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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6/01 09:18:10
Name   kaestro
Link #1   https://kaestro.github.io/%EC%8B%A0%EB%B3%80%EC%9E%A1%EA%B8%B0/2025/05/30/%EC%B5%9C%EA%B7%BC-AI%ED%88%B4-%EC%82%AC%EC%9A%A9-%EB%B0%A9%EC%8B%9D.html
Subject   최근 AI 툴 사용 방식 변화와 후기

지난번에 작성했던 사용해본 AI툴들 관련한 가벼운 리뷰 포스트가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을 보고,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혹은 어떤 식으로 쓰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이시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직업이나 현재 처해있는 환경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일상적으로 ai를 활용하는 환경에 노출돼있기 최근에 계속해서 이를 활용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기와는 사용하는 방식이 어느 정도는 변했어서 이를 공유하고, 다른 분들께서 사용하시는 방식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ai를 사용하는 방식

제가 ai를 사용하고 있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각각 ‘검색하기’, ‘방향성 잡기’, ‘업무 지시하기’입니다.

검색하기

ai가 생긴 이후에 자료를 검색하는 방식은 개인적으로 구글이 생겼을 때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용이해진 것과 비슷한 정도로 자료를 얻는 효율을 많이 올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복잡한 질문의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 자체에 대한 해답을 얻기보다는, 그 답을 가지고 있을 법한 자료는 무엇일지 찾아내고 그 안에서 사람이 직접 그 자료들을 파헤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ai를 활용한 검색은 이 과정을 크게 단축해줍니다. 예를 들어 제가 최근에 업무에 활용했던 사례를 들자면, ‘사무용으로 27인치 모니터를 구매하려고 해. 해당 모니터는 4k에,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가 dell u2723qe라는 것을 감안해서 페어링하기 좋은 제품이었으면 좋겠어. 가격대는 30만원대에서, 제조사는 대기업의 것으로, usb 포트의 기능은 없어도 된다 할 때 가능한 선택지 다섯개 조사해줄래?’와 같은 질문이 가능합니다.

방향성 잡기

무슨 일을 할 때 있어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피드백을 꾸준히 받기가 힘들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협업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AI를 업무 파트너로 사용하면서 꾸준히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최근 ‘문 이격 조정하기’, ‘pc 조립하기’, ‘조명 스위치 교체하기’와 같은 작업을 할 때 진행 과정들을 사진을 찍어가면서 ai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할 수 있었고 이들은 제가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작업들이었습니다.

이런 작업들을 할 때 어떤 순서로 작업을 하면 되는지,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의 방향은 올바른지와 같은 일종의 가이드를 쓰는 관점에서 ai는 굉장히 훌륭한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지시하기

가장 많이들 활용하고 싶어하고 동시에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ai에게 직접 업무를 지시내리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ai를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결과물을 내놓도록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명문화하기 힘든 문맥을 포함해야하며, 그러느니 차라리 내가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다만 아주 원하는 것이 명확하게 답이 있는 작은 단위의 일들을 처리할 때에는 ai는 꽤나 훌륭한 결과물을 내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llm에게 지시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달라고 요청하기보다는, 특정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ai툴들을 사용하는 것들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런 물건들의 사례로는 notebookLM, cursor 등이 있습니다.

ai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한 방법

ai를 더 잘 사용하기 위해서 가장 방법은 크게 어떻게 자신의 질문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해결 하는 데에 필요한 문맥을 제공하느냐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의 경우에는 그냥 일머리가 좋아야한다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툴 자체에 익숙해 지고, 프롬프트를 짜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요즈음 LLM 기반의 서비스들은 사용자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형태의 답변을 원하는 지에 대한 전역 설정, 해당 업무 수행 중의 설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보통 전자는 ‘개인화’라는 형태로, 후자는 ‘gpt’, ‘gem’과 같은 이름으로 제공됩니다. 해당 설정을 조금씩 건드려보는 것 만으로도 ai를 활용했을 때의 경험은 꽤나 크게 차이가 납니다.

프롬프트를 짜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은 사실 일종의 ai를 위한 채팅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프롬프트 가이드, anthropic에서 제공하는 프롬프트 튜토리얼 등 굉장히 좋은 자료들이 많이 제공되고 있으니 한 번 살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어떤 식으로 ai를 활용하고 계시는지, 더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도 궁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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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돌이
    지금 단계에서는 사용자의 역량이 중요하구나 싶습니다. 마지막에 적어주신 내용처럼 AI에게 단순히 "해줘"하는 것보다 "어떻게 해줘"하는 것이 대체로 좋고,

    자세한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담아서 "A에 대해 ~~~하려고 하니까 B와 C를 활용해서 수정해보라. 목적은 ㅇㅇ다" 와 같은 식으로 가면 좋더라고요.

    이렇게 쓰려면 사용자가 B와 C를 알고, A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예상을 할 수 있어야 해서...실력자와 제가 쓰는 AI는 효율 차이가 정말 큽니다.
    kaestro
    사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요즈음 ai관련 회사들의 마케팅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ai관련 마케팅들에서 주료 사용하는 표현들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경험이 많은 사람 만큼이나 좋은 결과물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표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들을 실제로 사용해보는 사람들이라면 이 과대 마케팅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구글의 ai를 다른 곳의 물건보다 좋아하는데, 다른 ai관련 업계들에서는 이제 사람이 쓸모 없다고 ... 더 보기
    사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요즈음 ai관련 회사들의 마케팅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ai관련 마케팅들에서 주료 사용하는 표현들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경험이 많은 사람 만큼이나 좋은 결과물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표현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것들을 실제로 사용해보는 사람들이라면 이 과대 마케팅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구글의 ai를 다른 곳의 물건보다 좋아하는데, 다른 ai관련 업계들에서는 이제 사람이 쓸모 없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게 최상위 지도급들에서 대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한동안 주니어 수준의 결과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사람이 업무의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물건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와 같은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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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살로문과인
    디테일을 세부적으로 적용해줘도 미세조정은 필요하긴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도 노가다는 확실히 획기적으로 줄인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gpt와 gemini를 거느린 팀장입니다 엣헴
    kaestro
    말씀대로 노가다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데에서 현시점에 의의를 둬야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정도만 해도 진짜 엄청난 혁명이죠
    AI에게 제안서 검토나 메뉴얼을 올려놓고 질의응답으로 정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정도 지식이 있고 경험치가 있는 저에게는) 빤히 보이는 거짓 대답을 하는 경우를 자주 겪습니다. 대놓고 ‘그 내용이 어디 나와?’ 라고 물어보면 ‘몇페이지에 있습니다.’ 라고 하는데 ‘그 페이지에 그런 내용, 그런 숫자는 없어‘ 해야 ‘지적하신대로..’ 라고 정정합니다.
    신입들 대답하는거 맞겠거니 하다가 뒤통수 쎄게 맞겠는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kaestro
    저는 그걸 저희 팀장이 반복적으로 해서 열받아서 이번에 들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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