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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3/23 17:05:44
Name   Beer Inside
Subject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수권정당으로서 정권을 지향한다고 할 것 같으면 기본적으로 국민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장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중에서 몇가지 남는 말은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수권정당으로서 정권을 지향한다고 할 것 같으면 기본적으로 국민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당의 정체성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이 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의심도 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

“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중앙위 표결 결과를 보면 말과 정체성이 일치하지도 않는 것을 확인했다”

정도 입니다.

이 말이 무엇인가하면, 수권정당이 되려면 대중주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중주의는 포풀리즘의 번역인데, 대한민국에서는 부정정인 '인기영합주의'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의 뜻은 '"보통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 사상, 활동"입니다.


(대중주의는 아마도 이때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표방되었을 겁니다.)

우리나라 정당들은 겉으로는 이념이나 사상을 중요시 하는 것 같지만,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정당은 모두 '대중주의 정당'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공약만으로 당을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중주의 정당과 대중정당은 다른 말인데, 대중정당은 '당원 위주의 정당'입니다.
당원들의 뜻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인데,
이런 방식의 정당은 유권자의 대부분인 비당원의 의견을 수렴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권정당이 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거철이 가까워 질수록 대중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서 발굴하는 '대중주의 정당'이 됩니다.
(그렇다고 꼭 지키지는 않으니 정책이 너무 다양하다고 걱정하지는 마세요.)

요약한다면 오늘 '김종인'씨의 인터뷰 요지는 선거에 이기려면 '대중주의 정당'이 되어야 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이나 지도부들의 행동양식도 당원의 의사를 따르는 '대중정당'이라기 보다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정책에 반영하는 '대중주의 정당'인데,
말로만 이념정당인 것처럼 약자나 소수를 위하는 정당인 것 처럼 하지 말라는 것인것 같습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의 '표리부동'을 말한 것이지요.
(그렇다고 김종인 위원장이 '표리부동'하지 않다는 것은 아닌것 같기도...)  

사족) 제목이 참 길기는 한데, 제목이 워낙 핵심적이라서.....








1


    레지엔
    제가 현대 민주주의에 대해 가지는 제일 원천적인 불만이 저겁니다. \'국민의 뜻을 따른다\'는 말로 일단 정권 잡아놓고 꼴리는대로 해서... 처음부터 \'난 이런 거 할거다\'를 강하게 표방하고 개중에 고르도록 해주길 원하는데 선택권이 박탈당한 기분이라.
    Beer Inside
    하지만, 수권정당이 되려면 \'포퓰리즘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포퓰리즘은 누군가에 의해서 나쁜말이 되어버렸지만......
    레지엔
    뭐 제 리플을 바꿔 말하자면 \'내가 정당할거면 포퓰리즘 정당할거지만 니들은 하지마라\'와 동일합니다. 그리고 전 정치를 할 능력이 없어서...

    애시당초 한국의 수권정당 개념 자체도 좀 심각하게 모순적인게, 대선후보 들고 있으면 수권정당이지 의원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하늘밑푸른초원
    선택의 가짓수도 적고,
    또 선택을 해도 그 선택의 결과가 처음 의도대로 되기 힘들죠.

    미래에 갔을 때, 현대 민주주의에 대한 대안은 하나밖에 없다고 봅니다.
    슈퍼 알파고들에게 정치를 맡기는 거죠. 물론 조작이나 해킹에 대한 보안 같은 것은 다 확보하고.
    이상만 높으신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민주당에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이상 실현될 동안 피똥은 대중들이 싸는건데
    Beer Inside
    이상이 높은 것은 상관없는데, 실제로는 \'말로만 이상이 높아서 문제이지요.\'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더라고 나의 이상은 관철시키고 싶다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요.
    하늘밑푸른초원
    그 이상도 뭐 제대로 된 이상이 아닌 경우가 많죠.
    남이 만든 당 써먹기만하다가 만들어 쓰려니 신경질나는 일이 많겠죠.
    할배가 참으요. 머리는 나빠도 애들은 착해요. 친노/운동권 없~~~다 하고있는데 다 튀어나와서는.
    Beer Inside
    생계형 친노, 생계형 운동권만 원내에 있지요.
    damianhwang
    민주당이면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지켜나가는 리버럴한 정당에 맞는 네이밍인데...얘네들 이합집산하던 과정을 보면........ 후...
    졸려졸려
    선거에 이기고 싶다면서 외연을 걷어내려는 모습을 보면 우습죠;;;
    Beer Inside
    지난 국회의원 선거는 좌클릭이였다면 이번 국회의원선거는 우클릭이라서 그런 면도 보입니다.
    졸려졸려
    넹... 저는 좌클릭이 외연을 걷어내려는 모습이라는 뜻이었어요~ 현재 포지션상 외연을 확대하려면 우클릭이 맞죠~
    Beer Inside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고민이 우클릭을 해도 외연이 확장되지 못해서 좌클릭을 한 경향도 있었지요.

    새누리당은 한국노총지도부를 비례, 지역 모두 공천해 주기도 하고 했는데, 민주당은 그런 과감함도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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