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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6/07 21:55:59 |
Name | 우너모 |
Subject | [조각글 29주차] 졸업 |
[조각글 29주차 주제] 무언가 잃어버리는 이야기 잃어버리는 어떤 것의 가치에 따라 수준은 달라지겠지만,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일은 슬픈 일일 겁니다. 슬픔이 담겼으면 좋겠지만, 까짓 잃어버려 기뻐도 괜찮겠죠. 지금 잃는 게 아니라 이전에 잃었던 얘기도 상관 없겠네요. - 분량, 장르, 전개 방향 자유입니다. 합평 받고 싶은 부분 시를 써서 남한테 보여주는 건 처음이네요. 아무 말이나 솔직하게 해주세요. 하고싶은 말 이미지가 빈약한 것 같아요. 본문 --------------------------------------------------------------------------------------------------------------------- 졸업 누가 그었는지 모를 선 하나 운동장 가운데 뜻없이 끊어진다 비어버린 교정에 종이 울리고 뼈같이 드러난 시멘트 위로 떨어지는 마른 가을볕. 기다리는 이 없이 앉았다가 돌계단이 습하게 느껴질 때서야 오른손으로 바지춤을 털었다 안녕, 먼지 같았던 시간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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