0
    14748 음악[팝송] 프렙 새 앨범 "The Programme" 김치찌개 24/06/17 151 0
    14747 일상/생각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sisyphus 24/06/17 335 2
    14746 사회한국 청년들이 과거에 비해, 그리고 타 선진국에 비해 미래를 낙관한다? 11 카르스 24/06/16 1096 0
    14745 게임스타여캠단신) 우끼끼즈의 테란 에이스 3 알료사 24/06/16 402 6
    14744 오프모임[마감]다음주 수요일(19일) 19시 영등포구청역 근방에서 고기 드실분!!! 44 비오는압구정 24/06/15 872 1
    14743 오프모임[종료] 기분 좋은 얘기만 하기 음벙 10 골든햄스 24/06/14 655 0
    14742 일상/생각 3 하얀 24/06/13 555 24
    14741 방송/연예SM, '매출 10% 못 주겠다'는 첸백시에 계약 이행 소송 4 도르맘무 24/06/13 1005 0
    14740 일상/생각보고 들은 주취자 응급실 난동 5 방사능홍차 24/06/12 709 0
    14739 생활체육러닝잡설(2) - 달리기가 가지는 매력 5 Omnic 24/06/12 492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