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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1/23 15:05:31 |
Name | 우너모 |
Subject | [조각글 13주차] 201X년 봄 |
주제 _ 선정자 : 레이드 이야기를 140자 이내로 보여주세요. (반드시 인물이 한 명 이상 등장해야 합니다) 합평 방식 분량은 자유고 합평방식은 자유롭게 댓글에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하고싶은 말 140자 안으로 쓰려니 솔직해집니다. 솔직해지니 부끄럽네요. 본문 --------------------------------------------------------------------------------------------------------------------- 늦은 봄비에 떨어진 꽃잎이 젖은 휴지조각처럼 밟힌다. 온천천 길을 걸으며 벚꽃은 지는 순간만이 아름다운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며칠 전만 해도 흐드러지던 벚꽃을 기억하며 우리를 생각한다.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가 길 따라 드문 드문, 섬처럼 외롭다. 번외 1. 아무도 모른다. 떨어진 꽃잎만큼 앙상한 가지도 외롭다는 것을. 꽃이 눈처럼 흐드러지던 봄날처럼 나는 니가 좋았고 예뻤다. 온천천을 걸으며 생각한다. 꽃잎은 떨어질 때 제일 아름다웠다고. 젖은 꽃잎을 밟으며 아쉬워 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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