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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2/21 15:43:51수정됨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큼큼이들을 위한 변명
며칠전 타임라인에서 사무실 큼큼이들을 성토하는 글을 하나 봤습니다.
저도 그런 증상이 있는 사람 중 한명이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더군요.

뭐 그래서 간단하게 쓰는 변명글.

이게 참 저도 큼큼대고 싶지 않은데, 비염/알러지가 그런 식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gpt에 증상을 상세히 입력해서 물어보니 후비루 증후군으로 의심된다는 조언을 주더군요.
얘가 제안하는 해결방법은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콧물 배출), 충분한 수분 섭취 (점액 묽게 하기), 미세먼지 많은 날 외출 후 코 세척 정도.

다 대증요법이고, 근본적인 원인해결은 아닌 듯해서 수술 같은 수단도 있는가 물어보니,
일단 비염수술이나 부비동염 수술을 추천해주긴 했습니다.

이게 참 괴로운 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점점 목이 막혀오고, 방치하다 보면 상당한 불편감이 발생합니다.
여자친구는 그냥 꾹 참으면 참아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참 답답하더라구요.
실제로 겪어보기 전에는 이해 받기 어려운 영역인 거 같습니다.

예전에 코로나19 한창 유행한 시절 회복기에 이런 증상 보이는 분들이 꽤 많이 계셨습니다.
저희 사무실에서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회복되신 분들이 4~6주 정도 저랑 비슷하게 큼큼대시더군요.
물론 그 뒤로 다른 분들은 회복되었지만, 저는 패시브로 평생 달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혼자 남았습니다.

삶에 괴로움을 주는 포인트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냥 증상 그 자체에서 오는 일상적인 괴로움도 있고, 클래식 연주회 같은 곳에서 답도 없는 상황에 빠질 때도 있고,
회의나 강의 도중에 흐름을 끊는 때도 있고, 길 가다가 쓸데없이 주목을 끄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는 업종상 강의를 전문으로 하거나, 방송 계통을 공략하는 것도 고민했었는데, 이 증상 달고는 쉽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참 돈 줘서 해결될 거 같으면 저도 몇백 정도는 쾌척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해결이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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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쩝쩝이 입니다.

    딱히 못 고칠 이유 없는데 아직 못 고치고 있습니다.
    허락해주세요
    이게 남한테 추천할 건가 싶긴 한데, 저는 비중격만곡증+비염수술 하고 나서 비염이 정말 드라마틱하게 좋아졌습니다.
    전후 삶의 질이 많이 다르다고 느낄 정도로요?
    5
    골든햄스
    혹시.. 뭔가 숨이 탁! 트이셨나요? 저도 고민 중이라..
    허락해주세요
    비염 자체는 가벼워진 정도인데, 환절기에 알러지가 올라와도 코가 완전히 막히질 않아요 ㅎㅎ
    항상 코로 숨 쉴 수 있습니다
    1
    저도 이 수술 하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1
    저도 이 수술 후 많이 좋아졌습니다.

    축농증 수술 받고 그래도 막혀서
    비중격만곡증 수술 받았습니다.

    수술 받고 앉아서 자는게 젤 힘들었고
    코에 왕솜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거에 놀랐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비염으로 고생하다가 수술도 받고 해서 많이 좋아진 케이스입니다.
    다만 사라지지 않는 후비루가 있는데 풀 수도 파낼 수도(?) 없어서 불편하게 지내다가 코세척 노하우가 생겨서 훨씬 삶의 질이 좋아졌습니다.

    일반적인 코세척은 세척기의 힘으로 한쪽 콧구멍으로 물을 넣어서 다른쪽으로 흘러 나오게 합니다. 후비루는 이때 물이 지나가는 위치보다 더 깊은 곳에 염증이 생기는 거라 코세척으로 해결이 잘 안 되죠. 이것 때문에 누워서 코세척을 하는 등의 방법이 공유되고 있는데... 제 경우는 그냥 코에 물을 집어넣은 후에 ... 더 보기
    저도 어릴 때부터 비염으로 고생하다가 수술도 받고 해서 많이 좋아진 케이스입니다.
    다만 사라지지 않는 후비루가 있는데 풀 수도 파낼 수도(?) 없어서 불편하게 지내다가 코세척 노하우가 생겨서 훨씬 삶의 질이 좋아졌습니다.

    일반적인 코세척은 세척기의 힘으로 한쪽 콧구멍으로 물을 넣어서 다른쪽으로 흘러 나오게 합니다. 후비루는 이때 물이 지나가는 위치보다 더 깊은 곳에 염증이 생기는 거라 코세척으로 해결이 잘 안 되죠. 이것 때문에 누워서 코세척을 하는 등의 방법이 공유되고 있는데... 제 경우는 그냥 코에 물을 집어넣은 후에 빨아들입니다. 콧물을 먹을 때처럼 입으로 세척수가 넘어올 정도로 깊게 빨아들이면 문제 염증 부위까지 닿더군요. 꾸준히 하다 보면 뭔가 많이 답답해졌다 싶을 때 입으로 커다란 덩어리(..)를 빼서 뱉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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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는데 너무 안 하고 싶.....
    1
    아케르나르
    맞아요. 코세척 하다보면 스킬이 생기죠. 식염수가 입으로 넘어오게끔 해서 뱉어내면 됩니다.
    1
    후비루가 없었는데, 이게 40대 넘어가니 밥 먹고 나서 특히 생기더군요. 자극적이고 뜨끈한 국물 같은 것 먹으면 특히. 적정 습도 유지가 도움이 되고, 물 이용해서 코 포함 호흡기 깨끗이 씻어내는 게 단기적 해결 방법인데, 이게 집에서는 쉬운데, 사무실에서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비중격 만곡증 있어서 30대 때부터 수술하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의사 샘이 꼬시는데, 무서워서 아직 버티는 중입니다. :)
    혼돈의카오스
    코스프레이 비염용 처방받아보시는건 어떠세요? 약하다고하면 센것도 처방해주십니다
    dolmusa
    저도 30중까지는 엄청 심했는데.. 지금은 싹 사라졌습니다.
    바뀐게 뭐가 있을까 고민해봤는데.

    1. 수도권에서 벗어남
    2. 양압기 장기사용 (지금은 안써요)
    3. 나이 먹으면 자연스레 나아진다고도 함
    4. 감기등 올 때 재빨리 소금물 세척 (바쿠님 설명이 매우 굳)
    의외로 해결되는 동안 살은 더 쪘었고요.. ;;

    저도 진짜 해묵은 농이 몇번 나오고 나니 시원해 졌습니다.
    아무쪼록 해결하시길 바라며..
    자공진
    글에 배려와 사려가 부족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소리보다 제 신경과민이 더 문제긴 하죠... 고생 많으십니다.
    당근매니아
    앗 아닙니다.
    저도 사실 제가 큼큼대면서도 남이 그러는 소리는 싫어하는 내로남불의 화신이라ㅠㅠㅠㅠㅠ
    다른 분들께 팁도 얻고 얻어가는 게 많습니다.
    아케르나르
    물 자주 드시면 효과가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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