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04 21:06:01
Name   April_fool
Subject   이번 선거 공보물에 대한 인상 한줄평

오늘 집에 와 보니,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공보가 와 있더군요.

제가 있는 곳의 선거구는 인천 남구을입니다. 네, 막말 논란으로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이 나오는 바로 그 인천 남구을이지요. 덕분에 이 지역구는 선거 결과가 꽤나 주목받는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침 그런 곳에서 투표를 하게 되었으니, 이 김에 각 후보 및 정당의 선거공보물에 대한 한줄평을 남겨보고자… 하였으나, 후보에 대한 한줄평은 잘못했다가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에 걸릴 것 같아서(처음 계획은 모두까기인형 모드로 가려고 했었거든요) 그냥 각 정당 선거공보물에 대한 인상만 간략히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가 무려 44명이나 됩니다. 눈에 띄는 비례대표는 2번 이종명(뮤지컬 〈MINE〉의 모티프가 된 군인)과 14번 조훈현(프로바둑기사) 정도군요. 하는 말은 그럴싸한데, 과연 그걸 지킬지는 의문입니다.
     
  2. 더불어민주당
    많이들 보도된 대로, 더민주당의 전반적인 선거 전략은 ‘경제심판론’으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눈에 띄는 비례대표 후보는 2번 김종인(셀프 공천한 더민주당 비대위원장)과 8번 이철희(썰전에 나와 유명해진 사람) 정도네요.
     
  3. 국민의당
    맨 앞표지에 안철수 얼굴에 시선이 집중되는 구도의 사진이 들어갔습니다. 과학기술을 상당히 강조하는 분위기인데, 이는 비례대표 후보 1번과 2번이 각각 물리학 박사라는 것으로도 느껴집니다.
     
  4. 정의당
    필리버스터, 복지, 경제민주화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조되는 키워드는 역시 복지네요. 뭐랄까, 작은 정당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중도적인 것을 지향하지 않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딱히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설득하려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5. 기독자유당
    첫 페이지부터 동성애·이슬람·차별반대법에 반대하는 곳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6. 개혁국민신당
    옛날에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자,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을 줏어먹었던(…) 바로 그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공보물은 무슨 시장 약팔이(…)스러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요. 범인(?)은 아마도 이 정당 유일의 비례대표 후보인 박세준으로 보이네요. 더 웃긴 건, 정당공보물인 주제에 정당기호가 몇 번인지 안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이 정당의 정당기호는 9번입니다.
     
  7. 노동당
    선거 공보물이 달랑 종이 1장을 앞뒤로 양면인쇄한 거라니 너무하다는 생각과 불쌍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군요.
     
  8. 녹색당
    이곳도 종이 1장 양면인쇄군요. 특이한 것으로는 ‘학력차별금지법 제정 공약’을 지킨다며 후보자 학력을 모두 미기재했다는 것입니다.
     
  9. 민중연합당
    이쪽은 그나마 단순 양면인쇄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째 다른 진보정당들과 차별화되는 공약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그나마 눈에 띄는 공약으로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지폐 폐지’” 정도가 있네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28 일상/생각토요일 밤, 금요일 밤, 목요일 밤 다음은? 6 Cascade 19/10/13 5024 6
    12702 일상/생각신기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란 존재 7 StrPepMint 22/04/07 5024 14
    8165 스포츠180902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다나카 마사히로 7이닝 6K 1실점 시즌 10승) 김치찌개 18/09/03 5025 0
    9095 일상/생각[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관련] 언제부터 인간입니까? 13 파이어 아벤트 19/04/18 5025 2
    12690 경제무신사와 크림의 대결이, 크림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7 Leeka 22/04/01 5025 2
    7696 도서/문학여름 낮에 밤 눈 이야기 하기 3 나방맨 18/06/16 5026 6
    9116 일상/생각떡볶이 가게 아주머니의 하소연 4 Cascade 19/04/24 5026 13
    8255 음악서른 일곱번째의 그녀에게 14 바나나코우 18/09/21 5026 3
    8815 도서/문학[서평]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 최고요, 2017 1 化神 19/01/28 5026 4
    11214 영화디즈니 플러스의 필살기가 나왔습니다. 6 저퀴 20/12/11 5026 0
    3020 일상/생각겨자와 아빠 6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6/06/14 5027 14
    5515 스포츠170425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김현수 시즌 1호 솔로 홈런,에릭 테임즈 연타석 홈런) 36 김치찌개 17/04/25 5027 1
    6805 게임Dutch Frontline(스포가 포함되있을수도 있습니다.) 2 1hour10minuteidw 17/12/21 5027 0
    9373 게임이 겜, 음악 프로듀서가 닼소 담당했던지라 기대되네요. 2 뜨거운홍차 19/07/01 5027 0
    11401 일상/생각임성근 판사는 왜... 15 Picard 21/02/08 5027 0
    12904 오프모임[마감] * 비어-게인: 무명맥주전 * (내일 오후 1시 서울 신림역) 23 비어-도슨트 22/06/10 5027 3
    894 정치자리의 정치 12 kpark 15/09/03 5028 0
    8777 게임[LOL] 2019 LEC Spring Week1 Day1 Review 1 암사자 19/01/19 5028 3
    7796 게임 [LOL] 믿고 보는 슈퍼팀!! KT의 전승과 함께하는 리프트 라이벌즈 1일차 3 Leeka 18/07/05 5029 0
    5702 음악Be human. 인간이기. 5 틸트 17/05/26 5030 7
    5465 사회군대내 동성애자 관련 일화 하나. 14 부러운아이즈 17/04/18 5030 1
    12835 일상/생각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착각 14 moqq 22/05/19 5030 5
    11148 일상/생각회사일기 - 5 "학벌" 6 Picard 20/11/19 5031 0
    8814 게임바이오 하자드 RE:2 리뷰 1 저퀴 19/01/28 5031 8
    10820 역사1911년 영국 상원의 탄생 2 코리몬테아스 20/07/27 5031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