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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3/27 21:21:23
Name   NightBAya
Subject   전문성없이 쓴 짧은 MOF 이야기
0. 졸업논문 쓰느라 예전에 찾아봤던 내용을 가지고 간단하게 글을 써봅니다. 이런 것도 있다더라...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1. MOF란?
MOF(Metal-Organic Framework)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속 원자와 유기 분자를 이용해 만든 골격 구조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유명한 MOF인 MOF-5의 그림을 보시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MOF-5 -

파란 삼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은 아연과 산소로 이루어진 결합체이며 이들을 유기 원자가 연결해 격자 구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노란색 공은 내부 공간을 표시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보통 저 자리에 무언가 다른 것이 들어있습니다.)


- Prof. Omar M. Yaghi -

위의 사진은 1999년에 MOF-5의 합성을 발표한 Omar M. Yaghi 현 버클리대 교수의 사진입니다.
이후에도 유기 분자의 종류를 바꿔가며 만든 IRMOF 시리즈 등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 MOF의 합성


MOF-5의 재료들


- 흔히 사용되는 유기용매인 DMF(Dimethylformamide) -

MOF의 깔끔한 구조적 특성에 비해 합성 방법은 간단한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만들어지는 MOF의 경우...

1) 일정 비율로 유기 분자와 금속 염을 준비한다.
2) 준비한 용매(위의 그림에 나와있는 DMF가 흔히 사용됩니다)에 재료를 녹인다.
3) 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오븐에 넣어 하루 정도 가열한 후 꺼내 식힌다.
4) ????
5) PROFIT!

물론 저 과정보다 복잡해 지는 경우도 충분히 많습니다. 뚜껑이 있는 병 대신 유리 튜브에 넣고 펌프로 내부 압력을 낮춘 상태에서 가열을 한다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여 합성하는 방법이라던가...

과정이 단순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과정의 차이 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갖는 MOF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bMOF-1(A)와 bMOF-100(B)

위의 두 MOF는 같은 금속 염(아연)과 같은 유기 분자(위 그림에서 C)로 이루어졌지만 만들 때 넣어준 물질의 비율 + 추가적으로 들어간 약간의 물과 메탄올, 가열하는 오븐의 온도가 달라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양의 결정 구조가 형성됩니다. 성질 역시 전혀 다르고요.

3. MOF의 활용

MOF는 저 내부 공간에 무언가를 넣을 수 있습니다. 활용 방법도 그런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1) 약물의 전달    2) 수소 등 특정 기체의 저장 및 운반   3) 원하는 기체를 분리 등등...

특히 유기 분자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내부 공간의 성질 및 특성이 바뀌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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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엔
    비용이 괜찮나요? 약물 전달로 쓰려면 비용이 난관인데...
    리틀미
    이런 화합물들은 대학원생들이 100mg 만들었다고 그러면 진짜 많이 만들었다고 박수 치는 그런 거에요. 실제로는 거의 손의 감각에 의존해서 만드는 그런거죠. 약물 전달 같은 건 향후 연구 방향에 써놓는 것이고 비용을 따지는 건 별로 의미 없는 상황이죠. 느낌상 나노 분야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만한 화합물이라서 화학과 내부에서는 응용과학으로 생각되지만, 한 발자국 나가서 보면 정말 순수하게 학문적인 관심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이죠.
    레지엔
    아직 시작단계인가보군요. Microsphere도 시작은 그랬지만 결국 임상으로 들어왔는데 얘는 가능성이 없을까요?
    리틀미
    화학과 있을 때 ㅋㅋ 많이 본 거네요. 5년 전 쯤인데 그 때 정말 핫한 거라서 논문 인용 지수 상위에 있는 화학자들이 이거 연관된 사람이 정말 많았고 오마르 야기라는 이름도 기억나네요. 여기 랩에서 있던 분이 세종대학교인가 어디 교수님이셔서 세미나 왔던 기억도 나고요. 수소 기체 가두는 건 좀 진전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요즘도 잘 나가는 분야인지는 모르겠네요. 이런 시류를 타야 논문을 쓴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걸 재연성 있게 계속 만들려면 마법의 손을 가진 대학원생이 필요한 것이죠ㅋㅋ
    multiorgan failure로 봤......
    레지엔
    저도...
    April_fool
    히익 저승행 KTX
    마르코폴로
    ministry of finance라고 생각했네요.
    이과 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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